아이패드를 사용해보신 분들은 아시지만, 고질적으로 아이패드의 발목을 잡던 문제점 중 하나는 충전 속도입니다. 내부 분해 사진을 보면 아이패드의 내부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품은 바로 배터리일 정도로 배터리 용량이 큰 편인데 그걸 10~12W의 충전기로 충전해야하다보니 0%에서 완전 충전하는데 3~4시간은 걸립니다
3~4시간의 완전 충전 또한 많이 개선된것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싶군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처음 장착된 아이패드 3 시절에는 동봉된 10W 배터리로는 완충에 6시간이나 걸리는 기겁스러운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42.5Whr배터리라는, 어지간한 15인치 랩탑에 들어갈만한 정신나간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갔었거든요. 다행히 전력소모 특성이 개선되어가면서 보다 적은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면서(배터리 용량이 줄어든걸 개선이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비슷한 사용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충전시간은 많이 줄어든편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10.5인치부터는 다행히도 이 문제가 개선되어 USB-C의 Power Delivery (이하 Power Delivery는 PD로 줄여부릅니다) 고속충전을 지원합니다. 덕분에 10.5인치 기준 2시간 반이면 충전이 끝나죠. 아쉽게도 아이패드 프로 9.7인치(2016)는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가 지원하는 고속 충전은 정확하게 15V x 2A 내외의 30W 급 고속충전입니다. USB PD 2.0의 스펙에 의하면
USB Power Delivery 2.0
전압 |
5V |
9V |
15V |
20V |
최대전류 |
최대 3A |
최대 3A |
최대 3A |
최대 3A |
최대전력(전압x전류) |
최대 15W |
최대 27W |
최대 45W |
최대 60W |
정도입니다.
여기에 케이블이 받혀주면 20V x 최대 5A 까지 공급해서 최대 100W까지의 전력공급이 가능하지만 이 글에선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이니 넘어가도록 하죠.
반면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의 전력공급은
전압 |
5V |
9V |
15V |
20V |
최대전류 |
최대 2.4A |
최대 2A |
최대 2A |
지원 안함 |
최대전력(전압x전류) |
최대 12W |
최대 18W |
최대 30W |
지원 안함 |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덧붙이 이 중에서 9V 전력공급은 거의 쓰잘데기가 없는 규격인데... 충전기가 15V를 공급하지는 못하는데 9V만 공급 가능한 경우에만 씁니다. 이런 변태같은 스펙의 충전기는 별로 찾아보기 힘든데, 아이러니하게도 애플의 충전기가 이렇습니다. 29W 충전기가 아닌, 61W 충전기와 87W 충전기가 이런 스펙입니다.
15V를 지원 안하고 건너뛰고 5.2V, 9V, 20.2~20.3V만 공급하는데요. 소숫점 전압은 건너뛰고 보면 20V는 아이패드 프로가 지원을 안하고, 15V는 애플의 61W 어뎁터와 87W 어뎁터가 지원을 안합니다(..) 그래서 9V로 그것도 3A가 아닌 9V 2A로 충전되는 해괴한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https://forums.macrumors.com/threads/87w-usb-c-charger-doesnt-charge-12-9-ipad-pro-29w.2015416/
덕분에 아이패드의 고속충전을 애플 충전기를 통해서 충전하시고 싶은 경우, 29W짜리 충전기를 쓰셔야지만 제 속도가 나옵니다.
그래서 29W짜리 애플 어뎁터 사서 쓰면 되지 왜 이런 글을 올렸냐... 하냐면... 아시겠지만 애플 악세서리는 비싸거든요. 그래서 보통 애플 물건 말고 다른 물건으로 대체가 가능하면 다른 악세서리나 케이블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저도 그중 하나구요.
그래서 애플 이외의 다른 제조사에서 나온 각종 어뎁터랑 케이블을 사서 충전했는데....
여러종을 써봤는데, 전부 다 어떤 조합을 써도 고속충전이 안 되더라구요.
저는 특히나 이 문제에 민감한데... 하드코어 아이패드 유저라서 하루에 아이패드 배터리를 두번이나 동내는 경우도 허다해서 충전기가 많이 필요로 한데다가, 미국집이라 집이 넓다보니 충전기를 한곳에 두면서 충전하기도 뭐해서 충전기를 2~3개/케이블 2~3개씩 굴려가면서 쓰는데, 이걸 애플 정품 악세서리로 사면 가격표가 정신 나가거든요.
미국 가격으로 29W 충전기 하나 값이 49달러 + 세금이고, 케이블 하나값이 1m짜리는 25달러 + 세금. 2m짜리가 무려 35달러 + 세금인데, 아이패드는 2m짜리 케이블을 애용하다보니 케이블 + 충전기 한콤보가 세금 계산하면 92~93달러가 되고, 환율 계산하면 10만원을 넘어가는 정신나간 가격을 자랑하거든요.
근데 충전기 3개에 케이블도 그쯤 사놓고 해보니까 고속충전이 안되는겁니다.
....어쩔수 있나요? 일단 애플 정품 29W 충전기와 케이블을 사고, USB 케이블을 사야죠. 그리고 문제의 원인을 파해치기로 하였습니다.
고속충전이 안되는 추정 원인은 3가지입니다.
1. 구입한 충전기가 개떡이다.
2. 케이블이 개떡이다.
그리고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지만 마지막
3. 아이패드가 개떡이다.
가 있겠죠
1번이나 2번이 원인일 가능성이 농후하고, 1,2번이 아니면 3번이겠죠. 그래서 테스트하기로 했습니다.
테스트에 쓰인건 Plugable USB-C Voltage and Amperage Meter
https://www.amazon.com/gp/product/B01NAWYSVK/ref=oh_aui_detailpage_o04_s00?ie=UTF8&psc=1
에서 구입한 물건입니다.
별도의 언급이 없을 경우 애플 정품 충전기와 케이블로 측정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충전기부터 측정해보죠. 말했듯 케이블은 애플 정품 라이트닝 케이블 2m짜리 기준으로 Plugable USB-C Voltage and Amperage Meter 를 통해서 측정했습니다. 아이패드의 충전량이 높은 상태에서는 15V가 안 먹으므로 충분히 충전속도가 나올수 있도록 배터리를 낮추어서 측정했습니다.
추정원인 1인 충전기입니다.
저는 충전기가 원인일 확률이 높다고 보았는데, 그 이유는 애플의 29W 짜리 충전기가 14.5V에 2A라는 다소 해괴한 규격이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15V짜리인 경우, 15V이거나 그것보다 0.2~0.3V 가량 승압한 전압을 쓰기 마련입니다만,
"혹시 얘네들이 15V가 아니라 14.5V만 받도록 만든거 아니야?" 라고 의심했습니다.
총 4개의 충전기를 테스트했습니다.
가장 왼쪽부터 충전기를 소개하자면
애플 스토어에서 구입한 애플 29W 정품 USB-C 어뎁터입니다.
두번째는 Anker 30W 충전기입니다.
세번째는 Transmart 48W 2포트 충전기입니다.
구매처는 여기 https://www.amazon.com/gp/product/B07283T9JS/ref=oh_aui_detailpage_o05_s01?ie=UTF8&psc=1
마지막이 iVolar 75W 4포트 충전기입니다.
https://www.amazon.com/gp/product/B01ET7SDXK/ref=oh_aui_detailpage_o03_s00?ie=UTF8&psc=1
모두 USB-C PD 기능을 지원하며, USB-C의 스펙 위주로 스펙을 밝히자면
모델 |
애플 29W |
Anker 30W |
Transmart 48W |
iVolar 75W |
포트 배분 |
1x USB-C |
1x USB-C |
1x USB-C 1x USB-A |
1x USB-C 3x USB A |
가격(세금 미포함) |
USD 49.00 |
USD 27.99 |
USD 27.99 |
USD 41.99 |
USB-C 전력스펙 |
5V: 2.4A 14.5V: 2A |
5V: 3A, 9V: 3A 15V: 2A |
5V: 3A, 9V: 3A 15V: 2A |
5V: 3A, 9V: 3A, 15V: 3A, 20V: 3A |
비고 |
14.5V 전압이라는 애플의 독자 규격을 씀 |
리비젼 된 모델. 리비젼 이전 모델은 14.5V를 사용. |
|
|
덧붙이자면, 사실 가장 먼저 반품한 충전기 1개가 더 있었는데요.
그게...
https://gigglehd.com/gg/mobile/1270998
여기서 호평받은 Anker Powerport 5+ 입니다...
제가 구매한 페이지는 정확하게
https://www.amazon.com/gp/product/B01D8C6ULO/ref=oh_aui_detailpage_o08_s00?ie=UTF8&psc=1
여기군요.
근데 제껏은 USB-C가 아예 USB-C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이 안되더라구요.
네, 아예 충전이 안됬어요. 다른 충전기들은 애플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았을때는 충전이 됬지만 저것은 아예 그냥 반응이 없더라구요.
저는 제 물건이 불량인줄 알고 반품했는데... 음... 자세히 보니까 아마존 제품 설명 제일 밑구석 한군데에
" - USB-C Port does not support USB-C to Lightning cables. "이란.... USB-C/라이트닝 포트 지원안해요! 뿡뿡이란 문구가 떡하니 적혀있는데다, 제가 반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잠시 리비젼하기 위해서 단종된것마냥 Unavailable로 바뀌고 Anker 공식홈페이지의 제품 목록에서도 그냥 Powerport 5는 있어도 Powerport 5 Plus는 사라진 해괴한 광경을 보여주네요.
PowerPort 5가 가장 비슷해보이지만 5 Plus랑 달리 USB-C PD 지원이 안됩니다.
....근데 기글에서도 올라온 일본의 동영상 리뷰에서는 동영상으로 떡하니 "충전 잘되영 뿌잉뿌잉" 하니... 뭔가 좀 혼란스럽지만 제 물건이 불량이었을수도 있고, 일본이 먼저 리비젼된게 출시된건지 그냥 원인을 알수 없으니 이 물건에 대해선 확정적인 결론은 내질 않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죠.
정상 기준인 애플 정품 물건의 측정치부터 보죠. 애플 물건을 애플이 만들었을테니 이거 가지고 충전 안되면 개떡이죠. 아이패드 프로 10.5의 배터리를 충분히 빼두고 충전하니
처음 약 1초간 5.09V 2.32A의 약 12W에 준하는 측정치를 보여주다,
측정기가 꺼졌다가 다시 시작하더니
14.5V, 1.93A 가량의 수치를 냅니다. 14.5V x 1.93A = 약 28W 가량의 충전 속도입니다. 정상입니다. 전류값은 소숫점 두자리 단위에서 다소 변동이 일어나므로 고정된 값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현상이고, 정상 수치 안이라고 봐야겠죠.
이로서 급속충전 안 되던 원인은 충전기랑 케이블 둘중 하나임이 확실해졌습니다.
그 다음은 Anker 30W 충전기입니다.
마찬가지로 처음엔 5V 언저리 먹다가 다시 켜지는 현상을 보여주더니 15.2V, 1.96A 가량의 수치를 냅니다. 전압이 스펙보다 약간 높은데, 충전기에서 스펙보다 약간 승압시키는 것은 드물지 않은 현상이므로 정상입니다.(실제 애플 충전기도 5V대에서는 5.09V와 같은 약간의 과전압이 들어갑니다)
이로서 문제의 원인은 케이블일 확률이 매우 높아졌지만 일단 충전기 테스트나 더해봅시다.
3번째 충전기인 Transmart 48W짜리입니다.
이건 15V 충전이 안되더라구요. 증상이 특이한데, 처음에 5V 언저리 먹다가 다시 켜지는 정상적인 현상을 보여주더니 여기서 15V가 들어와야하는데 5V가 또 들어갑니다. 그리고 3초 정도 있다가 또 재부팅합니다. 재부팅의 반복이 이어집니다. 재밌는건 아이패드 프로 10.5의 배터리를 90% 이상 채워놓았을때는 재부팅 반복은 안 이어지고 꾸준히 5V로 들어온다는겁니다. 제가 볼때 이 현상으로 추측해볼때 이런것 같습니다.
처음 꼽아서 5V가 들어가는데, 그 상황에서 아이패드가 15V 먹을수 있는 충전량에 15V 내놓을수 있는 충전기라고 판독하고 15V 내놓으라고 충전기에게 요구하는 바람에 충전이 재시작되는데, 이 충전이 재시작되는 바람에 충전기가 다시 처음 꼽는것으로 인식해서 15V를 안내놓고 5V를 뱉고, 이 5V를 뱉는걸 아이패드가 보고 나서 또 15V 달라고 충전을 재시작요구를 하고, 충전기가 또 꺼졌다가 5V 내놓는 현상의 반복이라고 봅니다.
결론은 다른 기기의 15V 전력공급은 몰라도 아이패드 프로 10.5에선 확실히 이 Transmart 충전기는 15V를 공급 못합니다.
이건 똥 충전기네요.
마지막 충전기입니다. iVolar 75W입니다. USB-A 포트가 3개 있어서 이것저것 포트가 더 필요한 유저들이 쓰기엔 적합한 충전기입니다. 아주 숫자가 많은건 아니지만 엄청 많은건 저는 다 안쓰게 되더라구요. 이정도면 적절하네요.
측정해보자 1,2번과 같은 정상 재시작 현상을 거치더니 15.1V 1.93A를 뱉습니다. 정상입니다.
자, 이제 문제의 원인으로 추정가는 케이블 측정입니다.
일단 애플 케이블은 이미 위에서 충전기 테스트할때 나왔듯이 전력공급 잘하니 문제되지 않지요. 애플 정품 충전기로 정품 케이블 쓰면 정상적으로 급속충전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나머지 케이블인데..
처음엔 저도 2종 케이블만 지니고 있었으나, 쓸만한 케이블 건져보겠다는 쓸데없는 야망 때문에 6종 케이블을 더 써봤습니다. 애플 정품 케이블과 합치면 총 9종 케이블입니다.
먼저 첫 2종 케이블입니다. 긴 케이블이 필요해서 2m짜리로 구입한건데... 이 시점에서 이 두 케이블은 개떡같을게 거의 확정이었죠. 나열된 순서 그대로 번호매긴건 아니니 헷갈리지 마세요. 어차피 안 중요하지만(...)
애플을 제외한 각종 케이블들을 소개해보자면
1. Syntech 사의 USB C to Lightning Cable입니다. 길이 6.6ft 모델, 가격은 12.99달러입니다. 당연히 세금 포함 안된 가격입니다(세금 포함 안되어있다는 내용은 이후 생략합니다).
Quick Charge and Data Transfer라고 써있고 iPad Pro랑 Compatible이라고 써지만... 글쎄...?
https://www.amazon.com/gp/product/B071XTBSZX/ref=oh_aui_detailpage_o08_s02?ie=UTF8&psc=1
케이블 실물을 만져보면 뭔가 믿음이 안갑니다. 속이 좀 비어있는것 같은 가벼운 느낌을 주거든요.
측정해봤습니다.
아이패드 켜놓은 채로 찍으니까 아이패드 화면때문에 광량문제 때문에 그냥 주변이 새까매보이고 덕분에 노이즈가 와방꼈고 이런 사진이 앞으로도 우르르 나오지만... 그러려니 해주세요.
5V 밖에 안먹습니다.
실망스러운건 5V 먹으면서 전류를 2A 이상을 못넘긴다는겁니다. 1.6~1.8A 언저리를 보통 맴도는데, 바꿔말하면 잘 봐줘야 10W밖에 공급못하는 케이블로서 애플의 12W 충전기의 전류도 채 공급 못하는 실망스러운 성능이라는겁니다. 가격도 12.99달러에 세금과 환율 더하면 15000원은 넘는 가격입니다. 그런데 이모양 이꼴이니....
2. Leonis사의 Lightning to USB-C Type C Cable (6.6FT - 2M) 입니다. Fast Charging, Durable Nylon Braided에, 이것도 iPad Pro랑 호환된다고 써있지만 그을쎄...? 가격은 16.99달러나 하는 비싼 놈입니다.
https://www.amazon.com/gp/product/B01MZ62GWI/ref=oh_aui_detailpage_o05_s00?ie=UTF8&psc=1
케이블을 슬리빙 처리해놨습니다. 연성은 떨어지는데 멋은 있죠.
측정해봤습니다.
그나마 얘는 5V는 2.32A까지 공급하지만, 여전히 15V 는 공급 못합니다. 개떡이죠.
3번부터 8번까지는 그래도 이때까지는 아직 희망을 지닌채 테스트했죠. 나중에 구매한 물건들이었거든요.
3. Baseus Multi Charger Cable, Acessorz 3 in 1 Mutiple Rapid Fast Charge Nylon Braided Cable, USB C to Lightning/Micro/Type-C Cable Cord Adapter for Macbook 12", iPhone, iPad, Micro and Type-c Devices(1.2m/4ft) 랍니다. 10.99달러입니다.
제품 소개창에는 Acessorz라는 놈들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물건 곽에는 Baseus라고 마크 붙어있습니다. 3A의 전력을 공급 가능하다고 써있는데다가 라이트닝 케이블은 MFI Certified라고 써있네요.
https://www.amazon.com/gp/product/B07253JRYZ/ref=oh_aui_detailpage_o00_s00?ie=UTF8&psc=1
MFi 인증이라길래 기대하고 측정해봤습니다.
.........전력공급이 아예 안됩니다.
네, "꼽아도 반응이 없어요"
5V도 안 들어오고요.
충전기를 바꿔봐도 반응이 없구요. Plugable 전압/전류 측정기를 빼고 꼽아봐도 아이패드에 충전되는 표시가 하나도 안나옵니다. 케이블이 안꼽힌듯한 반응입니다.
완전 희대의 똥입니다.
...어이가 없어서...
4. Baseus Type C to Lightning Cable (USB 3.1 ) Male to Lightning (2A Charge Cord ) Sync & Data Wire (1M/ 3.3FT)
3번이랑 같은 곳에서 만든 케이블입니다. 3번이랑 같은곳에서 만들었다고 하길래 정말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거기다 6.99달러로 3번보다도 가격이 더 저렴해요. 물론 이것도 무진장 싼 케이블 가격은 아니지만... 애초에 아마존에서 파는 라이트닝 케이블 중에서 그렇게 싼 케이블이 드물기도 하구요. 실물을 만져보면 3번은 그래도 싼 케이블이라는 느낌은 안왔는데 얘는 1번처럼 안이 허한 느낌까지 더하네요.
https://www.amazon.com/gp/product/B01B2BH10M/ref=oh_aui_detailpage_o00_s00?ie=UTF8&psc=1
측정해봤습니다.
3번이랑 증세가 똑같습니다.
아예 반응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충전기 바꿔보고, 측정기 빼고 달아봐도 그냥 반응이 없어요.
완전 산업 쓰레기입니다.
5. JOTOUSB 2.0 Type C to Lightning Cable, JOTO USB-C 2.0 Type-C to Lightning 8-Pin Port Charging Cable
11.99 달러의 케이블입니다.
https://www.amazon.com/gp/product/B01540Q388/ref=oh_aui_detailpage_o00_s00?ie=UTF8&psc=1
실물을 만져보니 1번이나 4번만큼은 아니지만 꽤 싼티납니다. 가격은 안 싼데 말이죠.
측정해봤습니다.
얘도 5V 밖에 안먹습니다. 거기다 1번처럼 5V 2A 이상을 못 넘기네요.
후... 새드.
6. Metrans의 USB-C to Lightning Cable, Metrans USB 3.0 Type C to Lightning Sync & Data Cable Cord 입니다.
11.99달러
https://www.amazon.com/gp/product/B071ZFDJ74/ref=oh_aui_detailpage_o00_s00?ie=UTF8&psc=1
케이블 실물이 직물 슬리빙이 되어있고, 속이 빈 느낌을 주지 않으며, 이음새 부분이나 마감이 꽤 훌륭해서 지금까지 나온 녀석들 중에서 케이블 퀄리티는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애플 물건보다도 만져봤을때의 느낌은 좋네요. 덤으로 가죽 케이블타이까지. 그나마 기대해봅시다.
쌞... 마찬가지로 15V 공급 못합니다. 그나마 5V는 제대로 공급하네요
7. Micord 3.3ft 90 Degree USB 3.1 Type C to Lightning Cable 입니다. 8.99달러. 6번 다음으로 케이블 퀄리티가 낫네요.
https://www.amazon.com/gp/product/B01N2O62VY/ref=oh_aui_detailpage_o01_s00?ie=UTF8&psc=1
그래봤자 6번처럼 15V 공급 못합니다.
8. YONTEX 3.3ft USB-C Type C to Lightning Cable USB 2.0 Charging and Sync Data Cord
입니다.
애플 정품 케이블처럼 생긴 전형적인 짭입니다. 사실 혹시 얘네들이 애플 벌크 물량이나 B급 케이블 빼돌리는 중국 케이블....일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아마존이니) 그래도 혹시나 해서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어봤지만, 실물을 만져보니 정품이랑 다르네요. 정품 USB-A 케이블이랑 흡사하지만, 애플의 정품 라이트닝/USB-C 케이블은 만져보면 더 굵습니다. 기대도 안하게 되네요.
https://www.amazon.com/gp/product/B06W2PH284/ref=oh_aui_detailpage_o01_s00?ie=UTF8&psc=1
넵, 얘도 5V 2.0A 도 못공급하네요.
이것도 똥
결론은 심플하죠? 충전기도 조심해서 골라야하지만 그래도 굳이 정품 쓰실필요는 없는데요. USB-C to Lightning 케이블은 애플 정품 써야합니다. 나중에 MFi 케이블이 제대로 풀리면 그때에도 이럴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이 시점에는 일단 USB-C 라이트닝 케이블 중에서 30W 충전 되는 케이블은 그냥 사실상 없다고 보시는게 편할겁니다. 아니면 재주껏 벌크라던지 병행수입제품같은걸 통해서 전원공급 제대로 되는 애플 케이블을 싸게 구하시던지요.
애플이 문제인지, 케이블 제조사가 문제인지는 확답 내리지 않을게요. 제가 볼때는 반반이에요. 좋은 퀄리티의 케이블도 이 모양 이꼴인건 아마 애플이 뭔 수작을 부려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는데, 솔직히 가격생각하면 작동도 안하는 쓰레기같은 케이블과 한참전에 공급하던 12W 충전기가 공급하던 5V 2.4A 급 전원도 공급못하는 케이블이 수두룩 하다보니 뭐라고 말하기가 힘드네요.
아마존에는 이베이나 알리 익스프레스랑 달리 중국제 싸구려 물건은 잘 판을 안치는편이거든요. 거기다가 케이블 가격대도 가장 싼게 6.99인데, 세금에 환율계산하면 9천원 가까이 가는 가격이에요. 일반적으로 10000~15000원대 케이블 위주의 테스트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렇게 이 모양 이 꼴이라는 것은 아직 실망스러운 퀄리티의 물건이 판을 치는 미성숙한 시장이라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제대로된 USB-C 케이블의 선택권은 라이트닝이 아니더라도 상당히 좁은 상황인게 현실인거 같구요.
여기에 애플 악세서리 시장의 규모등을 감안하면 아직 USB-C 라이트닝 케이블의 선택권은 넓지 않은편입니다. MFi 인증된 케이블도 거의 없구요. 그런 의미에서 고속 충전용 케이블이 시장에 제대로 발매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느낌도 받고 있습니다. 그런 관계로 아직 애플이 정품 이외의 케이블이 충전 안되도록 완벽히 막아버렸다고 확정짓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애플 정품 이외의 케이블은 하나도 예외없이 고속충전이 되는 케이블이 없는 꼴을 보아하니 애플이 자기네 케이블에만 되도록 꼼수를 부렸을것 같은 의심이 솔솔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애플 충전기랑 똥/불량 충전기들은 일단 반품 끝내놓고... 애플 정품 케이블 어쩔수 없이 더 샀는데...
....이 똥케이블들을 어쩌나.... 다 반품시키자니 너무 숫자가 많다보니 아마존이 날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거 아닌가....? 걱정되네요. 후......
번외편. 똥 케이블과 똥 충전기가 만나면?
5W 전원 공급해주네요. (...)
상콤하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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