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를 새로 사는데는 이유가 없지요. 사람 손이 직접 닿는 부위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시겠지만, 의외로 대부분의 사람의 손은 마이더스의 손입니다. 쓰잘데 없이 금으로 만들거나 쓰잘데 없이 고장을 내기 마련이죠. 시스템은 일단 휴먼 에러를 계산해서 구축해야 하는 것이고, 이 휴먼 에러는 결국 사람이 다룰 수 있는 부분에서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 에러는 어디서 어떻게 날지 모르죠.
물론 과학적으로는 마찰력이나 정전기 등의 원인입니다만, 어떻게든 궤변으로 마무리하자면 사람은 고장을 내는 동물입니다. 이 고장은 보통 사람이 만지면 고장이 나게 됩니다. 개인용 컴퓨터란 것이 도입된 이래 이 개인용 컴퓨터의 인풋을 담당하는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컴퓨터 케이스(!)는 이런 지점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바꿀 껀덕지가 없음에도 바꾸게 되는 물건이 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에 말이죠.
길게 풀어썼지만 결국 마우스는 어떻게든 고장이 난다는 것입니다.
습하거나 온도차이가 심한 곳에 지내신다면 봄이나 가을 즈음에 마우스가 갑자기 고장나는 해괴한 경험을 하실 것이고, 건조하거나 정전기가 자주 생기는 곳에 지내신다면 여름이나 가을 즈음에 마우스가 갑자기 고장나게 됩니다.
그래서. 저 또한 마우스를 구매했..다기 보다는. 이전 글(https://gigglehd.com/gg/12454519)에서 이어지는 글이 되겠습니다. 5년동안 마우스를 썼다고 하니 어느 분이 친절하게 주신 마우스입니다. 분명히 5년동안 고장이 안 났을리가 없다고요. 저는 잘 쓰고 있었지만.
제닉스는 ‘타이탄 G 에어’의 선을 없앤 무선 마우스 ‘타이탄 G 에어 와이어리스’를 2020년 7월경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제닉스 공식 홈페이지(https://www.xenics.co.kr/)에서만 팔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10일 이 제품의 후속으로 GV, GS, GE 에어 및 G 에어 SE 와이어리스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제품명 | 제닉스 TITAN G AIR wireless 타공 무선 게이밍 마우스 |
연결 방식 | 유+무선 |
센서 | PAW-3335 |
최대 해상도 | 16000dpi |
최대 가속도 | 40G |
최대 속도 | 400IPS |
폴링 레이트 |
125~1000Hz |
휠 | 상하 |
버튼 수 |
6개 제닉스 프로그램에서 설정 가능 |
배터리 | 내장 배터리(최대 70시간), 580mAh |
크기 | 120 x 66 x 42mm |
무게 | 74g(±5g) |
참고 | https://www.xenics.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214 |
가격 | 59,900 원(정가) |
구성품은 이렇게 포장되어있습니다. 마우스 본체, 변경용 커버, 케이블, DPI 버튼 변경 세트입니다.
설명서는 간단합니다.
박스에서 꺼냈을 때의 기본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내부 구조가 시원하게 드러나는 구성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은 매끈하며, 코팅 또한 논스틱 코팅이 되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우스 커버는 이처럼 자유롭게 교체 가능합니다. 설명서를 보니 마우스 클릭 부분도 교체 가능합니다. 양 사이드 부분 교체가 안되는 점은 단점입니다만, 애초에 코팅이 매끈해 굳이 교체가 필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같이 포함되어있는 이 커버를 쓰면 더 미끄러워집니다. 핑거팁을 쓰신다면 이 커버가 더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른 색 커버도 사용 가능합니다.
피트는 5군데에 있습니다. 요즘 추세처럼 넓지는 않으나 꽤 마찰력이 낮습니다. 실리콘 테이프 등으로 보완해줘도 좋습니다. SE 버전은 피트가 넓으니 꽤 만족스러울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커버는 한가지 더 문제가 있는데...
RGB로 빛나는 TITAN 부분을 가려버립니다.
..여기까지 써놓고 생각해보니 이거 왜인지 바이럴 아닌가. "이 리뷰는 제닉스로부터 제품을 무료로 제공받아 제공하였습니다."를 붙여야 하는가. 를 고민하다가. 선물해주신 분에게 다시 물어보고, 개인간 생일선물로 받은 것을 확인하고, 나머지 내용은 과감하게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중간 부분 기능설명 및 프로그램 설명은 빼고 바로 다음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그건 다른 좋은 리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내용도 갑자기 급 결론으로 진행됩니다...! 이건 바빠서. 그리고 선물이 몇개 더 들어와서 그거도 쓰려고(..) 마무리하는겁니다.
평가
구성도 좋고 현재 가격(29900원으로 제닉스 공식몰에서 판매중)도 매우 좋습니다. 기존 가격이 59,900 원이었던 점에서도 매우 만족스러운데도요. 사용한 센서의 스펙도 나쁘지 않고, 사용시 총도 잘 맞습니다. 따질 부분을 생각해보자면 다음 부분들이 있겠습니다.
- 그립 관련
이 마우스는 마찰력을 줄여서 이물질이 좀 덜 묻는 형태의 코팅을 갖고 있습니다. 기존에 고무 코팅된 마우스를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굉장히 미끄럽게 느껴집니다. 특히 손에 습기가 없는 사람일수록 그렇습니다. 오히려 허니컴 형태로 타공된 부품이 덜 미끄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다만 마우스 클릭 부분의 마찰력은 은근 높아, 형태 자체가 클로우나 핑거팁 그립용으로 알맞은 것과 어울립니다. 오히려 팜 그립으로 잡던 사람이 미끄럽게 느껴집니다.
- 팜 커버 교체 관련
팜 커버는 교체 가능하지만, 타공커버가 매우 좋아 굳이 미타공 커버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타공 때문에 적절하게 미끄러워서 총이 더 잘 맞습니다. 미타공 커버는 약간 미끄러워 지향 사격시에 마우스가 손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물론 제 손이 커서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이 관련 내용은 다음 문단에.
- 마우스 사이즈 관련
우선, 제가 말씀드리는 사이즈는 안맞을 수 있습니다. 제 손은 L사이즈 손이기 때문이죠. 손 길이 8인치(20cm), 손 넓이 4.5인치(11.5cm), 한뼘 9인치(23cm). 그리고 제게 이 마우스는 마치 노트북을 사면 주는 휴대용 마우스와 비슷한 불편함을 줍니다. 새끼손가락이 완벽하게 놀거든요. 엄지와 약지로, 연필을 쓰듯이 마우스를 잡게 됩니다. 여기서 새끼손가락 도 마우스를 잡는데 써야 하지만, 마우스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 의식하지 않으면 안 잡게 됩니다.
다만 아예 작은 마우스는 아닙니다. 제 손이 클 뿐이지...
손을 딱 붙여서 평평하게 만들었을 때, 손바닥 아래부터 중지 위쪽까지의 길이가 6.5~7인치 정도 되시는 분들 (15~19cm) 및 엄지 관절부터 새끼 관절까지의 길이가 3~3.5인치(8~10cm) 정도 되시는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제가 아는 동생이 딱 이 정도 사이즈였기 때문에, 같은 제품을 사서 선물해준 결과 에이펙스에서 200딜을 왔다갔다하던 사람이 요즈음은 1200딜 가까이 넣더라고요. 맨날 막타만 치길래 선물해줬더니 이제는 제가 시키면 알아서 갈아주니 정말 운영이 편합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한번 사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그리고 정말 5년 쓴 마우스는 고장이 났는가?
놀랍게도 휠이 고장난거더라고요. 에이펙스 레전드에서 휠 버튼을 누르면 핑을 찍어주는데, 이 핑이 잘 안찍혀서 항상 키보드로 눌렀거든요. 하지만 이 마우스로는 잘 찍히더랍니다. 조금 억울했습니다.
하지만 손에 안맞아서 이 마우스는 핑 안찍힐때 쓰는 비상용 마우스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총이 안맞고 그런 문제가 아니고. 지향사격은 매우 잘 맞습니다. 다른 고급 제품하고 구분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반응속도는 오히려 이쪽이 더 좋습니다. 마우스가 가볍거든요. 하지만 너무 가벼워서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FPS 게임용 세컨드 마우스용으로 사용한다면 최고의 마우스가 될 것 같습니다. 먼지 관리는 필수고요.
(그리고 생일선물로 마우스를 하나 더 받았으므로, 그것도 마저 리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