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마다 쿨러 바꾸는 360ghz 입니다.
맞습니다. 오늘도 쿨러 리뷰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5월말, 여름의 날씨입니다.
아직까지 무식하게 더운건 아니지만, 여름과 겨울엔 걱정되고 거슬리는게 다릅니다.
여름의 온도, 겨울의 소음.
온도 쓸데없이 1도라도 더 낮아야 맘에 놓이고,
소음은 조용해야할 이유도 없으면서 괜히 귀에 거슬립니다.
혹자왈,
" 조용히 해, 나 뭐 하잖아 !! "
맞습니다. 주인 뭐 하는데 너무 건방지게 시끄럽습니다.
오늘은 온도가 거슬리니까, 온도 때문에라도 쿨러를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쭉 아세텍 펌프를 사용할 생각이었지만, 맘이 바뀐데엔 별거 없습니다.
더이상 나약한 기본 소켓 가드가 아닙니다. 뭘 달던 온도 낮은거 찾아가면 된단거죠.
세상 누가 이딴 생각을 한건지,
나사홈에 백플레이트를 맞춰 넣어야되는데, 모양이 하필 잘 굴러가게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입니다.
그 나사가 밀리지 않게 조율해서 워터 블록을 올려야했기에,
본체를 눕혀 조립하는게 아니라 세운 채 백플레이트를 잡고 설치해야 했습니다.
아세텍, 아팔텍 OEM 제품들의 기본 설치 가이드는 케이스 후면이 열려 있으면 굳이 이럴 필요 없는데...
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장착 완료.
2. 쿨링 성능
안타깝게도, 제 케이스는 CPU 쿨러던 GPU 쿨러던 둘 중 하난 흡기로 설치해야합니다. 바닥면에 닿을 아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흡기용 팬을 함께 설치해줍니다.
EVGA CLC도 이렇게 테스트 했으니, 얘도 이렇게 설치해줘도 되겠죠.
코어 온도가 최대는 78도가 나왔지만, 실제 런타임에서는 60도대가 찍히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실상 냉각기에 댄 수준의 쿨링 성능이 인상 깊었네요. 다만, TVB 등등의 옵션은 AERO에선 팬이 너무 빨리 돌면 터지지 않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AERO에서는 코어의 온도가 아니라 팬의 PWM을 따라가는 듯 합니다. 이유는 후술하겠습니다.
245W 까지 들어가면서도 87도가 피크인, 매우 인상깊은 온도였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70도대로 방어해줬구요. 사실 이건 크게 와닿진 않았습니다. 1회차가 너무 놀라웠거든요.
이번에는 온도보다는 소음을 중점으로 두는 분들에게 보여드릴 벤치입니다.
최저속도 기준 측정 입니다.
주요 관건은 i9 12900KF를 얼마나 버텨주냐입니다. 최고 속도로 설정 했을 땐, 어느 쿨러던 기본은 합니다.
다만 이 쿨러들의 최적 상태에서 성능을 보고 싶은게 아니라, 얼마까지 내려도 방어해주는지, 쓰로틀에 걸리지 않는지에 따라 쿨링 선택지도 다양해지고, 더 다양한 환경에서 설치 가능해집니다.
가능한 팬 최저속도가 20%부터였기 때문에, 20% 측정을 업로드 합니다.
20%(설정 가능 최저속도) 측정 :
순간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전 evga CLC 때는 252W로 동작하면 CPU가 쓰로틀이었는데, 써멀라이트는 90도 중반을 방어해줬네요. 팬 속도가 바뀐건가? 하고 다시한번 팬 속도를 확인해봤는데,
펌프를 제외한 모두가 최저속도로 돌고 있는 모습입니다. 펌프는 임의로 PWM 변경이 안되어 동작하고 싶은대로 놔뒀습니다.
써멀라이트란 제가 만져본 쿨러중에선 늘 최고였습니다. 온도에 고통받던 제게 항상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었죠.
써멀라이트 은화살... 라이젠을 만져보면서 가장 처음 샀던 써멀라이트였습니다. 당시 쓰던 케이스가 정말 작았거든요.
이 친구를 쓰다가 소음 때문에 처분했지만, 사실 바보같은 짓이었습니다. 그 다음 쓰던게 블로워였거든요.
이 제품이 당시 제가 고를 수 있던 최고로 조용하고, 가장 완벽한 성능의 TR용 쿨러였습니다. 온도 빵빵하게 방어해주지, 높이 낮지... 좌우로 좀 길다란 문제가 있지만 당시엔 최고 그 자체였습니다.
와 이게 이렇게까지 방어가 돼? 하면서 써멀라이트를 사용하는 동안엔 오버클럭 세팅도 자주 잡았던 것 같습니다. FS140 때문에 3900X를 쥐어 짰고, FC140 때도 5800X로 오버를 하냐 마냐하다 결국 수냉으로 넘어왔던걸 생각해보면, 써멀라이트의 성능에 취해 3900X, 5800X를 너무 괴롭혔던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번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써멀라이트 성능의 한계에 도전해본 것 같습니다. 와 이렇게까지 해도 온도를 방어한다고? 하면서 CPU의 최대 성능을 끊임없이 테스트해보게 됐네요.
PWM에 관해선, 전체 최고 RPM 50%로 둔 상태가 가장 타협적 성능이었습니다. 너무 낮은 팬속도는 당장은 조용해서 좋을지 언정, 누적되는 열 때문에 장기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하는데에 있어선 좋은 현상은 아니니까요. 80도 언저리로 방어해주는 것도 CLC 280 최대와 동일한 결과면서, 훨씬 여유있는 소음을 보여줬었습니다. 한마디로 뛰어난 최저 상태 성능 덕에 소음과 발열을 동시에 잡아준 셈입니다.
써멀라이트 magic ex360을 고른 이유는 별거 없었습니다. CLC280을 쓰는 동안, 소음을 위해선 공냉처럼 써야하고 성능을 위해선 귀를 포기해야하는 이지선다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럴거면 커수를 하고 말지.. 하면서 꾹꾹 참고 있었습니다. 아세텍 계열은 모두 이럴것 같아 고르지 못하겠고, 아팔텍이 450L/h로 그나마 커수에 근접한 펌프성능이지만... 최근 이슈가 워낙 화끈한 이슈가 많아 선뜻 손이 가진 않았네요.
도박에 가까운 이유로 써멀라이트를 다시 한번 고르게 된 듯 합니다.
지름 당시 워낙 리뷰가 없고, 특히나 고발열 CPU 기준으로는 리뷰가 아예 없었습니다. 유튜브를 떠돌아다녀도 7700K 같은 요즘 기준으론 전기먹는다곤 할 수도 없는 CPU가 리뷰에 올라와 있었고, 서린 공식 리뷰도 3900X 기준이라 원래 온도 착한 CPU에 아무리 전력을 갈궈서 테스트 해봤다해도 녹투아로는 100도 찍혀서 전력제한 걸어야하는 CPU와는 그 궤를 달리하니까요.
이번 리뷰는 정말 오랜만에, 궁금해서 질렀다 성공한 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지고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