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쓰던 수전이 드디어 수명을 다 했는지 수도꼭지가 아주 뻑뻑해지더라고요.
수도꼭지가 뻑뻑한 경우에는 사진에 나온 카트리지만 교체하면 됩니다.
문제는 저는 공구 다루는 건 처음이고, 결국 카트리지를 꺼내다 수전을 부숴먹었습니다.
수도꼭지를 잠가도 물이 줄줄샙니다.

그 와중에 카트리지 가격은 이 모양이고
오래된 모델이다 보니 호환되는 규격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수전은 KS규격이라 원홀인지 투홀인지만 알면 되니 쓰던 대림바스껄로 적당히 주문하고...이제 교체해야죠.
준비물 : 몽키스패너, 새 수전
수도밸브를 반드시 잠근 후, 물이 안나오는 걸 확인한 뒤에 호스를 몽키스패너로 풉니다.
손도 몸도 안 들어가는 부분이라 진짜 힘든데 난 몸 구겨가면서까지 못하겠다 싶으시면 수전교체용 렌치를 구매합시다.
호스가 꼬이지 않도록 조심해서 (이건 나중에 조립할 때 특히 중요합니다) 요로코롬 풀어주고

저 너트 비스무리한 것도 손으로 풀어줍시다. (혹은 수전교체용 렌치를 구매하셨다면 그걸로)

박살낸 수전이 빠졌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므로 과감히 생략(사실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옛날 같았으면 사람 부를 생각부터 했을 건데 요즘은 인터넷으로 방법만 할면 시도해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새 수전으로 교체하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물이 부드럽게 잘 나옵니다. 집에 뻑뻑하고 물이 새는 수도꼭지가 있고 당장 내일 나갈 집이 아니라면 한번 시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