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메인보드에 SATA포트 숫자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예전 플래그쉽 보드들은 10개짜리도 있었는데, 요즘은 6개가 최대고 보통은 4개짜리가 많은 편입니다. 단일 HDD의 용량이 많이 증가하기도 했고, NVMe SSD가 나오면서 SATA포트 자체를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트가 부족하다면 PCIe to SATA 확장카드를 이용해서 쉽게 늘릴 수 있습니다. 고성능 혹은 더 많은 포트를 원하시는분들은 PCIe to SAS카드 + SAS to SATA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인 용도로는 SATA카드가 더 간단한 방법입니다.
이번엔 ASmedia의 칩셋이 달린 제품을 구매해봤어요. 칩셋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했고 x1은 x1크기로, x2는 x4크기로 나오더라고요. 실물도 x4크기이고 판매 페이지에서도 x4라고 써뒀지만 칩셋이 x2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x4대역폭을 다 쓰지 못합니다.
저는 공간상 x1슬롯에 꽂는게 나을것같아서 더 짧은 제품을 선택했어요. 가격은 26달러로 3만원정도 하고, 세일기간에 사서 23달러에 구매했습니다. x1이라 골드핑거가 더 짧지만 카드길이는 x4와 비슷합니다. 칩셋 위에는 작은 금속 방열판이 붙어있고, 구성품으로는 확장카드 본체와 LP브라켓이 하나 들어있어요.
상단에 6GB라고 써진곳 위와 하단에 FC마크 아래쪽에 PCB보드 떼어낸 자국이 있는데, 저부분 마감처리가 좀 날카롭게되어있어서 잘못하면 다치겠더라고요. 사포를 이용해서 갈아냈어요.
카드 뒷쪽입니다. SATA포트 마감은 깔끔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전에 쓰던 확장카드와 비교입니다. 좌우길이와 상하길이 모두 조금씩 늘어났어요. 구매할때는 몰랐는데 SU-SA로 시작하는 모델명을 보니까 같은회사 제품이더라고요. 아래 카드도 2년이상 문제없이 잘 썼기때문에 잘됐다 싶었습니다.
찾아보니까 SSU(Shenzhen Suyou Technology)라는 회사였고, 이런 확장카드류를 전문으로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홈페이지 관리는 여느 중소기업이 그렇듯 잘 안하고있는것 같아요.
칩셋마킹을 확인해볼까 하고 뜯었는데, 의외로 써멀패드 대신 써멀컴파운드가 발려있었습니다.
ASM1166 칩셋입니다. 21년 19주차 제조인가보네요.
저는 이런류 카드는 써멀패드를 선호해서 바꿔줬습니다.
장착하고 부팅하면 활성화된 포트에 따라 측면 LED에 붉은 빛이 들어오네요. 수정) 로드가 걸리면 깜박거립니다. 평소에는 활성화된 링크 상태를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부팅시 나오는 화면입니다. AHCI 모드, SMART 지원, PCIe 3.0 x1이고 아래쪽엔 연결된 드라이브 목록, 인터페이스가 보입니다.
SSD를 연결해서 간단하게 속도측정을 해봤습니다. 부팅 직후 모든 드라이브가 활성화 상태일 때 입니다. SATA3 SSD의 제 속도를 다 못뽑아주고 있어요. x2가 아닌 x1카드라 전체 대역폭이 부족한것도 있고 대역폭이 1/n로 분산되어있는것 같습니다.
다른 드라이브가 절전모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윈도우에서 일정시간 이후로 로드가 없으면 드라이브가 꺼지잖아요? 그 상태에요. 이때는 풀스피드를 뽑아줍니다. 활성화 된 드라이브 숫자에 따라 대역폭이 유연하게 적용되는듯 해요.
일주일정도 사용해 본 결과 오류를 일으키거나 연결이 불안정한 일은 없었습니다. Marvell 칩셋과 비교했을 때 대역폭이 2배로 늘었고(PCIe 2.0x1 → 3.0x1), SATA포트도 2개 늘어났고, 부팅시간은 비슷하니까 확실히 업그레이드네요. 현재는 가격차이가 별로 없으니까 이 제품을 구매하는게 더 나을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