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D Win3를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해야 할 목표 제품으로 플립북 13인치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Win3의 경우 성능이 절대 낮지 않고 일반 노트북과 같기 때문에 분명 제대로 된 장비만 같이 사용하면 사용성이 대폭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이에 따라 단순 보조 모니터가 아닌 노트북 형태의 제품이면서 자체 배터리를 가지고 있는 플립북이 그 대안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단순히 보조 모니터를 구매해서 사용하여도 되긴 합니다. 이미 제우스랩 15인치 터치형 제품을 소지하고 있으며 몇 년간 사용 중에 있으니까요.
제우스랩 보조모니터 사용기: https://blog.naver.com/ehddudasd/221623827237
다만 이 보조 모니터는 사용할 때 몇 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노트북 자체 전원만으로 연결할 경우 케이블에 따라 고스트 터치, 어두운 밝기, 그리고 생각보다 휴대성이 애매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품 자체가 별로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충분한 전원 공급과 품질이 괜찮은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럴 경우 야외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조배터리까지 같이 소유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 애매하죠. 야외에서 편하려 사용하려는 제품이긴 하나 제대로 된 사용을 하려면 준비할게 많아지는 상황! 이런 것 때문에 보통 보조 모니터를 구매하는 경우 내장 배터리가 탑재된 제품을 추천하는 편 이기는 하나 이럴 경우 가격이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참 애매해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보조 모니터를 잘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같이 이동이 많거나 야외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 노트북 한대로 하기에는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 경우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GPD win3는 평범한 제품이 아니며 단순히 편리하려고 구매한 제품도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딱 맞는 물건이 이 플립 북위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사실 플립북 자체는 중국에서 같은 제품에 비슷한 가격에 내장 배터리가 더 높은 제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원본 모델이겠지요. 그렇지만 디스플레이 특성상 AS를 생각을 안 할 수 없기에 저는 쿠팡에서 중고를 구매하였습니다.
플립 붉은 13인치와 14인치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각각 27만 원 38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가격에 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 절대로 말립니다. 저렴한 노트북이나 태블릿 가격이며 평범한 분들이라면 딱히 이걸 사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플립북 자체에서 밀고 있는 휴대폰을 부착하여 덱스 북? 간이 노트북을 사용한다? 사실 참 애매합니다. 덱스의 한계점은 명확하며 부족한 점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덱스 북을 들고 다닐 정도라면 차라리 노트북을 사용하겠지요. 어차피 노트북과 완전히 동일한 외형과 무게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개봉
하지만 반대로 저같이 특정한 상황과 맞아 떨어지만 꽤 괜찮은 제품으로 변모합니다.
여행에서 간단하게 스위치나 게임기를 연결하여 모니터 용도로 사용한다던가, UMPC를 연결하여 노트북과 같이 사용한다던가, DSLR과 연결하여 모니터링으로 사용한다면 말이지요.
상자를 보면 웬만한 노트북 디자인 보다 깔끔하고 이쁘게 잘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KT에 컨설팅을 받았다 하지만 음... 이미 만들어진 제품이니 패키징 정도 받은 건가? 싶습니다.
구성품운 모니터 본품과 HDMI 케이블, C to C 케이블, 모바일 케이블 및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플립북 상판에는 스티커로 각각의 포트가 어느 기능을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플립북의 우측을 보면 왼쪽부터 전원, micro sd카드 단자, 충전용 C 포트, 3.5포트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전원을 사용하는 플립북의 경우 총 5000mah로 실제 사용해 본 결과 최대 밝기 기준 3 ~4 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한 거 같습니다. 약간 짧은 거 같기는 하나 쉽게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배터리 부분은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좌측 포트로는 디스플레이 연결용 C 타입 단자와 Mini hdmi 단자가 있습니다.
hdmi 단자로 연결할 경우 터치와 키보드를 사용하지 못하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c 포트에 usb로 연결하면 동작하긴 합니다.)
전원을 인가하면 위와 같이 포트 단자 설명과 모니터 설정을 들어가는 방법이 나옵니다.
모니터 오른쪽 하단 부분에 손가락 두개로 아래로 쓸어내리면 설정 화면이 나옵니다.
모니터 설정은 생각보다 많은 설정이 가능합니다.
모니터의 밝기, 스피커 크기, 명암비 설정 및 색감 설정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HDR도 가능하나 크게 사용하지는 않아서 넘어가기로 합니다.
참고로 플립북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위와 같이 360 접는 것이 가능합니다.
플립 노트북을 사용하였을 때도 사실 저리 360도를 꺾는 일이 상당히 적었습니다. 가끔 팬으로 필기를 할 때? 정도 말고는 평상시에는 잘 사용하지는 않을듯합니다.
참고로 모니터 설정은 f1 ~ f12번처럼 조절이 가능하며 소리, 밝기, 플립북 배터리 잔량은 어디 연결과 상관없이 플립북 자체 설정으로 고정됩니다.
연결
플립북을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선더볼트가 지원되거나 c 출력으로 디스플레이가 지원되는 제품의 경우 C to C 케이블로 단순히 연결만 해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위와 같이 바로 연결되어 쉽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GPD win3와 같이 사용하게 될 경우 GPD의 모니터를 꺼두고 사용하면 상당히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여 어디 여행 다니면서 사용하기 매욱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가끔 카페에 가서 위와 같이 둘려두고 영상 시청도 가능하겠네요.
다만 저는 저렇게까지 보지는 않습니다. 아마?
디스플레이
플립북의 액정은 생각보다 좋은 편이라서 놀랐습니다.
기본적 색감은 진한 느낌으로 NTSC 75% 색 재현율과, 광 시야각, FHD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면에서 봐도 색상이 나쁘다?라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색온도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적 취향에 맞춰 커스텀도 가능하고요.
스펙상 광시야각 패널인 만큼 좌측이나
상단에서 봐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크기
도입부에서도 말씀드렸다 싶이 플립북은 노트북과 완전히 같은 느낌의 제품입니다.
아래는 맥북프로 2020 13인치와 간단하게 비교한 사진입니다.
상단에서 보면 맥북이 0.5cm 정도 짧습니다.
두께는 거의 같습니다.
맥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일반적인 노트북과 같이 생겼기 때문에 그냥 13인치 휴대용 노트북과 완전히 동일하다 생각해 주시는 것이 편할 거 같습니다.
아 참고로 맥북과 연결해도 아래와 같이 잘 연결됩니다.
언뜻 보면 노트북 두 대를 사용하는 거 같지만 엄연히 모니터 연결을 한 겁니다.!
간단하게 일할 때 실제로 위와 같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케이블을 들고 가는 걸 깜빡하거나 아니면 어디 급하게 작업할 때와 같이요.)
Dex 모드요? 사용은 가능해요.
개인적으로 이 제품을 홍보할 때 삼성 Dex와 같이 휴대폰을 연결해 아래와 같이 사용하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덱스 모드의 경우 갤럭시 탭을 사용하였을 때 유용하게 사용하던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할 때 이야기이고 보조 모니터랑 연결해서 아래와 같이 사용할 일이 많을까? 하면 그건 좀...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굳이 휴대폰 + 덱스 북으로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보다 휴대폰 +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이 더 쉽게 사용이 가능하겠지요.
그래서 이걸 살 때 덱스 모드만을 위해서 산다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캠핑 같은 곳에서 휴대폰이나 스위치를 연결하여 다방면으로 사용한다면 이건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사용성은?
이 단원을 이야기하려고 정말 많이 사용해 보고 비교해 가면서 사용하였습니다.
결론은 터치패드 빼면 정말 괜찮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터치패드가 정말 ... 좋지 않습니다.
그냥 없느니만 못한 수준의 느낌으로 키보드를 터치하다 보면 자기가 알아서 터치가 되거나 그 최악의 클릭감은 중국산 싸구려 노트북에나 달리는 그런 느낌을 줍니다.
개선 펌웨어가 올라왔지만 설치하여 업데이트해도 ... 딱히 나아지는 건 없습니다.
터치패드를 끄고 사용하면 괜찮긴 하지만... 휴대성 때문에 구매한 건데 ... 참 애매합니다. 하지만 키보드는 적당히 사용할 만하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인 거 같아요.
또한 키보드 위에 1W x2의 스피커는 음... 뭐 그냥 적당히 있다 수준으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맥북과 다양한 기종을 연결하여 테스트하였고 사용성이 가장 좋은 건 UMPC를 연결하여 노트북 형태로 사용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노트북에 노트북 같은 모니터를 연결하여 사용한다면 정말 애매하잖아요....
결론
UMPC와 궁합을 맞추기 위하여 정말 큰마음 먹고 구매한 제품입니다.
일장 이단이 확실한 제품이며 목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구매를 후회하실 거 같습니다.
반대로 저처럼 특수한 경우 만족감은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제품의 마감도 터치패드를 제외하면 정말 묵직하게 잘 만들어진 제품은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