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마우스 리뷰는 여기다 처음 쓰는 느낌이죠?
오늘 구매한 물건은 일렉트로마트에서 세일하는걸 구해달라고 하여 지인에게 겨우 얻은 마우스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레이저 마우스한테 성능적인 부분은 큰 불만이 없는데, 개인적으로 체감하기에는 역시나 마우스 핏이 제게 안맞았습니다. 엉덩이 부분이 미묘하게 손에 달라붙지 않아서 손을 좀 더 오므려야했고, 그러면서 동시에 라이트한 마우스이면서도 손에는 꽤나 큰 부담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만져봤을 때 핏 상으로는 큰 부담이 없던 마우스를 무선으로 구하고 싶어, 이렇게 구하게 됐습니다.
핏에 대해서 어느정도 앞서 언급했는데, 사실 제 손 기준으로 가장 잘 맞던 마우스는 바이퍼보다는 바실리스크였습니다. 다만 바실리스크는 상당히 무게가 나가는 편이라 = 75g + 건전지무게 무선의 메리트는 크게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콘 프로 에어는 상자를 드는 순간 이미 매우 가볍다 라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는 무게였습니다. 실제로 무거운 무게를 여러개 구매해본 유저들은 로켓 콘 프로 에어를 꺼낼 때는 아무것도 조립안된 껍데기만 꺼내는게 아닌가? 의구심이 드실법한 무게였죠.
우선은 무게에서 합격점인 셈이네요.
사실, 바이퍼는 엉덩이 높이 자체는 로켓 콘 프로 에어보다 낮습니다. 두 마우스를 포개서 찍어보면,
콘 프로 에어가 조금 더 큽니다. 그래서 바이퍼를 사용하실 때 손에 딱 맞던 분들한테는 오히려 크게 느껴지실 수는 있습니다. 바실리스크와 바이퍼 둘 사이의 중간 정도 핏으로 느껴지네요.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큰 마우스임에도 바이퍼보다 가볍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싶었는데,
역시나 재질이 가장 결정적인 것 같습니다.
자그마치 마우스휠 조차 매우 얇은 합성수지 구조체로 되어 있어 매우매우 가벼운 느낌의 마우스 무게를 자랑합니다. 대부분의 구조체가 얇고 특히 클릭부는 불투명처리로 라이트가 비춰보이는 곳이기에 더더욱 가벼운 느낌을 강조해줍니다. 마우스를 받자마자 모든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울 수 밖에 없음을 느낀 제품이었네요.
외관에 대해서는 이정도만 언급하고, 상세한 스펙에 대해서도 체감한 부분을 적어보려 합니다.
근본적으로 좌표 밀림과 같은 정밀한 측정은 퀘이사존의 벤치를 참고하시는게 좋으실테고, 제가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마우스의 무선 연결성, 그리고 배터리였습니다. 센서의 최대 dpi는 레이저의 마우스들이 훨씬 좋다는 점을 앞서 언급해드리고 싶은데, dpi가 높을수록 고해상도에서 사용하기 좋은 특징이 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의 게임에서 QHD까지는 1200~1600dpi 정도면 충분한 편으로 보이고, 4K로 넘어가더라도 이의 2배까지가 최대로 보는게 좋을겁니다.
즉, 20K라는 dpi는 좀 과잉 스펙일 수는 있습니다. 미래를 대비한다면 모르겠지만요.
로켓의 마우스를 설명하는데 레이저 마우스의 dpi를 언급한 이유는, roccat kone pro air는 표기 스펙으로 19K의 스펙을 자랑합니다. 대부분의 dpi에서 매우 높은 정밀도를 보여주는 고급형 마우스답게, 레이저/로지텍과 함께 게이밍 무선 마우스로써는 결과적으로 최대 스펙이 상품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완벽히 자유롭기는 힘들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스펙을 언급해야하였으나...
이런 특징을 제외하면 두 제품의 근본적인 사용감 차이는 위에서 언급한 핏을 제외하면 크게 존재하지 않겠죠. 그래서 처음엔 마우스로써의 장점이 별로 없지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로켓 마우스를 쓰면서 역시... 했던 부분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배터리입니다. 이 마우스를 수령했을 당시 대략 이틀전 정도인데, 이 때 이후로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배터리를 처음에만 충전했으나... 거의 하루종일 마우스를 붙잡고 지냄에도 불구, 마우스 배터리가 여전히 100% 상태를 유지하고 있네요. 레이저의 경우 이틀정도면 완전방전으로 인해 새로 충전해줘야했는데, 바이퍼 대비 상당한 배터리 성능을 자랑합니다.
분명 저 표기에는 63시간이 남았다고 했는데, 엊그제도 63시간이었네요... 대체 뭘로 만든걸까.. 싶습니다.
두번째로, 과도하지 않은 LED
사실 전면에 누가봐도 나 LED에요 하고 번쩍거리는 LED가 계속해서 점멸하고 있지만, 이 부분의 밝기를 어느정도 적당히 조절하면 그 정도로 심하게 밝지 않습니다. 또 눈을 향해 직접 오는 빛은 없다보니 레이저를 사용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단 특징도 있네요. 눈부심에 민감한 분들은 마우스 키보드 컴퓨터본체까지 LED를 상당히 신경쓰시는걸로 아는데... 이런 점에서는 의외로의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세번째, 대기모드에서 빠른 전환
레이저 마우스를 쓸 때도 비슷한 체감이긴 했으나, 근래에 나왔던 비슷한 가격대 혹은 이보다 아랫 가격대를 자랑하는 마우스들은 무선모드로 사용할 때 장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마우스를 대기상태로 놔둡니다. 여기서 다시 깨어나는 타임이 생각보다 걸려, 마우스를 허공에 휘휘 젓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필립스 등등의 마우스들은 이런 일을 자주 했었으나 로켓은 이런 일이 거의 없었네요. 이 장점은 무려 블루투스로 사용할 때도 동일하여, 블루투스 모드에서 대기 상태로 들어가는걸 방지하기 위해 틈틈히 움직여줬던 여타 마우스 대비 상당한 장점으로 느껴져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네번째, 블루투스에서도 동일한 뛰어난 정확도
대부분의 블루투스 마우스, 하다못해 레이저의 경우에 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할 경우 하이퍼스피드 모델은 어마어마하게 오차가 발생합니다. 답답해서 2.4ghz로 연결하려고 카메라킷을 구매했을 정도죠. 로켓의 경우에 마우스로 아이폰/아이패드에 연결하더라도 큰 오차가 없이 정확하게 작동해주고, 끊김이 매우 적어 상당히 만족스러운 사용감을 보여줍니다.
이런 장점만 있는 마우스 같아도 단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단점은 종종 버그가 떠버리는 소프트웨어... 레이저 마우스도 이정돈 아니었는데, 배터리 알람을 상태표시줄에 올려두면 둘 중 하나로 눌러 들어가면 소프트웨어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있더라구요. 여러 컴퓨터 환경에서 동일하게 뜨는 버그인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소프트웨어 자체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매우 제한적인 LED 튜닝. 레이저 마우스의 장점은, LED에 매우 진심인 회사답게 LED 튜닝은 어마어마하게 잘 꾸며놨단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회사 마우스를 사용하다 로켓을 사용하면 정말 한정적인 튜닝만 가능하단게 체감이 되죠. 사용 가능한 모드가 정말 적습니다. 하다못해 오디오 응답 기능을 골라 사용하더라도 민감도나 어느 대역에 반응할지 고를 수 없죠. 특히나 aimo 옵션의 경우 마우스 전면의 클릭부에서만 확인 가능한 LED 특성상 상시 확인하기 어려워, 특별히 필요할까...? 싶은 모드입니다. 마우스를 바쁘게 사용하고 있다면 이런 옵션은 보기 매우 힘드니까요.
마지막으로, 무선 충전독이 없습니다. C타입이란 장점이 무색하게, 무선 충전독의 부재는 레이저 마우스가 가지고 있는 선정리에서의 이점같은게 전혀 없습니다. 레이저는 무선충전독을 통해 충전 케이블과 무선 송수신기 위치를 도합 한개의 USB 포트로 정리할 수 있다면, 로켓은 무선 송수신기와 충전용 케이블, 각각 두개를 할당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주 꽂았다 뺐다 할 수 있는 분이라면 이건 큰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몰라도 USB 포트 갯수가 메인보드 선택에 큰 영향을 주는 분들이라면 이런 문제점은 치명적일 수 있겠습니다.
긴 글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전체적으로 제품의 마감, 그리고 하드웨어적 부분에 대해서 정말 인상깊은 마우스였습니다. 이런 장점과 함께, 마우스의 부가적 액세서리나 소프트웨어 지원이 다소 아쉬웠으나, 추후 새 제품이 나온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느정도 개선된 상품이 나올거라 기대할 수 있겠죠.
늘 그렇듯, 제 주관만 담아둔 리뷰입니다. 자유롭게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