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새 CPU, 코드네임 앨더레이크, 1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나왔습니다. 실망 빼고 그 어떤 것도 보여주지 못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꽤나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면서 많은 이들을 업그레이드의 고민 속에 빠트리고 있지요. 그런데 소켓이 바뀌었습니다. 인텔이 늘 그랬던대로 새 CPU도 팔고 새 칩셋도 팔기 위해 점 하나 찍고, 아니 핀 하나 빼고 새 소켓이라고 우기던 그런 고전적인 수법이 아니라요. 소켓의 물리적인 형태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그래서 기존 메인보드에서 새 CPU가 호환될거라는 기대를 완전히 접어야 합니다. 이 말인즉 새 메인보드를 살 때가 됐다는 소리이기도 하지요.
현재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LGA 1700 소켓을 지원하는 메인보드 칩셋은 Z690 뿐입니다. 비싼 것만 팔고 있다는 말입니다. 하기사 CPU도 비싼 것만, 그러니까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K 시리즈만 팔고 있으니 칩셋도 거기에 맞추는 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CPU와 칩셋의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만 판매 중이다보니 시장의 반응 역시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가격 대 성능비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다음달에 있을 노말 버전 CPU와 B660, H610 칩셋의 판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가격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좋은 제품을 하루라도 빨리 쓰고 싶은 사람들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Z690 메인보드의 구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기왕 살 거라면 조금이라도 먼저 쓰는 게 이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상대적으로 고급형을 지향하는 Z690 중에서도 등급은 또 나뉩니다. B660이 출시되기 전에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구성을 줄인 보드와, 고성능 프로세서의 수준에 맞는 기능과 구성을 갖춘 메인보드들이 있습니다. MSI MPG Z690 포스 WIFI 메인보드는 그 중에서 후자에 속합니다. 디자인적으로는 거대한 은색 방열판으로 기판 위를 덮어 차별화를 노렸고요. 기능적으로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이를 뒷받침할 18+1+1 페이즈 전원부에, 4개의 DDR5 메모리 슬롯과 PCIe 5.0 확장 슬롯이 있습니다. 또 6개의 SATA 포트와 5개에 달하는 M.2 슬롯에 2개의 내장 그래픽 출력, 무선랜까지 넓은 확장성을 제공합니다.
제품명 | MSI MPG Z690 포스 WIFI |
CPU |
인텔 12세대 코어/펜티엄 골드/셀러론 프로세서 |
소켓 | LGA 1700 |
전원부 | 18+1+1 페이즈 디지털 전원부 구성 |
칩셋 | 인텔 Z690 |
메모리 |
DDR5 메모리 슬롯 4개, 최대 128GB, 6666MHz 오버클럭 XMP 3.0, 듀얼 컨트롤러 듀얼 채널 모드, 논 ECC/언버퍼드 메모리 지원 |
확장 슬롯 |
PCIe 5.0 x16 2개(CPU에 연결, x16/x0이나 x8/x8) PCIe 3.0 x16 1개(x4 대역폭, 칩셋에 연결) AMD 크로스파이어 지원 |
스토리지 |
SATA 6Gbps 포트 6개(5~8포트는 칩셋, A~B포트는 ASMedia ASM1061) M.2 1슬롯(PCIe 4.0 x4, CPU에 연결, M.2 2260/2280/22110) M.2 2슬롯(PCIe 4.0 x4, 칩셋에 연결, M.2 2260/2280) M.2 3슬롯(PCIe 4.0 x4, 칩셋에 연결, M.2 2260/2280/22100) M.2 4슬롯(PCIe 3.0 x4, 칩셋에 연결, SATA7 공유, M.2 2242/2260/2280) M.2 5슬롯(PCIe 4.0 x4와 SATA 6Gbps, 칩셋에 연결, M.2 2260/2280) SATA는 레이드 0, 1, 5, 10, NVME는 레이드 0, 1 옵테인은 M.2 2번에서 5번 슬롯까지 지원 M.2 슬롯은 전부 방열판 제공 |
내장 그래픽 출력 |
HDMI 2.1 x1(4K 60Hz, HDR 지원) DP 1.4 x1(4K 60Hz, HBR3 지원) |
USB 포트 |
칩셋: USB 3.2 Gen2x2 20Gbps x1(백패널 타입 C 1개) USB 3.2 Gen2 10Gbps x6(백패널 타입 A 5포트, 핀헤더 타입 C 1포트) USB 3.2 Gen1 5Gbps x2(핀헤더 2포트) USB 2.0 x4(백패널 타입 A 4포트) GL850G-OHY50: USB 2.0 타입 A 내부 핀헤더 4개 |
오디오 |
리얼텍 ALC4080, 7.1채널 |
네트워크 |
인텔 AX210 Wi-Fi 6E, MU-MIMO 2.4GHz/6GHz 2.4Gbps, 802.11a/b/g/n/ac/ax 블루투스 5.2 인텔 I225V 2.5Gbps 랜 1개 |
백패널 |
플래시 바이오스 버튼 x1 USB 2.0 타입 A x4 DP 1.4 x1 HDMI 2.0 x1 USB 3.2 Gen2 10Gbps 타입A x5 USB 3.2 2x2 20Gbps 타입C x1 2.5기가비트 랜 x1 Wi-Fi 안테나 커넥터 x2 3.5mm 오디오 잭 x5 S/PDIF 광 출력 x1 |
주요 내부 커넥터 |
12V RGB LED x1 5V RGB LED x2 커세어 5V RGB LED x1 CPU 팬 x1 시스템 팬 x6 수냉 펌프 x1 24핀 ATX 1개 8핀 12V 보조전원 2개 |
부가 기능 |
디버그 LED 대형 PCIe 클립 EZ M.2 클립 EZ LED 컨트롤 I/O 실드 기본 장착 스틸 아머 |
폼펙터 | ATX. 30.5x24.4cm |
참고 | http://prod.danawa.com/info/?pcode=15614984 |
가격 | 417,100원(2021년 11월 최저가 기준) |
은색 방열판이 돋보이는 디자인
다른 메인보드 제조사와 다르게, MSI 메인보드는 은색의 티타늄이나 하얀색의 아틱 시리즈처럼 독특한 색을 즐겨 씁니다. 그래서 좋은 성능이나 높은 가성비가 아니라 단지 색상 하나만 보고 박격포 메인보드를 산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지요. MPG Z690 포스 WiFi도 평범한 색은 아닙니다. 비록 기판은 검은색이지만 그 위를 거의 덮다시피 한 방열판은 은색이거든요. 기왕 만드는 거 기판까지 똑같은 색을 맞췄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차피 기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방열판을 덮을테니 굳이 만들기 까다로운 은색이나 하얀색 기판을 쓸 필요는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일부러 블랙-실버 조합을 썼을 수도 있겠고요. 흔한 검은색에 식상함을 느낀다면 은색 방열판으로 치장한 포스 메인보드를 고를 이유는 충분하다 생각됩니다.
위에서 치장이라고 했지만, 사실 방열판 외에 튜닝을 엄청나게 강조한 메인보드는 아닙니다. RGB LED 쿨링팬이나 조명을 달 포트는 넉넉히 갖췄으나 메인보드에 달린 RGB LED는 딱 하나, 칩셋 방열판 뿐입니다. 그것도 포스라는 로고 아래에 한 줄로 넣었지요. MSI는 요란한 은색이 아니라 차분한 은색 메인보드 컨셉으로 포스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요란한 RGB LED를 넣으면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메인보드에 달린 방열판도 장식을 위해서 넣은건 없고, 전부 실용적인 의미에서 탑재된 것 뿐입니다. 칩셋과 전원부에는 당연히 방열판이 들어가야겠죠. 최상위 칩셋인 Z690인데요. 그리고 5개나 되는 M.2 슬롯도 어느 하나 차별하지 않고 전부 방열판과 써멀 패드를 제공해 고성능 NVMe SSD의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합니다.
박스 전면. MPG Z690 포스 WiFi라는 제품명을 강조하는 디자인입니다.
박스 뒷면에선 주요 스펙들을 소개합니다.
개봉. 윗칸에 메인보드와 WiFi 안테나, 아래칸에 다른 액세서리들이 있습니다.
설명서와 각종 안내문. 케이블 정리를 위한 스티커, 드라이버가 저장된 USB 메몰.
WiFi 안테나, 청소용 솔, 조립용 십자/일자 드라이버, SATA 케이블과 RGB LED 연결 케이블.
방열판 위에 부착된 보호 비닐.
MSI MPG Z690 포스 WIFI 메인보드.
정면. 살짝 짙은 은색 방열판이 메인보드 대부분을 덮었습니다.
방열판을 제거한 메인보드. 각 부분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아래에서 마저 하겠습니다.
크기 30.5x24.4cm의 ATX 폼펙터.
백패널 포트 구성.
플래시 바이오스 버튼 x1
USB 2.0 타입 A x4
DP 1.4 x1
HDMI 2.0 x1
USB 3.2 Gen2 10Gbps 타입A x5
USB 3.2 2x2 20Gbps 타입C x1
2.5기가비트 랜 x1
Wi-Fi 안테나 커넥터 x2
3.5mm 오디오 잭 x5
S/PDIF 광 출력 x1
LGA 1700 소켓, 4개의 DDR5 메모리, 전원부 방열판.
칩셋 방열판과 M.2 슬롯 방열판, 확장 슬롯.
6개의 SATA 포트. A와 B 포트는 ASMedia ASM1061 칩에서, 5번부터 8번 포트는 Z690 칩셋을 통해 제공됩니다. 모두 레이드 0, 1, 5, 10을 지원합니다.
메인보드 뒷면
칩셋 방열판.
1번 M.2 슬롯 방열판. SSD 위에 부착하는 써멀 패드가 있습니다.
2번과 3번 M.2 슬롯 방열판. 여기에도 써멀 패드가 있습니다.
4번과 5번 M.2 슬롯 방열판. 2개의 M.2 SSD를 옆으로 길게 장착합니다.
전원부 방열판. 2 덩어리의 방열판이 히트파이프로 연결됩니다.
전원부 방열판의 크기. 부품 위에는 써멀 패드를 붙여 방열판에 열을 전달합니다.
I/O 패널 위의 플라스틱 커버. MSI 드래곤 시리즈 엠블럼이 있습니다.
백패널 커버. 메인보드에 장착된 채로 출시되기에 조립이 한결 편합니다.
LGA 1700/DDR5/PCIe 5.0
Z690 칩셋 메인보드를 사는 가장 큰 이유는 LGA 1700 소켓입니다. 인텔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앨더레이크에 이어 그 다음 세대까지도 LGA 1700 소켓을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모르겠고, 인텔 스타일로 보아하면 소켓을 바꿀 가능성이 크며, 소켓 부품 위에도 벌써부터 차세대 소켓을 암시하는 문구가 있긴 하지만요. 다만 어차피 새 소켓으로 건너갈 거라면 도입 극초기인 바로 지금 사는 것이 최대한 오래 쓰는 방법일 겁니다. MSI MPG Z690 포스 WIFI의 18+1+1 페이즈 디지털 전원부와 묵직한 전원부 방열판, 수냉 쿨러를 자동 감지하고 거기에 최적화된 바이오스 구성이라면 현 세대 최상위 프로세서인 코어 i9-12900K는 물론이고, 1년 뒤에 출시될 차세대 프로세서도 성능 발휘에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앨더레이크는 CPU 소켓 뿐만 아니라 시스템 구성 전체가 바뀌었습니다. 새 메모리인 DDR5와 PCIe 5.0 확장 슬롯이 그것이죠. 메모리의 경우 DDR5와 DDR4를 모두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없다보니 둘 중 하나를 무조건 선택해야 하는데요. 아직은 DDR5가 비싸다보니 부담이 적은 DDR4를 선택하는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하지만 보급형 칩셋도 아니고 Z690에서 DDR4는 아쉽죠. 결국은 DDR5로 대체될 것이고, 지금 당장은 성능 차이가 크지 않더라도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싼 가격을 무릅쓰고 DDR5 메모리를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MSI MPG Z690 포스 WiFi 메인보드는 4개의 DDR5 메모리 슬롯에 최대 128GB 용량을 장착할 수 있으며, 오버클럭 메모리는 인텔 XMP 3.0를 지원하며 최고 6666MHz나 그 이상까지도 가능합니다.
확장 슬롯은 PCIe 5.0을 지원합니다. CPU에 연결된 2개의 PCIe x16 슬롯에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x16 1개나 x8 2개의 구성을 제공합니다. 지금 당장은 PCIe 5.0 규격의 확장 카드, 꼭 찍어서 이야기하라면 차세대 그래픽카드가 출시되지 않았고요. 설령 PCIe 5.0을 쓰는 그래픽카드가 나온다 하더라도 초기에는 성능 차이가 클 거라 보이진 않습니다. PCIe 4.0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것도 메모리와 같습니다. CPU 소켓까지 바꾼 새로운 플랫폼으로 건너간다면 지금 당장 쓰지 않더라도 새로운 규격의 인터페이스의 지원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지요.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Z690 칩셋 메인보드는 PCIe 5.0을 지원합니다. 일부 저가형에서 PCIe 5.0을 빼긴 하지만 MSI MPG Z690 포스 WIFI가 그런 제품에 속하진 않습니다.
CPU 소켓 주변의 구성.
LGA 1700 소켓.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부터 이 소켓으로 바뀌었습니다.
18+1+1 페이즈 전원부. 사진 왼쪽에 11개, 오른쪽에 9개가 있습니다.
CPU 소켓 왼쪽의 11페이즈 전원부 구성.
CPU 소켓 위의 9 페이즈 전원부 구성.
75A의 전원 공급이 가능한 르네사스 RAA220075 파워 스테이지를 사용.
20 페이즈가 아니라 18+1+1 페이즈인 이유는 전원부의 역할에 따라서 페이즈 수를 구분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1페이즈의 경우 다른 부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왼쪽에는 MPS2128 PWM 스텝 다운 컨버터가 있습니다.
르네사스 RAA229131 PWM 컨트롤러와 2개의 8핀 EPS 보조전원.
CPU-Z에서 인식한 코어 i9-12900K와 MPG Z690 포스 WiFi 메인보드. 메인보드 항목에서 버스 스피드 PCIe 5.0이라고 뜨지만 아직까지 PCIe 5.0을 쓰는 그래픽카드가 없기에, 아래의 그래픽 인터페이스에는 PCIe 4.0이라 표시됩니다.
30분 동안 FPU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전원부 온도. 가장 뜨거운 곳의 온도도 60도가 채 되지 않습니다.
1분 30초 | 5분 | 10분 | 15분 | 20분 | 30분 | |
CPU | 1.310 | 1.310 | 1.310 | 1.312 | 1.312 | 1.316 |
+3.3V | 3.328 | 3.329 | 3.328 | 3.328 | 3.328 | 3.328 |
+5V | 5.010 | 5.020 | 5.020 | 5.020 | 5.020 | 5.020 |
+12V | 12.192 | 12.216 | 12.216 | 12.192 | 12.216 | 12.216 |
클럭 | 4888 | 4888 | 4888 | 4888 | 4888 | 4888 |
30분 동안 FPU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CPU, +3.3V, +5V, +12V 전압과 클럭의 변화. 오차범위 안에서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메모리 슬롯과 그 주변 구성입니다.
4개의 DDR5 메모리 슬롯에' 듀얼 컨트롤러 듀얼 채널 모드로 128GB까지 장착 가능합니다. XMP 3.0 오버클럭 프로파일을 지원해 6666MHz까지 쓸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커세어의 고성능 메모리인 DDR5-5200 CL38 도미네이터 플래티넘 RGB 패키지를 사용해 부팅했습니다.
오른쪽의 SPD 탭에선 메모리 대역폭을 DDR5-4800MHz라 인식하지만 그건 기본 클럭이고, 왼쪽의 DRAM 클럭과 메모리 컨트롤러 클럭에 나온대로 5200MHz로 작동하는 메모리입니다.
DDR5-5200MHz 메모리를 듀얼 채널 구성 시 읽기 80632MB/s, 쓰기 73708MB/s에 달하는 높은 속도를 제공합니다.
메인보드 우측 상단. CPU 쿨링팬과 수냉 쿨러의 펌프 연결, RGB LED와 시스템 쿨링팬 연결 핀헤더, 디버그 LED가 있습니다.
램 슬롯 아래에는 24핀 ATX 주 전원 커넥터와 EZ 디버그 LED가 있습니다. EZ 디버그는 시스템 상태를 파악해 부팅 과정 중에 문제가 되는 부품을 알기 쉽게 안내하는 기능입니다.
USB 3.1 Gen1 타입 A와 타입 C 핀헤더.
확장 슬롯은 PCIe 5.0을 지원하는 x16 슬롯이 2개 있습니다. x16 한 개나 x8 두 개로 나눠 작동합니다. 가장 아래에는 PCIe 3.0 x4로 작동하는 슬롯이 1개 있습니다.
위쪽 2개의 PCIe x16 슬롯은 스틸 아머로 보강 처리해 무거운 그래픽카드도 안정적으로 지탱합니다.
M.2 5개에 SATA는 6개
DDR5와 PCIe 5.0까지 스펙에 5가 많은데 하나 더 있습니다. M.2 슬롯도 5개 거든요. 이제 스토리지의 대세는 NVMe M.2로 완전히 건너갔습니다. 고성능 제품이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PCIe 4.0 규격의 M.2 SSD를 써야하고, 보급형 M.2 SSD도 SATA 규격 제품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메인보드에 M.2 슬롯이 많지 않아 고성능 M.2 SSD 외에 다른 걸 장착하기가 아까웠던 게 사실이나, M.2 슬롯을 5개나 주는 MSI MPG Z690 포스 WIFI라면 슬롯을 아낄 필요가 없겠지요. 그것도 4개의 M.2 슬롯에서 PCIe 4.0을 지원하고, 5개의 슬롯 전부에 방열판이 달려 있어 고성능 M.2 SSD의 성능 발휘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M.2에 몰빵한 게 아니라 SATA 포트도 6개를 넣어 넉넉한 스토리지 구성이 가능합니다.
다른 인터페이스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Z690의 경우 내장 그래픽 출력 포트가 아예 없는 제품도 있습니다. 아무리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잘 어울리는 플랫폼이라 해도 그게 없으면 좀 아쉬운 게 사실인데요. MSI MPG Z690 포스 WIFI는 아닙니다. 4K 해상도를 60Hz로 출력 가능한 HDMI 2.1과 DP 1.4를 하나씩 넣었거든요. 그래서 그래픽 출력 가지고 아쉬운 소리가 나올 일은 없습니다. 내장 사운드는 리얼텍 ALC4080을 사용해 8채널 오디오 출력이 가능하며, USB 포트의 수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데 그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한 후면 USB 3.2x2 포트는 20Gbps의 속도를 내줍니다. 제품명에 써진대로 WiFi도 지원합니다. 인텔 AX210 무선랜 모듈을 사용해 Wi-Fi 6E와 블루투스 5.2를 지원하며, 인텔 I225V를 통한 2.5Gbps 유선 네트워크도 있습니다.
Z690 칩셋과 그 주변 부품들.
Z690 칩셋
확장 슬롯 사이에 위치한 5개의 M.2 슬롯. 메인보드 가장 아래에 한 줄로 배치된 4번과 5번 슬롯은 PCIe와 SATA 공용이며 나머지 3개는 PCIe 전용입니다. 크기는 M.2 2260과 2280, 4번 슬롯만 M.2 2242를 지원합니다.
1번과 3번 M.2 슬롯은 가장 긴 M.2 22100 규격까지 장착 가능하며, 1번 슬롯의 경우 SSD 아래에도 써멀 패드와 방열판이 있어 온도를 낮추는데 더욱 효과적입니다. 고성능 NVMe M.2 SSD를 쓰겠다만 가장 먼저 1번 슬롯에 장착하길 권장합니다.
M.2 SSD의 잠금 장치. 별도의 나사가 필요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이번 인텔 6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부터는 플라스틱 잠금 레버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SSD가 고정됩니다.
칩셋과 M.2 SSD의 온도.
삼성 SSD 980 EVO의 성능 테스트.
메인보드 아래에 달린 칩과 핀헤더. SATA 포트 2개를 늘려주는 Asmedia ASM1061과 매크로닉스의 NOR 플래시 메모리 칩, 쿨링팬과 케이스 핀헤더 등이 있습니다.
USB 핀헤더, 시스템 쿨링팬, LED 핀헤더와 LED 스위치, 오디오 핀헤더.
누보톤 NCT687D 슈퍼 I/O, 리얼텍 ALC4080 7.1채널 사운드, 오디오 전용 캐패시터.
백 패널의 단자 구성. Wi-Fi 6E 카드가 보입니다.
USB 허브 컨트롤러를 비롯해 백패널 포트 구성에 사용하는 칩
인텔 2.5기가비트 이더넷 컨트롤러
메인보드 뒷면의 인증 로고와 조립에 참고하는 나사 위치 표식.
메인보드 뒷면의 JUS13008 PCIe 5.0 스위치 칩 4개. 이 메인보드의 1번 PCIe 슬롯이 PCIe 5.0 규격을 지원한다는 증거가 여기 있습니다.
메인보드에 장착된 M.2 슬롯 방열판까지 제거하고 기판만 남긴 사진.
기능 설정은 여기에서: 바이오스/MSI 센터
MSI 클릭 바이오스 5의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구성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픽으로 구성된 인터페이스를 마우스로 조작하고, 간단한 설정 확인과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EZ 모드와 고급 설정을 위한 어드밴스드 모드로 구성된 것은 여전합니다. 메뉴 구성과 기본적인 기능에도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메뉴를 조금만 파고 들어가면 처음 보이는 기능들이 적지 않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P 코어와 E 코어를 조합한 앨더레이크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DDR5 메모리에서 달라진 설정 값, 그리고 PCIe 5.0 인터페이스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세부 설정의 변화는 당연한 일입니다. 모든 사용자가 이 기능들을 전부 쓰진 않겠지만, 풍부한 기능 제공은 보다 세밀한 튜닝의 밑거름이 되며 메인보드 제조사의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MSI의 통합 설정 프로그램은 커맨드 센터와 드래곤 센터를 거쳐 MSI 센터까지 진화했습니다. MSI 센터에서는 시스템 설정부터 모니터링과 각종 편의 기능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RGB LED나 시스템 쿨링팬 설정, 성능 최적화까지 모든 기능이 MSI 센터를 통해 실행되며, MSI 메인보드 뿐만 아니라 그래픽카드와 쿨러 역시 MSI 센터 프로그램을 사용하기에 MSI 제품으로 구성된 시스템이라면 설치가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튜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AI 자동 튜닝 기능을 제공하며, 원하는 기능만 골라 설치하는 모듈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예전에는 쓰지도 않는 기능이 많아서 프로그램이 무겁다는 불평도 들었지만 이제는 그럴 일이 줄었습니다. 안 쓰는 모듈은 애시당초 설치를 안 하면 되니까요.
간단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EZ 모드
모든 설정 기능을 제공하는 어드밴스드 모드. 주요 기능과 달라진 점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라데온과 라이젠, 지포스에 이어 인텔에서도 리사이즈 바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확장 슬롯의 분배 설정.
1번과 2번 PCIe x16 슬롯은 5.0 규격의 인터페이스까지 지원합니다.
M.2 슬롯은 PCIe 4.0까지 지원합니다.
내장 그래픽, 사운드, SATA 포트의 설정.
메인보드 WiFi와 블루투스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내장 그래픽의 공유 메모리 용량 설정.
내장 그래픽을 활용한 멀티 모니터 출력.
SSD의 데이터를 완전 삭제하는 시큐어 이레이즈 기능.
SSD의 상태를 테스트하는 드라이브 셀프 테스트.
오버클럭 기능
P 코어와 E 코어로 구성된 앨더레이크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에 맞춰서, P 코어와 E 코어를 따로 설정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오버클럭에서 설정을 바꾸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위에 표시됩니다.
DDR5 메모리의 세부 설정 기능.
공식 지원은 DDR5 6666MHz까지 오버클럭에서 쓸 수 있다고 하지만, 설정 자체는 그보다 훨씬 큰 값도 제공합니다.
CPU와 메모리 클럭 비율 설정
CPU의 기본 정보
CPU에서 지원하는 기술들
메모리 SPD 정보. 기본 값은 4800MHz지만-
XMP 프로파일에는 5200MHz가 저장된 메모리입니다.
연결된 CPU 쿨러를 자동 탐지하고, 그 종류에 따라서 PL1 값을 설정하는 기능.
오버클럭 프로파일을 관리하는 기
시스템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쿨링 팬의 작동을 설정하는 하드웨어 모니터
MSI 제품의 통합 설정 프로그램인 MSI 센터. 원하는 기능 모듈을 골라서 설치하면 쓸 수 있습니다.
설치된 기능은 상단 메뉴에 표시됩니다.
하드웨어 모니터링
메인보드는 아니지만, 코어리퀴드 수냉 쿨러를 장착해서 그것도 같이 뜨는군요.
게임 성능을 최적화하는 게이밍 모드
우선 순위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능
고성능/균형/저소음/직접 설정 중에 하나를 골라 성능을 튜닝하는 유저 시나리오.
화면 설정 기능인 트루 컬러.
트루 컬러에서는 각 색상별로 밝기, 레벨, 컨트라스트, 감마를 설정합니다.
랜 매니저. 네트워크의 사용량과 우선 순위를 설정합니다.
우선 순위 설정.
WiFi 신호 감도 표시
RGB LED를 설정하는 미스틱 라이트. 메인보드에 달린 각 단자의 색상과 발광 패턴을 고릅니다.
발광 패턴 선택
칩셋 방열판 위의 RGB LED
시스템 진단
시스템 쿨링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프로져 AI 쿨링
MSI MPG Z690 포스 WIFI
은색의 넓은 방열판과 풍부한 확장 기능을 내세운 Z690 메인보드입니다. 앨더레이크에서 도입된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DDR5 메모리와 PCIe 5.0 확장 슬롯을 모두 지원하며, 18+1+1 페이즈 전원부와 대형 방열판으로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합니다. 넉넉한 그래픽카드 슬롯 외에도 6개의 SATA 포트와 5개에 달하는 M.2 슬롯을 제공해 대량의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 있으며, 내장 그래픽 출력과 WiFi 무선랜을 비롯한 풍부한 부가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차별화된 디자인, 많은 스토리지, 그리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이 메인보드라면 고성능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쓰기에 부족함이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리플 다신 분 중 3명을 추첨해 MSI 대형 장패드를 드립니다. 디자인은 두 가지중 랜덤으로 발송되며, 기존에 만들었던 MSI 장패드보다 더 큽니다. 신청하실 분은 [MSI MPG Z690 포스 WIFI 이벤트 신청]을 넣어 리플을 달아 주세요. 접수는 12월 26일까지, 발표는 12월 27일입니다. 선정되신 분은 발표 후 3일 안에 이름/주소/전화번호의 배송 정보를 보내주시고 수령 후 5일 안에 인증샷을 꼭 올려 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