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에서 경쟁하는 회사들의 수는 정말 많고, 이 회사들이 출시하는 TV 모델의 수는 훨씬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회사들의 절대 다수는 중소기업이며, 이들이 출시하는 TV 중 상당수는 보급형 모델에 치우쳐 있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대기업 TV야 비싸도 별 생각 없이 구입하지만 중소기업 TV가 비싼 일은 있을 수 없다고들 여기는 분위기 때문이죠. 설령 비싸다면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중소기업 TV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굳이 가격 경쟁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특별한 스펙을 갖고 있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지겠지요. 하지만 그런 제품이 쉽게 나오는 건 아닐 뿐더러, 가격 역시 중요한 스펙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핵심 스펙은 TV의 가격대에 따라 정해진다는 소리입니다.
65인치. 예전이면 크다며 호들갑을 떨었겠지만 이제는 1인 가구의 원룸에서도 충분히 욕심내볼 크기가 됐습니다. 65인치가 이렇게 친숙해진 존재가 된 배경에는 점점 더 큰 화면을 바라는 분위기도 있거니와, 65인치 TV의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한몫 합니다. 현재 4K UHD 패널을 갖춘 65인치 TV는 배송료를 제외하고 순수한 TV 가격만 최저가 기준 50만 원까지 떨어졌거든요. 이 정도라면 55인치나 60인치 살 바에는 65인치로 가겠다는 소리가 나올법 합니다. 65인치 TV를 집어 넣어서 설치할 공간만 있다면 말이죠. 물론 모든 중소기업 65인치 TV가 65인치 50만 원의 벽을 깬 건 아닙니다. 현아이디어 UV652 HDR 같은 일부 제품만이 HDR10과 광 출력 같은 기능을 타협하지 않으면서 큰 화면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요.
제품명 | 현아이디어 UV652 HDR |
패널 종류 | VA(RGB 픽셀 배열, LED) |
화면 크기 | 65인치(164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1428.48x803.52mm |
권장/최대 해상도 | 3840x2160, 4K UHD |
픽셀 피치 | 0.372mm |
최대 표시 색상 | 10억 7천만 컬러, 10비트 |
최대 밝기 | 300cd/m2 |
동적 명암비 | 5,000,000:1 |
응답 속도 | 8ms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수직 주파수 | 60Hz |
프로세서 | Mstar 3683 |
TV 기능 |
풀 HD TV 튜너 내장 4K 업스케일링 크로마 서브 샘플링 4:4:4 USB 미디어 플레이어(영상, 음악, 사진 재생) HDR 10 지원 HDMI ARC/CEC, 클리어 쾀, MHL USB 미디어 플레이어 |
입/출력 단자 |
HDMI 2.0 x3, USB 2.0 포트 x1, 광 출력, 3.5mm 오디오, RF TV 안테나, 컴포지트, 라인 아웃 |
소비 전력 |
대기 0.5W 최대 200W |
내장 스피커 | 10W x2 |
크기(스탠드 포함) |
1466x908x289mm |
무게 |
18.2kg |
베사 마운트 | 300x200mm |
참고 | http://prod.danawa.com/info/?pcode=15500660 |
가격 | 498,990원(2021년 10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배송료 40,000원 |
필요한 건 다 있는 구성
이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이유 없이 저렴한 제품도 없고요. '다른 65인치 TV보다 싸다면, 분명 떨어지는 스펙이 있을거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게 타당한 의심인 것과는 별개로, 현아이디어 UV652 HDR의 겉모습에 빠진 부분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적당한 두께의 튼튼한 플라스틱 패널로 감싼 65인치의 화면 아래에는 18kg의 무게를 잘 지탱해줄 스탠드가 있고요. 뒷면 중앙에는 300x2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이 자리잡았고, 그 아래에는 3개의 HDMI 2.0 포트와 1개의 USB 2.0 포트, 거기에 광 출력 포트까지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지금까지 소개했던 여느 65인치 TV랑 다른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TV의 모든 기능을 실행하는 프로세서는 Mstar 3683입니다. 아주 고급형 제품이라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다른 제조사까지 갈 필요도 없이, 현아이디어만 하더라도 이보다 더 상위 프로세서를 넣은 제품을 이미 출시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4K UHD 해상도 패널에 HDR 10 컨텐츠를 표시하며, USB 미디어 플레이어를 비롯해 4K UHD TV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췄으면서 가격 부담까지 적습니다. 저렴한 TV를 만드는데 이만큼 제격인 것도 없지요. 현아이디어 UV652 HDR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낮은 소비 전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았으니 여기에 대해선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에너지 절약 모드 기준으로 65인치가 55W만 소모하거든요.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것보다 밝고 화사한 화면을 보길 원한다면 밝기 설정을 바꾸면 됩니다.
현아이디어 UV652 HDR입니다. 65인치 TV를 작업장까지 들고오기가 힘들어 현아이디어 시연장에 가서 촬영했습니다. 시연장은 미리 연락만 한다면 아무나 가서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참고하세요. https://gigglehd.com/gg/10885823
정면입니다.
중앙의 현아이디어 로고.
베젤 두께. 화면을 둘러싼 플라스틱 케이스 부분은 1.8cm 쯤 됩니다.
일부 TV에서 화면 가장자리가 베젤에 가린다는 글을 보고 생각나서 찍어봤습니다. 가장자리가 가려서 안 보인다면 그건 TV의 확대나 종횡비 설정을 잘못했거나, 케이블이나 소스에 문제가 있거나, TV가 불량인 겁니다. 정상 제품에선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TV 옆에서.
스탠드까지 포함한 폭은 289mm.
패널 부분의 두께는 5cm 쯤 됩니다.
뒷면. 가운데에는 300x2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이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 1등급 표시도 붙어 있네요.
측면에는 3개의 HDMI 2.0 포트와 RF TV 안테나, USB 포트가 있습니다. HDMI 1번 포트는 ARC 기능도 지원합니다.
아래쪽에는 3.5mm 라인 아웃, 광 출력, 컴포지트와 컴포넌트 포트가 있습니다.
좌측 하단의 조작 버튼.
3840x2160 해상도를 60Hz로 표시
크로마 서브 샘플링 4:4: 4 지원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노트북을 연결해 측정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RGB LED 픽셀 배열
백라이트 설정에 따른 전력 사용량 변화. 에너지 절약 모드에서는 화면의 밝기를 줄여 55.5W까지 전력 사용량을 줄여줍니다. 최대 밝기에서는 168.6W를 소비합니다. 65인치라는 큰 크기를 감안하면 높다고는 할 수 없는 값이죠.
명암 표현
색상 표현
사진 표시
영상 재생
HDR 10 지원하는 VA 패널
현아이디어 UV652 HDR는 VA 방식의 65인치 패널을 장착했습니다. 광시야각 패널의 양대 산맥인 VA와 IPS 중 무엇이 무조건 항상 더 좋다고 말하긴 힘들고, 패널의 스펙을 자세히 볼 필요가 있는데요. 여기에는 최고는 아니지만 보급형 TV로 쓰기에는 충분한 스펙을 갖췄습니다.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에 견줄만큼 반응속도가 빠릿하진 않지만, TV 시청에 이 정도면 큰 부족함은 없습니다. 상하좌우 178도의 시야각과 크로마 서브 샘플링 4:4:4 표시는 당연하고, 10비트 색상 표시에 최대 5,000,000:1의 동적 명암비로 화면을 표시합니다. VA 패널이라 묻거나 따질 필요 없이 RGB LED 배열이라는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풀 HD 튜너를 내장해 안테나만 연결하면 지상파 풀 HD 방송을 바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또 클리어쾀 기능이 있어 지역 케이블 방송은 셋탑박스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시청 가능합니다. 저해상도 컨텐츠는 4K 업스케일링을 통해 4K 해상도로 바꿔주니 높은 해상도를 활용하는 기능도 갖췄다고 할 수 있겠죠. 3개의 HDMI 2.0 포트를 통해서는 3840x2160 해상도에 60Hz의 영상 소스를 받으며, USB 미디어 플레이어와 HDMI 포트로 입력받는 컨텐츠는 UHD 4K와 더불어 HDR 10 표시까지 지원합니다. HDR의 경우 소스가 HDR 컨텐츠라면 자동으로 인식하며, HDR 표시 강도와 프리셋을 취향에 맞춰 설정 가능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 게임기처럼 4K 해상도에 HDR을 모두 사용하는 소스도 가리지 않고 모든 기능을 지원합니다.
내장 TV 튜너를 사용한 지상파 풀 HD 방송 수신. 클리어쾀을 지원해 케이블 방송은 셋탑 박스를 거치지 않고 바로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TV 수신 정보.
입력 포트 선택
셋탑 박스에 연결해 3840x2160 해상도를 60Hz로 표시
USB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는 사진, 음악, 영상을 지원합니다.
파일 선택
사진 표시
음악 재생
영상 재생.
TV 프로세서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 4K나 HDR 컨텐츠를 지원하지 않지만, 현아이디어 UV652 HDR에서는 문제 없이 재생해 냅니다.
HDR 컨텐츠 재생 시 영상 모드가 HDR 모드로 바귑니다. 영상 모드와 HDR 메뉴에서 프리셋을 바꿀 수 있습니다.
자막도 지원합니다.
스마트폰을 연결해 화면 표시. 왼쪽 아래에 스마트폰이 있는데 작아서 잘 안보이네요.
PS4를 연결했습니다. 여기에서도 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HDR 컨텐츠를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컴퓨터와 연결해도 3840x2160 60Hz 표시는 문제 없습니다.
영상 메뉴. 영상 모드를 비롯해 밝기, 명암, 색온도, HDR, 백라이트를 조절합니다.
음향 메뉴. 음향 모드와 밸런스, 출력을 설정합니다.
시간 메뉴. 취침 예약에 필요한 기능이 있습니다.
설정 메뉴. OSD 표시와 기타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비밀번호 설정
내장 튜너의 채널 설정.
채널 목록
채널 이름 설정.
설정 마법사
현아이디어 UV652 HDR
최저가 수준의 65인치 4K UHD TV. 이것 하나로 이 제품의 설명이 끝납니다. 가격이야 시시때때로 변하고 특가 이벤트가 열리면 바뀔 수도 있으니 이게 '무조건 최저가'라고 콕 찍어 이야기할 순 없으나, 현아이디어 UV652 HDR가 65인치 4K UHD TV를 저렴한 가격 순으로 정렬했을 때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기능이 빠지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HDR 지원 4K UHD TV와 똑같은 기능과 괜찮은 화질의 VA 패널을 장착한 TV입니다. 65인치 TV를 최대한 저렴한 값에 사길 원하는 소비자라면 현아이디어 UV652 HDR를 가장 먼저 고려 대상 안에 넣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