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렇습니다.
제 쿨러 리뷰는 늘 내돈내산이지만,
너무나도 많이 구매했던 나머지 창고한가득 쿨러로 도배되버렸습니다.
이를 본 저희 어머니는 무슨 에어컨 만들어지는것도 아닌데 이리 사재끼냐며 나무라셨죠.
그래서 저희 어머니한테는 사은품이라고 뻥쳐서 택배를 몰래 왔었습니다.
오늘은 등짝을 한대 맞았습니다.
컴X존에서 샀거든요... 왜 조X처럼 사은품 포장 안해주는지 몰겠네요... 요청했는데 ㅠ
그래도 잘 받았습니다. 늘 오던 쿨러들 중에선 얘가 젤 작은데, 그래서 소개하겠습니다.
써멀라이트 이하 열권리(열에게도 투표권을...), frost commander 140입니다.
뻥이 아니라 동급 중에선 젤 작아요. 녹투아 이런애들보다는 높이가 낮거든요. 무려 8mm 씩이나!!!
아무튼, 이번에도 옆에 20주년 어쩌구 박아놨는데, 그냥 늘 박나봅니다. 얘네 시키면 다 박혀있더라구요.
궁금해하실까봐,
전에도 20주년 마크 뙇.. 지금도 뙇...
매직은 아직 안왔는데... hoxy?
사실 찾아보니,
2001년에 설립했다고 하니 2020년이 20주년인거 같고, 요 물건도 2020년에 출고했나 봅니다. 자세한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이제 소개에 들어갈텐데,
패키징을 뜯어서 보여드리기에는 참 뭣합니다.
솔직히 패키징은 소개할게 너무없어요.
데자뷰인지, 저번이랑 똑같네요. #자세한건 위에 링크 다시..
그나마 달라진건 짱 큰 방열판이 옆으로 더 넓어졌단 점 정도...
아무튼, 또 그렇게
써멀/장착용 나사/인텔용 백플레이트/장착용 브라켓/쿨러/방열판
이렇게 패키지에 포함됩니다. 써멀도 저번과 동일하게 TFX 써멀을 동봉해줬고,
상당히 끈적한 관계로 저는 크라이오넛을 사용했습니다.
그리핀이 아쉽게도 다 떨어졌는데 컴퓨존까지 가려니 다소 멀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사실 이전 쿨러들이랑 동급 비교는 안됩니다.
뭐가 되었건 써멀의 조건이 바뀐이상 온도 직비교를 한단건 말이 안되는 일이고,
그리핀 등등 가성비 써멀과 명실상부 최상위 써멀이랑은 온도를 비교하기에는
역시나 열전도율 차이로 다소 어패가 있다 봅니다.
잡설은 기각하고, 장착을 하기 위해 먼저 브라켓을 설치했습니다.
이번엔 장착샷을 찍었어요. 그리핀 써멀 안닦은채로요.
어이쿠 지저분... 하지만 일단 더러운건 더러운거고
이 메인보드에서 쿨러만 14번, 씨퓨만 3번 갈아끼웠단 점이 닭가슴살이 거대해집니다...
백플레이트를 기존과 동일하게 AM4 기본 백플레이트를 사용하는데,
이 덕분에 AMD 유저들은 굉장히 간편하게 탈착이 가능합니다.
인텔의 경우 백플레이트를 제공하는 백플레이트를 착용해야하고,
타 CPU 쿨러와 호환되지 않는 백플레이트들 특성상 다른 쿨러 사용시 케이스를 제거해야할 수도 있죠.
아모튼, 이러한 과정 끝에 써멀 닦아내고 새로 꼽은 뒤 케이스를 닫으면,
방열판 없는 기본 시금치램 끼리는 간섭이 없는 깔끔한 상태로 장착이 가능합니다.
물론 120mm 팬을 후면으로 옮기고 방열판을 꽂아도 됩니다.
ITX 에서는 이조차 히트싱크와 방열판끼리 간섭이 생길 순 있지만,
누가 140mm 들어가는 공랭을 ITX에서 사용할까.. 싶기도 하네요. 하고 생각해보니 일전에 제가 그렇게 썼었네요.
아무튼, cnps20x 대비 장점이라고 이전에도 설명했었는데, 잘만의 cnps20x는 ARGB가 되는 장점은 있지만,
이걸 포함하더라도 쿨러에서 램에 간섭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또한 쿨러 장착 버클도 독자 핀이라 쿨러 갈이를 하고 싶은 분들은 다른 맞는 버클을 찾아야만 했죠.
써멀라이트 Frost 라인업은 대부분 타워형 CPU 쿨러들이 채택하는 버클을 사용하고 있고,
이 덕분에 팬갈이가 수월합니다.
제 경우 scythe wonder snail로의 교체를 고려했으나, RPM이 안맞아 우선은 보류했습니다.
우선, 테스트 결과에 앞서 굉장히 궁금했던 점은 팬 사양은 크게 변한게 없는데
과연 방열판에 히트파이프 하나 더 추가한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까? 였습니다.
frost spirit 140의 경우 8mm 히트파이프 4개,
frost commander의 경우 5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히트싱크 내 핀 갯수는 fs140이 더 많습니다.
전체적인 스펙은 팬에서 차이가 나는데,
fc140의 경우 기존 팬에서 전체적으로 RPM이 오른 pro 모델, x모델을 탑재했습니다.
아무래도 팬 속도 차이 때문에 풀 RPM 기준으로는 더 시끄럽고, 더 온도가 낮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좀 시끄럽습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같은 써멀을 사용하진 못했고, 기존 아틱과의 테스트 비교로도 무색할 상황이라 그냥 참고로 이정도까지 내려간다... 라는 테스트 결과 입니다.
47배수 1.22V, 아틱 360과 동일한 테스트 환경에서 115W를 소모하고 75도를 달성했습니다.
직접 비교로는 어렵겠지만 아틱 360에서는 81도 정도를 달성했고, 써멀의 한계로 다소 높다곤 하나 역시나 써멀라이트의 온도가 성능상 밀리는 편은 아니겠죠.
시네벤치 자체 점수는 거의 동일한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성능 자체는 중상위권 수냉정도는 따라잡지 않나 싶습니다.
써멀의 영향이 어느정도일지?는 테스트하지 못했지만요..
뭐가 되었건, 저번 겨울쯔음의 테스트보다도 훨씬 더운 여름 기준 이런 온도를 달성한 것 역시 상당한 스펙향상이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평소 사용시엔 아이들 온도가 그닥 높지 않다보니 소음도 착합니다. 최대성능 역시 히트파이프가 많아서 그런지 위의 테스트 결과가 증명하듯 다소 낮은 온도가 나왔구요.
아무래도 fs140에서 수냉으로 넘어올 당시 제 경험들이 하나둘 떠오르는데, 당시에 이런 이유로 갈아탔었습니다.
https://gigglehd.com/gg/bbs/9593833
47.75배수에서 47배수로 내려와야했고,
그 덕분에 메인컴 쿨러를 이엠텍 280에서 다시 아틱 360으로 넘어왔습니다.
당연히 이 이후에 또다시 공냉으로 돌아온 가장 큰 계기는 역시 소음이었습니다.
성능뽕은 참 좋은데, 이 쿨러란 녀석들 100% 풀로드 되면 온 방을 울리는 노이즈가 사람을 미치게하는 느낌 ㅠㅠ
거기에 아틱의 낮은 펌프 RPM 덕분에 생각보다 높은 클럭을 달성하긴 어려웠고
이런저런 속앓이 끝에 다시 공냉으로 돌아오고 클럭을 내려버렸습니다.
다 내려놓고 보니 생각보다 맘에 드는 쿨러인거 같기도 하고, 약간 비싸게 돈을 치뤘지만 성능은 맘에 드네요.
늘 그렇듯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대장급 공냉에서 램 간섭 없는 제품을 찾는다면 역시나 전면이 120mm인 이 쿨러를 찾을 수 밖에 없을겁니다. 물론 메인보드 방열판이 너무 높아 팬을 뒤로 뺼 수 없다면 유감스럽겠지만요.
뭣보다도 쿨러 탈착할 때 무뽑힘이 무서운 유저들도 써멀라이트의 방지 브라켓이 있다면 무뽑힘이 없기 때문에 크게 안심이 될겁니다. 가벼운 오버 정도도 커버가 되고, 하드한 작업에서도 그렇게 심하지 않은 소음으로 CPU의 온도를 커버해주기 때문에 공냉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되겠죠.
기존에는 국내에 들어왔음에도 정말 홍보를 너무나도 안하는 수입사 덕분에 다소 감춰진 쿨러같은 느낌이었으나, 최근엔 다른 수입사도 생겼고, 퀘XX존 팬 벤치마크에서 나름 괜찮은 성적을 거둔 덕분에 최근 관심이 많이 집중된 모양입니다. 실제로 C12-pro는 라디에이터용 팬에서 깡성능만으로는 최상급 팬임을 증명했었고, D14X역시 기존의 D14에서 크게 RPM을 늘린 덕분에 소음이 다소 강해졌으나 성능은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것이 체감됩니다.
단점이라면 역시나 그래픽카드와 딱 붙어버리는 초거대 히트싱크가 문제일겁니다.
이는 대부분의 공냉 최상위 쿨러들이 공유하는 단점인데, 1
40mm 팬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140mm의 넓이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140mm니까...
덕분에 CPU 쿨러가 VGA 바로 옆까지 바짝 붙고, 시스템 교체나 기타 작업시 VGA를 뽑기 위해 CPU 쿨러를 완전분해한 뒤 해체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죠. 거기다 공냉 시스템의 한계 자체가 큰데, 아무래도 시스템 자체가 원활한 공기 순환을 유도하지 못한다면 전체적인 성능은 자연스럽게 내려가게 됩니다. 덕분에 시스템 팬을 CPU 온도와 연동 시키는 등의 편법으로 온도를 내리는 방법도 종종 사용하곤 했죠. 이럴경우 펌프노이즈가 없어 상대적으로 조용하단 장점이 무색할만큼 전체적인 노이즈가 상승하기도 합니다. 최상위 케이스팬을 사용한다면 역시나 高 RPM 팬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기 때문이죠.
마무리하기 정말 늘 어렵지만, 이번에도 제 리뷰는 제가 사서 뻘짓을 해본 결과물이다보니, 저와 같은 이유로 교체를 고려하는 분에게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제가 생각한 단점이 본인에게 크게 와닿는다면 하나의 제외할 선택지가 생긴 셈일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늘 찍어놓고 까먹은 aida64 stress FPU 10분짜리 테스트.
하지만 저는 결국 L12로 다운그레이드했습니다. 샌드위치 못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