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미잘입니다.
이번에는 갤럭시 A32(LTE)를 가져와 봤습니다.
A51 5G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구매한 삼성 휴대폰인데요,
A51 5G를 쓰는동안 온갖 불량 + 저세상 AS경험을 하고난뒤 한동안 삼성휴대폰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일렉트로마트 갔다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하게 되었네요..
내 마음대로 쓰는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작년모델인 A31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살펴볼게요.
- A32에서 달라진(개선된) 점
0. 구성품 비교
구성품에서 이어폰과 기본 케이스가 빠졌습니다. 액정필름은 기존 모델에도 없었고요..
충전선은 몇년 전부터 1m로 짧아져서 쓰기 힘들고
충전기는 사실상 갤럭시만 호환되는 물건인지라 저는 쓸일이 없네요.
이럴거면 그냥 애플처럼 휴대폰만 들어있어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1.프로세서
=A31과 큰 차이 없습니다.
<좌 A31, 우 A32>
AP가 미디어텍 P65(MT6768V) -> G80(MT6769V/CT)로 변경되었는데요,
6768에서 6769로 1 올라간만큼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PU 리틀코어 클럭이 0.1Ghz 상승하였고
GPU의 클럭이 820Mhz -> 950Mhz로 상승하였습니다.
하스웰 <-> 하스웰 리프레시와 같은 차이랄까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2. 지원 LTE 주파수 추가
<위에서부터 A31, A32순>
2,4,12밴드 LTE 주파수가 추가되었습니다.
주로 북미쪽에서 사용하는 주파수입니다.
먼 훗날 북미쪽 여행이나 출장을 간다면 쓸 일이..있을까요??
3. 디자인 변경
전면 디자인은 동일하고요(액정필름 호환됩니다)
측면은 심 트레이 구조와 마이크 위치가 변경되었습니다.
눈에 띄게 바뀐 부분은 후면인데요,
사진 찍는 기술이 많이 떨어져서 잘 담기지 않았는데 후면 디자인이 매우 예쁘게 변경되었습니다.
A31은 뒷판에 지문 뭍으면 바로 티가 났는데 A32에서는 티가 좀 덜 나네요.
또한 뒷판의 곡면도 사라져 약간 네모네모한(?)느낌도 나고요..
사진이나 글로는 설명하기 힘든데 디자인의 영롱함은 근처 매장이나 유튜브 리뷰어분들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개인적으로 A32 블랙색상도 약간 회색톤이 나는 것이 상당히 잘 뽑힌 색상 같습니다.
4. 800니트 밝기 액정
<출처: 삼성 공식 홈페이지>
기존과 동일해 보이는 디스플레이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고릴라 글래스5 적용과 더불어 20,000lux이상의 빛이 들어오면
디스플레이의 최대 밝기가 800니트까지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기존의 A31 액정도 어두운 편은 아니었던지라 평소 체감은 잘 모르겠어요..
< A32 정사각형 흰색 이미지 밝기 측정 모습>
진짜로 800니트의 밝기가 나오는지 한번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요,
뭐 제가 전문적인 지식이나 장비가 없어서 제대로 된 측정은 아니지만
집에 굴러다니는 모니터 색 보정기로 위와 같이 대충 측정해 보았습니다.
측정은 위 사진과 같은 상태에서 밝기 최적화 옵션을 켜고 휴대폰 상단에 20,000lux 이상의 빛을 비추었으며
-전체화면에 흰색이미지를 띄운 경우와
-정사각형 모양의 흰색 이미지를 띄운 경우의 밝기를 측정하였습니다.
<A32 전체화면 흰색일때, 정사각형 흰색일 때>
<A31 전체화면 흰색일때, 정사각형 흰색일 때>
A32는 전체화면이 흰색일 때 최대 밝기가 770니트로 800니트에 근접하는 값이 나왔으며,
정사각형 모양의 흰색 사진을 띄웠을때는 930니트 정도의 밝기를 보여주었습니다.
A31의 경우 전체화면일때 약 410니트, 정사각형 흰색은 470니트정도의 수치를 보여주네요.
수동 밝기로는 위 수치가 나오지 않지만,
자동 밝기모드에서 최대 밝기가 2배 가까이 개선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드디어 땡볕에서 카톡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그 외 덜 싼티나는 버튼, 6400만 화소 카메라
A31의 단점 중 하나가 전원/볼륨버튼을 누를 때 나는 소리가 매우 크고 거슬렸는데
A32에서 개선되어 평범해졌습니다.
메인 카메라도 4800만(f2) ->6400만(f1.8) 으로 올라갔네요.(이것도 체감은 잘..)
-사용기
-장점
1. 괜찮은 품질의 디스플레이 + 90Hz 주사율
- 밝기도 괜찮고 색표현도 좋아요. 기본 세팅값에서는 약간 푸르딩딩하네요.
- 90Hz 디스플레이가 처음 봤을때는 별 차이 없는거같은데 이거 쓰다가 다른 60Hz액정을 보면 엄청 끊겨보여요.
(뭐야 90Hz 안 본 눈 돌려줘요..)
2. 카메라
-보급형임을 감안하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6400만 화소"라는 기믹 숫자에 기대를 하시면 안 되고요,
주간 환경에서는 대충 막 아무거나 찍더라도 그럭저럭 나옵니다.
3. 있을거 다 있고 딱히 불편함 없는 무난함
디자인도 좋아졌고 삼성페이, NFC, 나침반 전부 탑재되어있으며
배터리 타임, 통화품질 다 괜찮고 스피커도 쓸만하게 나와요(드디어).
쓰면서 딱히 불편함이 없는게 장점입니다.
-단점
1. 애매한 성능과 버벅임
- eMMC때문인지, 4GB램이 문제인지, 미디어텍 때문인지 아주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좀 느려요.
특히 앱을 들어갔다 나왔다 할 때 뜨는 창 전환 에니메이션도 A31보다는 개선되긴 했는데
여전히 애니메이션이 끊기는게 자주 보이고 앱 켜지는 속도도 묘하게 느린걸 자주 목격할 수 있어요.
2. 카메라
<휴대폰 옆에 약한 조명, 전면 포토부스 안에 미니PC를 놓고 찍은 사진>
위에서 카메라가 무난하다고 언급했지만 야간사진은 여전히 별로에요.
어두운 환경에서 ISO가 올라가면 물체가 잘 보이지도 않고 뭉게져서 나오네요.
또한 A31에는 없는 야간모드가 다시 추가되었는데 이건 그냥 실수로 들어간 기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OIS가 없어서 그런건지, ISP성능이 부족한건지, 소프트웨어 최적화 부족인지 알 수 없지만
노이즈가 잔뜩 들어간 결과물이 나오는데 그냥 야간 사진은 포기하는걸로..
광곽카메라는 800만화소라 딱 그정도 품질이고요(모서리 왜곡 보정기능 X)..
심도나 접사카메라는.. 이거 쓰는 분 계신가요..?
3. 싼티나는 진동, 모노스피커, 그 외..
- 이건 취향 차이일 수 있지만,
저는 붕붕거리는 진동보다는 S시리즈나 아이폰에 들어가는 리니어 모터방식 진동이 더 고급스러운거 같아요.
샤오미는 20만원짜리 폰에도 리니어 방식을 쓰는데..
- 모노스피커의 품질은 소리에 무게감이 없는거 빼고는 무난합니다만 스테레오가 아닌건 아쉽네요
- 근접센서도 여전히 없습니다. 저가형에는 넣어주던데 중급형부터는 왜 빼버리는지..
- 소프트웨어는 이전처럼 치사하게 진동 피드백을 뺀다던지, 엣지패널이나 엣지라이팅기능 등을 빼는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 다만 화면녹화기능이 없다던지, 카메라 프로모드 조절과 동영상 4k/60fps녹화를 뺀다던지 하는건 여전하네요
-정리 & 결론
특별히 모난 구석 없는 휴대폰
전작대비 스펙시트 상으로도 이것저것 바뀌긴 했어요.
+디스플레이는 A31에서도 무난했는데 더 괜찮아졌고요,
+의외로 기대하지 않았던 90Hz 화면 재생률도 좋았고
++기존 모델의 여러가지 마감문제나 스피커 품질도 어느정도 개선됐어요.
-다만 다 좋은데 성능이 좀 아쉬워요.
-야간 카메라도 좀 아쉽고요..
-다음 후속작에서는 eMMC만큼은 제발 갖다 버렸으면 좋겠네요.
*추천대상
-학생폰이나 세컨폰 용도로는 충분합니다.
-효도폰으로는 나쁘지 않으나 혹시 이 글을 읽는 시점에 A52가 출시된 상황이라면 그거 사드리는게 좋을거같아요.
(베이퍼웨어로 끝날거같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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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기능을 따지다보면 그래도 양에 안 차겠지만, 글만 보면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