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글에 이어 오키나와 여행기를 적고 있는 김몜드라고라입니다.
제가 주지육림만 벌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츄라우미의 고래상어를 데려와봤읍니다.
물론 한국인은 밥심이 최고기 때문에 그날 아침도 푸짐히 조식을 먹었죠.
(와구와구 4일차)
숙취 해소를 위해 매실장아찌도 먹었는데 영 제취향은 아님.
여튼 츄라우미에 도착했습니다.
귀여운 고래상어 캐릭터가 그려진 표.
저는 성인이기 때문에 대인이라고 적혀있네요.
어린이 하고 싶어라.
츄라우미 수족관은 오키나와어로 아름다운 바다라는 뜻입니다.
오키나와의 바다를 가장 잘 재현해놓은 수족관이라고도 하네요.
한국에 새로 왕왕 생기던 아쿠아리움들보다는 작은 수족관인 느낌.
하지만 건설 당시에는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크기였다고 합니다.
여하튼 돌고래쇼도 포기하고 츄라우미의 자랑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달렸읍니다.
물론 가는 길에 물고기들이나 해양 생명체들도 많이 보면서 갔습니다.
인산인해.
그리고 대망의 ‘쿠로시오 바다’라는 대형 수조에 도착.
고래상어가 빼꼼 고개를 내밉니다.
귀여웡
수우우욱 지나갑니다.
방구차 따라가는 어린이마냥 쫓아가야쥬
쭐래쭐래
그리고 도착한 수조 전면.
높이 8.2m, 폭 22.5m, 두께 60cm.
이 대형 수조 안에서 고래상어는 자신의 위용을 뽑내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덩치.
작은 물고기들이 고래상어의 옆에 바짝 붙어서 다니는 거 같지만
쟤들도 사실 엄청 큰 물고기들이었습니다.
오히려 가까이가면 고래상어를 다 못담아서 처음엔 멀리서 바라보았습니다.
물고기뿐만 아니라 사람에 비해서도 확연히 다른 덩치.
저렇게 큰 고래상어를 수족관 내에서 기를 수 있다니
사람 욕심인 것 같지만 일본의 기술력은 대단했습니다.
츄라우미에는 2마리의 고래상어가 있습니다.
한마리가 뒤로 사라지고 이어 나온 두번째 고래상어.
이친구도 무지하게 컸습니다.
사람들 가까이 내려와주는 서비스.
그리고
이 수조를 지나가면 고래상어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게 조성해놓은 장소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느긋히 앉아 유영하는 고래상어를 관람했습니다.
어린아이들도 많고,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다들 고래상어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던 느낌.
돌고래쇼는 개인적으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보지 않았지만,
고래상어를 이렇게 오래 관람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수족관 안에서 고래상어를 사육하는 것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그 덕분에 생전 보지도 못할 진귀한 구경을 해버렸네요.
참으로 크고 아름다운 상어였습니다.
다음에 오키나와를 가게되면 또 가게 될듯하네요.
그럼 이만 오키나와 여행기를 마칩니다.
33데이인데 다들 삼겹살 드시러 가야죠.
저도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