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밖에 안 나가면 안될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참외나 사와야겠다는 핑계를 대고 밖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나오자마자 지나가던 마대 발견. 원래는 더 위에서 뒷모습을 보고 불렀는데 애가 못들었고, 아래로 내려와서 부르니까 쳐다보네요.
그리고 구르기 시작합니다. 갈 생각을 안 합니다. 오래간만에 만나서 반갑긴 한데 이래가지고서야 참외사러 가긴 글렀습니다.
한참을 만지다가 포기하고 먼저 일어나니, 애도 그 자리에 계속 있진 않고 아래쪽으로 내려오더군요.
그리고 탑차에 들어가는 걸 발견, 식겁하고 쫓아가서 아래로 끄집어 내렸어요. 이동네 고양이들이 사라져서 안 보이는 이유가, 저런 식으로 의도치 않게 이사를 가버려서 그런건가 싶네요.
참외사러 가서 계산을 하는데, 오른쪽에서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껴서 돌아봤더니 나비가 있네요.
과일가게 앞 슈퍼 고양이인데 뻔뻔하게 남의 가게 안까지 들어와서 자고 있군요.
이건 며칠 전에 본 나비. 이때도 과일가게에 왔었는데,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 위에 앉아있더라고요.
오늘은 고양이를 두마리씩이나 봤으니 운수가 좋은 날이군요. 그래서 로또 한장 샀습니다.
하시는 김에 1등 되시길 희망합니다. 광고가 없어질지 기글이 없어질지는 나중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