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뭐시기로 집안 유폐생활만 하다가
코시국인데 대중교통 타고 어디 이동하기는 좀 그렇고 해서
저번에 같이 갔던 형 꼬셔서 자차로 외지에 훈증당하러 다녀왔습니다.
부산안으로 들어오라하기엔 이 동네 운전자분들 전투력이 막강하신데다가 노면 상태도 개판 오분전이여서
자전거타고 이동할수 있는 곳까지 이동해줍니다.
저놈의 침낭은 사진으로 봐도 엄청 크네요. 지금은 구스침낭 주문해놔서 곧 팔려 없어질 친구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따뜻하겠지
접선지까지 이동합니다. 앞의 qm3에 모든 짐을 실어놓고 자전거는 근처에 잘 파킹해놓습니다
역시 차가 좋긴 좋네요. 하지만 편의는 돈에서 나오고 없으면 자캠과 백패킹이 갬-성인척 하면서 정신승리 하면 됩니다
아 물론 UL(Ultra Light)하시는 백패커분들은 자본력이 짱짱하신 분들이기에
함부로 건들면 지갑만 파킨하는 엔딩을 볼수 있습니다.
저 노란게 다 유채꽃입니다. 삼척인가 모 동네는 저거 보러좀 오지말라고 다 갈아 엎었다던데
이쪽도 사람 득실득실 합니다. 사진찍은곳 뒤쪽으로 유채축제(예정)지여서 풀밭 그런건 없고 다 유채꽃인데
거기는 진짜 사회적 거리두기 뭐 그런건 다른 나라 이야기같네요
암튼 저희는 어디 구석에서 텐트치고 놀꺼라 2미터가 아니라 200미터쯤 떨어져있어서....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유채든 사람이든
입구에서 야영장 예약한 이용객만 차 끌고 진입할수 있게 막아놨는데 다들 어딘가 차 대놓고 걸어오시나 봅니다
암튼 사람 많은곳은 창문 닫고 빨리 ㅌㅌㅌ
중심지에서 좀 벗어나면 꽃이 좀 듬성듬성 있지만 사람은 없는 절묘한 공간이 나옵니다
야영장 이용객이나 한두명 산책중이지 득시글한게 아니라서 좋군영
아무도 없으니 잠깐 내려서 사진만 찍고 다시 탑승
사람이 무서운데 이거 완전 히키코모리 아닌가 모르겠네요
생각해보니 평소에도 집밖에 나돌아다니는거 귀찮아하는데 별로 다른건 없을지..도..?
암튼 빨리 이동합니다
와서 보니 제 텐트가 안찍혔군요
운전해주신 형님이 텐트를 샀다하셔서 피칭해봤는데 더럽게 크고...
4인용이라니 가족 캠핑다니기에 좋아보입니다. 전실도 빠방하게 2명 들가서 발뻗고 있어도 문제없고
높이도 높아서 텐트안에서 서있을수 있다니 이런 경험 처음이야
암튼 슬슬 저녁준비를 합니다
불을 피워서 나무를 숯으로 만들고
고기 on
근처 마트에서 빨리 사온 고기인데 영 상태가 안좋네요 칼집이 칼집이 아니라 거의 난도질을 해놓으신데다가
삼겹살이 저게 뭔지...
소세지는 케이싱이 고온에 확 구워서 바삭거릴정도로 익었습니다. 곁바속촉의 대표 숯불 소시지...
아 또먹고 싶따
오늘 술은 조촐합니다
휘발유인지 폐유와 식용유인지 그런거는 아니고요 그냥 위스키 2종입니다
왼쪽은 맥켈란 루미나 우측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만오천원짜리 탈리스만입니다
킹켈란 차냥해
탈리스만은 그냥 취하기 좋은 술인거 같네영
절반 남겼습니다.
저녁은 고기를 대충 먹었고 야식으로는 역시 맵고 짜고 단거죠
오늘밤도 맵고 짜고 단거
이왕이면 맵고 짜고 단거
답은 마라탕면에 페페론치노 추가
중국에 마라탕 국물에 밥도 말아먹을놈이라는 욕이 있다는데
코리안에게 맵고 짜고 얼큰한 국물에 밥을 안말아먹다니 어떻게 그런일이 있을수가 있는거죠
국물까지 완식 77ㅓ억 ^^7
배도 부르고 취기도 좀 올랐고
침낭에 기어들어가서 노트북이나 두들깁니다
밖에까지 와서 화면을 보고 있는 나란놈...
전자파 싸랑해요
가스랜턴 생각보다 밝네요 사진은 붉게 나왔지만 저거보단 덜 시뻘겋고 주황색입니다
나트륨등보다 살짝 붉은빛 도는 정도?
카메라 무겁다고 놔두고 다녔더니 이런 참사가 일어나는군요
캠핑의 아침은 언제나 라면입니다. 추가로 어제 숯불에 구웠던 감자 남은것과 함께
쓰고 남았던 페페론치노도 다 때려박아서 더 맵게 끓입니다만 별로 안맵네요
담엔 후추도 넣는걸로
술 얼마 안마셔서 숙취는 없었는데 국물 들어가니까 개운하고 좋네요
집에서는 먹지도 않는 라면은 밖에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먹고 치우고 쓰레기는 버리고 분리수거하고 집에 와서 보니...
오예 택배 땡큐
맨뒤에 있는게 새로 구입한 95리터급 배낭인데 기대가 됩니다
이제 정말 백패킹 셋팅뿐이야
침낭도 거의 절반 수준에 무게는 1/3으로 줄었고
직화로 쓸 롯지팬도 하나 샀습니다.
이것들 사진은 다음 기회에....
담부터는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겠네요
역시 디세랄이 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