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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여행
2020.01.28 14:16

미국 여행기 8. 하와이,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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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08 댓글 7

라스 베이거스에서 다시 하와이로 옵니다. 이제 한국으로 가야죠. 하와이는 비가 좀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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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죽은듯이 잠만 잤다가 정신 상태가 안 좋은채로 내립니다. 미국에 올 때는 짐을 백팩 하나에 넣었는데, 한국에 갈 때는 옷을 좀 사서 가방이 하나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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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클레임 간판을 보고 분명 그대로 따라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계속 나오니 어느새 공항 밖으로 나왔군요. 짐도 안 찾았는데 말입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려도 배기지 클레임 표시가 없어요.

 

가방을 찾아야 하니 다시 들어가야하는데, 비행기 수속 밟는 곳에 줄이 길게 섰습니다. 짐을 두고 나온 건 내 사정이고, 내 사정 때문에 줄 서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으니 그냥 줄을 섭니다. 

 

줄을 길게 서서 직원한테 짐을 못찾았는데 다시 들어가야한다 징징거리니, 짐 찾는 곳은 아래층인데? 이래요. 그러니까 비행기 도착해서 짐 찾는 곳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그걸 패스하고, 비행기 타는 곳으로 연결된 통로로 나왔지만 짐 찾는 곳으로 가는 길 자체는 안 막혀 있나봐요. 

 

지금까지 가봤던 공항이 15개는 넘고 20개는 안 되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 하와이 호눌루루 공항의 구조가 제일 이상합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상태가 안 좋기도 하지만..

 

이걸로 끝나면 또 모르겠는데.. 짐이 안 나와요. 가뜩이나 삽질하느라 한참을 늦었는데, 짐이 다 돌고 남은 사람들이 다섯팀 정도밖에 없더라고요. 이러던 차에 공항 직원이 와서 오- 배드 뉴스가 있어. 니네들 짐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이럽니다. 라스 베이거스에서 신나게 옷을 샀던 게 전부 쓸데없는 일이 되버렸군요.

 

이것도 카운터로 가서 줄을 섭니다. 바로 앞의 일본인 아저씨가 영어로 뭐라뭐라 말을 거는데 영어가 짧아서(그리고 지겨워서) 일본어로 대충 이야기를 했네요. 나는 한국인인데 라스베가스에서 여기 찍고 한국 가는거고 짐이 안 왔어! 뭐 이런 식으로.. 이 와중에 한 아저씨는 짐을 뒤늦게 전달받아서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네요.

 

앞의 일본인이 카운터로 가니 몇마디만 나누고 바로 가버립니다. 방금까지 짐의 행방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던 그 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군요. 짐이 다른 곳으로 가던가 분실됐으면 서류라도 한장 써야 하는데 그게 없어요. 저도 앞으로 가서 표를 보여주니 '라스 베이거스에서 한국까지 가는 발권을 함께 했으니 짐은 한국에서 찾으면 된다' 이러네요.

 

분명 인터넷에서 검색한 바에 의하면 미국 비행기는 중간에 짐을 찾아야 한다는 경험담이 대부분이었는데... 인터넷 경험담을 절대로 믿으면 안되겠군요.

 

하여간, 짐은 찾을 필요가 없고, 짐을 맡길 필요가 없고, 짐 맡기는 곳이 문을 열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으나, 이 소동을 겪느라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기운이 다 빠진채로 차이나타운으로 갑니다. 와이키키는 저번에 봤고, 와이키키를 다녀오면서 중간에 봤던 차이나타운이 궁금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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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중국 냄새. 이것만 보면 그냥 중국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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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많이 파는군요. 여기 파인애플은 생김새도 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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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잎은 뭐고 왜 파는지 모르겠네요. 음식 장식용으로 쓰는 바나나 잎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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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한국에서 파는 거랑 생김새도 다릅니다. 여기도 녹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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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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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애매한데 아침밥을 하는 곳을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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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한 음식을 팔지만 장사를 안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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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매한 시간대에 문을 연 딤섬 가게. 평가도 괜찮아서 들어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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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펼쳐진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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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어딨냐고 물어보니 여길 가리킵니다. 차이나타운의 딤섬집이라서 중국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영어 뿐이군요. 미국 땅이니 지극히 당연합니다. 

 

문제는 저 영어를 제가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는 거군요. 블랙 슈거, 타로 케이크 뭐 이런건 알겠는데, 마나푸라? 얍 차이? 마타이 수가 도대체 뭐에요???

 

그래서 대단히 이상하게 이거 찔끔 저거 찔끔 샀습니다. 그나마 읽을 수 있는 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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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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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였나 뭐였나.. 하여간 소를 넣고 구운 월병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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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읽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킨 타로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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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중국에서 먹은 것보다는 못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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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해쉬. 이건 엄청 맛있었어요. 이걸 고작 2개만 사다니 가서 10개 쯤 더 사야겠다! 하고 가게로 갔더니, 가게 옆에 노숙자 한명이 덜덜덜 떨면서 서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노숙자 카트나 텐트가 은근히 보이는군요. 여행에서 몸 보신을 위해 귀찮은 일을 피하는 게 상책이니 그냥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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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다말다 합니다. 그래서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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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간대라 그런가 문 닫은 가게들이 많습니다. 

 

DSC00392.jpg

 

차이나타운의 건물들은 다들 오래됐습니다. 도시가 잘전하면 시내는 슬럼화되고 외곽으로 비싼 집이 빠진다던데 딱 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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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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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이라서 길에 이런 것도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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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바로 옆에는 높은 빌딩이나 주상복합들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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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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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 자체는 예쁘고 나름 운치도 있는데, 큰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노숙자들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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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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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 profile
    title: AMD아즈텍      dc20535 2020.01.28 14:33
    오, 중국어, 영어에 일본어까지 4개국어 하시는 낄님.
  • profile
    낄낄 2020.01.28 14:43
    외국어는 용기의 문제지요. 단어 100개만 꺼내서 쓸 줄 알면 저정도 의사 표현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 profile
    급식단 2020.01.28 14:56
    앗 저번에 끝난줄 알았는데..아니였군요
    다음편은 한국에서 짐을 찾는내용인가요 ㅎㅎ
  • profile
    낄낄 2020.01.28 15:02
    아뇨. 오전 내내 화장실을 찾아 헤메다가 비행기 시간에 늦을뻔한 내용입니다.
  • ?
    title: 오타쿠라데온HD6950      봇치 더 락! 2기 기원 / 2700X + 6700 XT Owner 2020.01.28 22:04
    오 4개국어 하시는 낄님!
  • ?
    파란곰 2020.01.29 01:25
    바나나잎을 파는거 보니 쌈보자기(?)처럼 안에 내용물을 채워서 찌는 요리를 본거 같아요
    우리나라도 찰밥 같은거 잎에 싸서 찌는 것 처럼요
  • ?
    달가락 2020.01.29 22:51
    24시간 미만으로 거쳐가는 레이오버의 경우에는 수화물이 자동으로 해당 편명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확인차 물어보셔야 할 듯 합니다만... 24시간 이상 경유지에 있는 스탑오버의 경우는 짐을 찾으셔야 하는걸로 알고 계시면 될 듯 싶어요. 저는 늘 경유지가 있으면 왠만하면 스탑오버를 하자 주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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