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를 불러서 타고 라스 베이거스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숙소로 바로 가진 않습니다. 들릴 곳이 있거든요.
타겟이라는 마트에 갔습니다. 저렴한 옷을 살 수 있다고 들어서 쇼핑을 하기로 했어요.
두둥.
애기옷인가 봐요. 옷에 써져있는 beer가 몹시 신경쓰이지만요.
알로하한 티셔츠
저 옷이 몹시 마음에 들어서 샀습니다.
영화나 게임 로고가 그려진 옷들. 인싸 아니면 너드가 될것 같은 디자인들입니다.
미국에선 포트나이트 인기가 많나봐요.
타코 벨!
제가 큰 옷이 필요한데 미국에선 그게 평범한 사이즈 취급이군요. 크기별로 정리도 잘 되어 있고요.
미국 본토까지 가는 비행기가 좀 쌌다면 옷 사러 1년에 한번식 와볼만하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 끝에 보이는 산이 레드 록 쪽입니다.
이 동네는 한적인 주택가입니다. 여기 사는 사람들 오라고 쇼핑센터를 차려놨죠. 다른 가게는 뭐가 있나 보러 갑시다.
횡단보도 설명서.
다른 옷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여기는 타겟만큼 싸진 않군요. 클리어런스중인 제품은 싼데, 그거 찾고 있을 여유는 없고요.
나름 대형 체인점 같은데 아마존의 무료 반품처로 활용이라니, 전통적인 유통구조의 붕괴를 보는 듯 하여 씁쓸합니다.
여기에서도 전자종이 디스플레이에 가격을 표시하는군요.
아래에 써진 말은 도저히 못 알아먹겠습니다. 멕시코 쪽 말인가봐요. 그쪽 사람들이 많다는 소리겠죠.
다시 우버를 타고 스트립으로 갑시다. 이번에는 길이 막혀서 좀 오래 걸렸는데, 우버는 택시처럼 요금이 올라가지 않으니 제 입장에선 편하더군요. 우버 기사님들은 싫겠지만.
야외 공연장. 입장은 무료라고 써졌는데, 뭐라도 마실 깡은 없어서 매일 보기만 했습니다.
여전한 카지노.
저녁에 또 부페를 갈가, 판다 익스프레스를 갈까, 피쉬 앤 칩스를 갈까 마누라한테 물어봤더니 이걸 점지해 주셨습니다.
않이 이거 두번 먹을 돈이면 부페를 먹잖아!
음료수는 마음대로 리필, 소스는 두 가지, 광어 튀김 3덩어리. 맛은 있습니다. 피쉬 앤 칩스 맛없다며 영국 요리 까는 사람들은 과연 한번이라도 먹어봤나 궁금하군요.
그런데 맛과는 별개로 양이 좀 적어요. 저기에 빵쪼가리라도 두쪽 더해야 될것 같은데.. 그럴수록 라스 베이거스의 부페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만 드는군요.
기념품으로 왼쪽의 냅킨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지금도 집에 있어요.
갈 곳이 없어서 레이저 매장에 갔다가 도로 나왔습니다. 볼게 없어서요.
애플 빠들의 꼴보기 싫은 광신도적 행태와는 별개로(요새는 애플 디스플레이를 못 빨아줘서 안달이죠?), 애플이 참 많은 분야에서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 레이저 노트북은 아무리 봐도 맥북에 검은칠을 한 디자인이거든요.
기념품 가게. 카지노에서 쓰는 카드와 카지노에서 썼던 주사위를 팝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요. 2달러가 안 되니까. 라스 베이거스 기념품으로는 꽤 괜찮아 보입니다.
이건 100%죠? 무늬부터 라이징 선까지 모두요.
요새 당당하게 일본여행 간다고/다녀왔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보기 싫은 와중에 이 사진을 보니 치통이 더 심해지는군요. 내일은 치과에 꼭 가야지..
밤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시간을 죽여야 합니다. 호텔 스타벅스에 앉아서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계산대 앞의 바나나. 저걸 하나씩 따서 결제합니다. 은근히 괜찮은 메뉴 같은데.. 한국 스타벅스가 먼저 시작하면 다른 카페들도 따라하지 않을까요? 바나나 껍질 분리수거가 좀 귀찮긴 하겠군요.
피아노 바에서 노래 부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일을 하기로 했...으나, 일은 하나도 안하고 노래만 듣고 있습니다.
옆에 음료수도 안 시키고 자리 차지한 사람들은 맥북 프로를 꺼내들고 동영상 편집을 실시간으로 하더군요. 작업의 트렌드가 바뀌었네요.
공항에 왔습니다. 이번에도 우버입니다. 셔틀 위치와 시간을 맞춰서 기다리기가 너무 귀찮더라고요.
숙소에 있을 동안은 저녁 시간에 자고 한밤중에 일어나서 일을 하다보니,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너무 졸렸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라스 베이거스 안녕.
공항 카지노에서 딱 두판 해봤습니다. 카드 기계에 1달러, 슬롯머신에 1달러.
그 돈으로 로또를 사는 게 훨씬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내리고 3분만에 일어났습니다.
라스 베이거스에서 겜블까지 했으니 이제 할건 다 했군요.
먹을 게 아무것도 없는데 피자 가게는 문을 열었습니다. 저기 저 신비하게 생긴 피자가 무엇인가 기웃거리고 있으니, 덩치 큰 흑인 할아버지가 하와이안 피자 한조각 줄까? 이러시더군요.
공항 피자가게에도 큰 화덕을 들여놓고 거기서 피자를 데워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네요.
하와이안 피자가 한국 시장에만 있는 혼종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아닙니다. 한국에만 있는 피자라면 불고기 피자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