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B x2로 16GB를 쓰고 있다가, 램값이 많이 떨어져서 16GB x4로 64GB로 넘어간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반년간 잘 쓰긴 했는데, 제 사용패턴상 무슨짓을 해도 32GB 이상 쓰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용량을 조금 낮추고(64GB > 32GB) 대신 클럭을 올리기로(2666MHz > ?) 했습니다.
16GB C다이 삼성 메모리도 오버클럭을 시도해 보긴 했는데, 고용량 + C다이 + 양면 + 듀얼랭크 + 풀뱅크의 총체적 난국이라 꿈쩍 안하더라고요. 세부타이밍까지 다 손대면 귀찮아지므로 그냥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단 RGB는 선호하지 않으므로 빠진것 + 3천후반 또는 4천넘는 클럭을 타깃으로 찾아봤습니다.
그러다 찾은게 이것입니다. 이베이에서 미사용한거 두개 묶어서 경매에 나왔더라고요. 8GB 3733MHz 메모리 4개를 130달러에 낙찰받았습니다. 그래도 환율이랑 배대지 비용 포함하니까 대략 17만원정도 되더라고요.
메모리 이름은 Patriot Viper Steel 입니다. 미국에서 파는 대만산 애국자!
튜닝램들이 매번 그렇듯 시금치보다는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팀그룹 메모리 뜯을때에는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 밀봉 포장이어서 뜯기도 힘들고 가위로 잘라냈었죠. 패트리어트쪽 포장은 재사용이 가능해서 훨씬 낫네요.
그리고 Viper 시리즈라서 뱀머리 스티커를 줍니다. 사과식 감성인가..
메모리는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PCB는 검정, 방열판은 건메탈 색상이고 금속 재질입니다.
헤어핀에 자국이 없는걸 보니 전주인은 정말 보관만했나봅니다. 뱀머리에는 라인 가공이 되어있습니다. 각도에 따라서 반짝반짝 빛나네요.
메모리 상단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메모리에서 가장 자주보는건 위쪽 모습인것 같은데, 왜 상품 DB에서는 대부분 옆면만 보여주고 상단사진이 없는지가 불만입니다.
메모리 스티커는 저렇게 붙어 있습니다. 라이프타임 워런티인데 저 스티커를 떼면 워런티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다행히 스티커 방향이 CPU쪽이라서 장착했을때는 안보이더라고요.
아마존 리뷰를 보니 메모리칩은 일정하지 않고 섞인다고 들어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삼성이더라고요. XMP를 적용하지 않으면 기본설정(2133MHz CL15)으로 작동합니다. 튜닝램이라 그런지 싱글랭크고, 생산 주차는 지워져있습니다.
그래서 더 자세한 정보 확인을 위해 타이푼 버너 프로그램을 사용해봤습니다. 20nm B다이 였네요. 칩셋은 8장 들어간걸 보니 단면램이고요.
XMP 2.0을 적용하니 바로 명시된 3733MHz 클럭으로 작동합니다.
혹시나 싶어서 Viper Steel 4000MHz 제품에 명시되어있는 타이밍을 그대로 적용해봤습니다. 이쪽도 삼성 B다이라고 했거든요. 부팅, 안정화 모두 잘 되네요.
그나저나 저사양...음.... 선생님 수식어부터 기만이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