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끼고 꼬맹이 둘과 함께 부산 본가에 다녀오면서, 야밤의 해운대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사진이 영 누리끼리 한 것이 맘에 들지 않아 사진 한장 만 올립니다. 저조도에서 플래시 없이 XR이 찍어대는 사진은 ... 한숨만 나옵니다.
그래서 gif로 붙입니다. 그나마 봐줄만해서...
더 붙이고 싶은데 장르 통일은 해야죠. 카 셰어링 서비스인 *카같은 것도 처음 써 본터라 이것저것 이야기해 볼법도 하지만... 여기는 뭐가 기만자들이 천지라서 어줍잖게 이야기하기가 무섭기도 합니다.
암튼 각설하고,
오늘은 꼬맹이들 체험 수업 겸사겸사 대전 한밭수목원을 탐방했습니다. 동원(East Arboretum)과 서원(West-)로 나뉘어져 있는데, 동원으로 갔습니다. 이맘때 날씨 선선 꽃 잔뜩이라, 한번 쯤 방문해보실 법 합니다.
체험수업이라고 해서, 꼬맹이들이 격주에 한 번씩 가서 이것저것 체험하고 그러는데, 쫓아가서 설명듣고 그러니까 신기하더라구요. 꽃 이름, 사람 얼굴 못 외우는 인간이라 올바로 적을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찍고 나서 사진 메모로 막 꽃 이름 그려와서 다시 원래대로 복원하고 업로드합니다. iOS 13이 이런건 편하네요.
이 녀석의 이름은 '촛불 맨드라미' 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멕시칸 세이지입니다. 꽃이 털복숭이처럼 보들보들 합니다. 안내해주시는 선생님께서 한번씩은 만져봐도 좋다고 허락을 해 주셔서...
아래는 외래종인 핑크뮬리입니다. 갈대 같은 느낌인데, 훨씬 포근합니다. 만지면 좀 까슬까슬하기도 한 것 같고... 9월 말~10월 초가 가장 상태가 좋고, 그 다음주에는 사람들이 사진 찍어 대느라, 들어가서 마구 밟는 바람에 온전하지 않을거라고 하시네요.
아래 사진은 레몬버베나입니다. 잎을 문질문질 하면 정말 레몬냄새가 나요. 정향과 같이 벌레가 잘 안꼬이는 것 같아요. 키워볼까... 하지만 키우는 것은 안방마님의 일일 것이라, 건의만 합니다.
로즈마리는 집에서 꽃을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연보라색 꽃이 있었어요.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왜 안보이는지. 흑.
암튼 아래 사진은 안방마님 폰에서 가져온 산호랑나비 애벌레입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나비가 될 거래요. 이제 알에서 깨거나 이것보다 작은 아이들은 겨울을 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꼬리 끝의 노란액체는 화가 나면 내 뿜는 거래요. 냄새가 억...
오늘은 그다지 날씨가 좋지 않았어요. 안 그래도 사진 못 찍는데 좀 더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사진 찍으러 온 것도 아니고 전 그저 안방마님과 꼬맹이를 모시러 온 노예라서...
크고 강하고 아름다운.... 뭐요? (대충 심영 콘) - 대전 - 이랍니다.
가을되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국화류인 '구절초' 입니다. 사실 그냥 아 국화과구나 하지만 구절초인지는 처음 들었습니다. 이거 말고 같은 국화과인 쑥부쟁이도 많았는데, 선생님이랑 꼬맹이 따라가느라 미처 사진을...
사진 잘 찍고 싶긴한데.. 말만 그렇고 사실 크게 신경을 쓰질 않아서 푸념같기만 합니다. 비싼거 메고 다니면 괜찮을려나요. 너무 주목받는 것도 싫긴 하니, 다음에는 카메라 좋은 폰이나 사야겠어요.
음... 대전에 계시는, 유치원~초3 아래 아이를 데리고 계신 학부모님이시라면, 토요일에 하는 주말 체험학습 교육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가을이 역시 최고인 것 같아요.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시 소유나 다른 국립 수목원을 잘 찾아보시면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니 가을이나 봄에는 한번씩 해 보시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