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낙이라고는 동네 고양이들이 잘 있나 확인하는 것 뿐임을 알게 됐습니다. 사진 정리할려고 핸드폰을 열어보니 동네 똥고양이들 사진밖에 없더군요.
태풍이 불면 위험할것 같은 집.
광명에 있는 유명한 냉면가게. 일단 저 육수는 아니고 면수라고 해야하나 메밀차라고 해야하나.. 이건 평범.
반찬은 뭐 무난.
사리 추가의 이유를 깨닫게 해주겠다는 많은 양이군요.
면이 제법 괜찮고, 국물의 간이 상당히 좋고, 무엇보다 고기가 장난 아닌데 딸랑 한점입니다. 어쨌건 맛집이라고 하는 이유는 알겠네요.
설사를 뿌지직뿌지직 하던 야옹이
주로 차 아래에서 숨어 지냈습니다.
사이가 데면데면한줄 알았던 친구 고양이랑 같이 붙어있었네요. 이게 9월 초.
야옹이가 뒹굴던 주차장 앞 건물의 추어탕집. 칙칙한 계단을 걸어 올라 2층까지 가야 나오는 추어탕집이라 과연 장사가 될까? 맛이 있을까? 싶었는데, 모범음식점 간판에서 한번, 많은 손님들에게서 한번, 그리고 반찬 나온 걸 보고 한번 놀랬습니다.
추어 튀김, 추어 만두, 그리고 이름을 까먹은 젓갈까지. 오래 장사하는 이유가 있더군요.
그래서 추어탕 맛은 오히려 말할 게 없습니다. 들깨인줄 알고 산초를 확 부어버려서 그런 건 아니고, 아주 정직하게 맛있네요.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얘는 이따금씩 실종인지 잠수인지를 타니까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는데.. 동네 고양이들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애라 그런가 신경이 좀 쓰이네요.
고양이 급식소 옆에 있는 감자탕집. 원래는 그냥 그런 가게였는데 입식으로 바꾸고 손님이 엄청 늘었길래 들어가 봤거든요/ 일단 고기가 뼈에서 쏙속 빠진다는 점에서 합격입니다. 일하시는 분도 친절의 교과서 그 자체고요.
야옹이 친구는 그럭저럭 보입니다. 여자사람한테는 뒹구는데 제가 가면 도망가는게 아무래도 아저씨들한테 데였던 적이 있나봐요.
작은 슈퍼에서 사는 고양이. 가장 고참이죠. 무려 8살이라고 합니다.
요새 이 동네 고양이계의 다크호스인 온풍이입니다. 온풍이라고 부르는 건 저랑 마누라 뿐이고, 다른 사람들은 다르게 부르겠죠. 그런데 가장 위에 나왔던 야옹이는 다들 야옹이라고 부릅니다. 야옹야옹하고 울고 다녀서 그런가.
아직 캣초딩이라서 대단히 작고 부드럽습니다. 처음 봤을 땐 진짜 부드러웠는데 지금은 털 질이 좀 나빠졌어요. 그래도 작은 건 그대로.
그리고 교육을 못받아서 애가 발톱을 자주 세우네요. 찍혀보니까 가까이 가긴 좀 그렇지만, 애가 사람을 싫어하거나 적대하는 건 아니니까 그런갑다 합니다.
가장 이쁜 고양이는 사람한테 잘 오는 고양이지요. 비싼 품종묘가 아니라.
마누라가 좋아하는 고양이입니다. 눈이 아주 요망하게 생겨서 좋아합니다.
큰 애가 오니까 구석으로 도망가서 애옹애옹합니다. 야생생활이 참 힘드네요.
고양이가 못생겨지는 해로운 음식은 주지 말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