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에 양꼬치집에 갔습니다. 갯수대로 계산하는 곳은 부담되서 못 가겠어요. 10개 만원 정도는 잡아야 하잖아요? 그러니 만만한게 무한리필이죠.
영등포에 있는 이 가게는 주문하면 갖다 주는 게 아니라 직접 가지러 가는 시스템을 씁니다. 그래서 매우 마음에 듭니다. 대신 꼬치 종류가 많진 않아요. 양, 소, 돼지, 닭, 버섯, 소세지 정도였나... 양갈비처럼 특수한 부위(?)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직접 갖다 먹는 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또 갈것 같네요. 주문해서 갖다 주는 곳은 찔끔찔끔 주는데다 주문이 씹히기도 하고 은근히 눈치도 주고..
일단 첫 접시는 이렇게 줍니다. 종류별로 2개씩.
톱니를 끼워서 자동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은 다들 쓰는군요. 제대로 구울려면 저기에 의존하지 말아야 하지만.
돼지 삼겹살을 꼬치에 끼워 먹으니 은근히 맛있네요. 역시 기름맛.
입가심으로 온면을 시켰는데 온면이 아닌 음식이 나왔군요. 온면에 왠 해물과 콩나물? 거기에 국물 색깔 무엇?
양도 엄청 많고 가격도 싸고 들어있는 구성도 좋고 심지어 맛까지 있는 음식이지만, 그래도 이걸 온면이라고 부르는 건 아닙니다. 살짝 아쉽군요.
요새 폭우가 쏟아지니 야옹이 털이 깨끗해졌습니다.
대개는 차 아래에서 비를 피하네요.
새끼 고양이들이 안보인다 싶었는데 벌써 이만큼 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