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 엄나무가 따뜻한 날씨 탓인지 쥐도 새도 모르게 성장했네요. 억새져서 못 먹기 전에 후다닥 따왔습니다. 엄나무는 참 길고 날카롭고 억센 가시를 가지고 있어서 새순을 따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지만, 맛있게 무쳐서 봄나물로 즐기게 될 미래를 생각하며 시뮬레이션을 한번 돌려보고 나니 저도 모르게 장갑과 장화를 손에 들고 뒷마당으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이게 고기에 곁들여서 먹으면 또 일품입니다 ㄷㄷ)
오늘의 노동을 도와준 저희 집 힐링 토템입니다. 가만히 옆에서 멍멍냥냥 해주는 것 만으로도 소나급 광역 힐링을 선사해줘요. 그나저나 집사는 열심히 나물을 따고있는데 세상 편안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산책을 가자고 무언의 압박을 넣고 있네요... ㅡㅡ 잔인해
버드나무는 잎이 커진 것을 보니 무사히 뿌리를 내린 것 같습니다. 이 나무가 무사히 자라준다면 이름을 기글이로 지어주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