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JR 히메지역으로 돌아와서 출발 전에 한방 더 남기고
갓-500계 신칸센을 영접합니다.
최저등급인 코다마라 신오사카까지 50분이나 걸리지만 그런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500계_지정석의_위엄을_사진_하나로_표현해봤다.jpg
시트 피치가 아주 그냥 미쳤습니다.
아무리 열차가 버스나 항공기에 비해 좌석이 널럴하다지만 저렇게 앞좌석 안돌리고 다리 올려놓는거 보신적 있으신분?
제가 다리좀 짧은 190cm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바닥에 다리 뻗어서 앞좌석 아래로 발이 아예 안들어가는건 500계 지정석이 유일합니다.
- 테이블은 양 사이드 암레스트에 접이식으로 내장되어있습니다.
거기다가 잘빠지기기까지 했죠.
요즘 주력인 N700계와 그 사이에 낀 700계를 보십시요.
제 주관이긴 합니다만 얘네는 이게 그나마 사진빨 잘 받은겁니다.
cf) 현재 외국인이 500계 지정석을 탈 수 있는 방법은
1. 그냥 제값 주고 표를 산다. / 킨켄야로 할인 좀 먹일 수 있으려나요.
2. 산요산인패스
ㄴJR서일본 패스 중 특급-신칸센 지정석까지 커버해주는 패스는 산요산인, 산요산인-북큐슈 뿐입니다.
ㄴ나머지는 자유석 한정.
3. JR전국패스
정도가 되겠습니다.
신오사카역 도착 직전에 멀리 보이는 우메다 스카이 빌딩
아무튼 50분을 달려 신오사카역 도착.
여기도 도카이도 신칸센 역명판이죠. 도쿄-신오사카 구간은 JR도카이 관할인지라.
흙흙 널 잊지 못할거야
잠깐 볼일이 있어 우메다로 나오며.
오사카역-우메다역 일대는 간사이 지방 백화점들의 최전선이죠.
한큐, 한신, 다이마루, 이세탄… 우메다에서 이세탄은 한발 빼는 모양세지만.
만다라케 우메다점에서 형의 주문을 처리하려 했지만 별 소득이 없어서
다시 난바로 갑니다. 지하철 미도스지선을 타
만다라케 그랜드카오스점(난바)에서 겨우 형이 구해달라던 아쿠아 앨범을 하나 구하고
쿠시아게 뷔페 타카라야로 갑니다.
적당하게 2000엔짜리 쿠시아게-스시 뷔페.
가정식 반찬 샐러드바 + 주문 하면 바로 만들어주는 쿠시아게, 스시가 90분동안 무료.
음료는 차와 물 밖에 없지만 다른것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반찬은 대충 이정도. 카라아게와 된장국이 좀 짜네요.
초밥은 먼저 참치 세트로 시작.
왼쪽부터 닭다리살, 삼겹살, 사태, 보리멸.
스시든 쿠시아게든 4개 단위로 주문할 때마다 그때그때 쥐고 튀겨서 나옵니다.
사태 2개, 삼겹살, 메추리알.
그리고 모스코 뮬 한잔.
보드카에 진저 비어를 섞은 칵테일입니다. 마셔보면 술인지도 모르겠어요.
마무리는 사태와 아스파라거스, 가지로.
물론 초밥도 쿠시아게처럼 5접시 먹었습니다. 하나 더 있는건 남은걸 새로 나온 접시에 옮겼기 때문.
그리고 또 JR난바에서 텐노지로 이동합니다. 가면서 통천각 한방.
이번에는 상행 쿠로시오네요.
저렇게 녹색 띠가 있으면 와카야마, 시라하마, 신구로 내려가는 쿠로시오용 편성,
붉은 띠는 후쿠치야마를 거쳐 키노사키온천, 마이즈루, 아마노하시다테 등으로 가는 서북부용 편성,
6일차에서 본, 검은 바탕에 끝을 파란색으로 마무리한 도장은 가나자와로 가는 선더버드용 편성입니다.
…신오사카 도착해서 역으로 올라오는데 앞에 중국인 애엄마들이 에스컬레이터에 유모차 싣고 올라가더군요.
그나마 애는 안고 탔습니다만…
그리고 귀국일.
아침 먹고 짐 챙기고 느긋하게 08:30경에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기고 나왔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교토철도박물관.
…지금 생각해보면 여길 교토 1일차 오전에 갔어야 했습니다 orz
토요일이라 그런지 신오사카역 동쪽 출구 앞 광장에 벼룩시장이 열렸더군요.
교토까지는 또 하루카를 타고(…)
아침의 교토역 한방.
우메코지 공원을 가로지르며.
시-바-
토요일이라 그런지 애들 데리고 많이들 오셨더군요.
덕분에 표 끊는데 시간이 좀 걸렸더라는.
본관 앞 외부 전시장. 오른쪽이 최초의 상업운전 고속전차 신칸센 영계… 아니 0계입니다.
등장 당시에는 신칸센 최고속도가 200kph여서 식당칸이라던가 2층객차라던가 여러가지 있었다죠.
지금은 차내판매 정도만 하는 정도지만.
…그때도 2-3배열은… 거기에 좌석간 고정식 팔걸이까지…
열차 하나는 개조해서 카페로 운영하더군요.
실내에는 철도 시설 건축, 유지 등에 관한 공간이 한축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제설 열차라던가
터널에 대한 가동식 모형이라던가. 저 산 앞부분이 움직이면서 절개도를 보여줍니다.
옛날 대합실 재현해놓은데에 붙은 해저2만리 포스터
500계도 다시 한번.
양산 선행차인 W1편성은 현용 산요신칸센 전용 8량 V편성으로 개조되지 않고 해체되서 여기 전시되고 있더군요.
JR동일본 전용, 신칸센 그랑클라스용 좌석.
아, 호쿠리쿠 신칸센에 일부 서일본 관할 구간이 있을테니 그쪽에도 들어가려나요.
좌석요금이 구간요금의 두배에 달한다죠. 도쿄-아오모리 구간 그랑클라스가 4만엔 가량이라나.
시뮬레이터라던가
모형 조종 체험 등, 체험 장비가 지금까지 가본 일본 철도 박물관들 중 가장 충실하더군요.
- 동일본의 오미야 철도박물관, 도카이의 나고야 리니어박물관,
- 큐슈의 모지코 큐슈철도기념관, 그리고 서일본의 교토철도박물관
교토철도박물관 바로 옆이 JR서일본 교토차량기지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증기기관차 SL스팀호가.
…연기 색깔로 봐선 진짜 증기기관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데.
물론 유료입니다. 전 시간이 없어서 패스
그 앞에는 전차대와 증기기관차들이 있습니다.
증기기관차 한대에 직원이 붙어서 뭔가를 만지작거리더군요.
이름표까지 붙은걸보니 대체용 기관차인감.
출구 및 기념품상점을 겸하는 구 니죠역 역사를 뒤로 하고 신오사카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역 앞의 야요이켄.
지금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교토 첫날 아침에 아라시야마가 아니라 철도박물관을 갔다오고
마지막날 오전을 철도박물관이 아니라 난바로 다시 가서 어머니께서 주문하신 물건들을 사가지고 와서
여기 영업 시작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출발했으면 완벽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아무튼 짐을 찾아서
당초 예정보다 30분 빠른 하루카 27호를 타고 공항으로.
…생각해보면 천운이었습니다. 이거 못탔으면 비행기 놓쳤을지도.
공항에 도착해서 2터미널로 이동중.
LCC전용 터미널인 2터미널은 1터미널 건너편 호텔 1층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간사이 2터미널. 왼쪽 건물이 국제선 체크인동, 오른쪽이 체크인동입니다.
2터미널에 취항하는 항공사는 피치항공과 제주항공, 그리고 중국의 춘추항공 뿐입니다.
2터미널 체크인동.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습니다그려.
그리고 출국심사줄. 저 뒤로 가면 입국장입니다.
체크인 해놓고 입국장 밖 버스/택시 승강장 끝에서 호텔과 1터미널을 멀리서 찰칵.
그리고 출국심사 받으러 갔는데… 출발 항공편이 3편밖에 없는데 출국심사가 1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알고보니 보안검색대 4라인 중 1라인만 가지고 돌리고 있었더라는.
면세구역 들어가서 주문받은 것들 얼른 챙기고,
배낭에 우겨넣고나니 제 항공편 곧 출발한다고 탑승하라고 방송이 나오더군요.
간사이 2터미널은 탑승교를 쓰지 않습니다.
덕분에 이런 경험도 다 해보네요. 전 제주도에 수학여행 갈때도 왕복 모두 탑승교로 탄지라.
미리 비상구석을 잡아놓았습니다.
체크인할때 리클라이닝 안된다고 하더랍니다만, 어차피 2시간 가는 노선인지라.
그렇게 날아서 김포에 도착.
입국심사 마치고 나와서 화장실 갔다오니 바로 제 캐리어가 나오더군요.
배가 고파 공항에서 저녁 먹고 귀가했습니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