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지로를 도전했습니다. 전에 오사카에서 본점이 아닌 데서 먹었기에 이번에는 직접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찾은 곳은 이케부쿠로점.
기다리는데 20분 걸립니다.
시킨 건 일반 라멘에 계란 추가, 900엔입니다. 정말 양을 생각하면 엄청 저렴한 축이고, 한국에서 파는 것과 비교해도 그렇습니다. 절대 곱베기가 아니에요.
저는 면은 반만 익히고 토핑(마늘, 비계, 숙주 등)은 보통으로 주문했습니다만 그 양이 오버 안 하고 신라면 한 2~3그릇 분량은 될 것 같았습니다. 면만요. 거기에 보통인데도 흉악하게 높은 숙주, 한 두께가 1cm는 될 차슈가 예닐곱 조각, 간 마늘 한스푼에 비계가 올라갑니다.
육수는 돈코츠 육수로 돼지국밥 먹을 때 나는 돼지의 향이 확 올라오며, 국수는 칼국수처럼 두툼합니다. 차슈는 토치로 불 냄새를 내는 등기교는 안 부리고 그저 부드럽게 졸여냈고, 숙주는 아삭거립니다. 계란 역시 그냥 삶아서 간장을 뿌린 듯한 맛인데 묘하게 뻑뻑하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기름지고 짠 맛이 강한데 거기에 마늘향이 확 올라오며 묘하게 입에 달라붙습니다.
맛있는데 너무 많아 결국 제 위장이 더 먹으면 채할 거라고 경고해서 결국 남겼습니다. 이토록 양 많은 라멘집은 처음이네요. 보통으로만 시켰는데 이러니 오오모리(곱베기)에 토핑 많음으로 시키면 어느 정도일까요. 하여튼 이번에도 완식은 패배. 완식 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