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수능같은 국가시험 등을 보면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되는데, 그걸 노리고 시험장 앞에 노점상들이 아날로그 시계를 팝니다.
바보처럼 집에 있는 시계를 잘못 가져와(지샥으로요) 만원 주고 샀는데 CASIO 짝퉁으로 CASIOPEA(...)란 브랜드에 Water resistant라면서 저 홈을 손톱으로 밀어주네 마치 페트병 뚜껑처럼 열리네요. 방수가 될 리도 없죠. 내부 구성은 아주 조그만 기판에 부품이 붙어 있네요. 가죽은 악어가죽 흉내낸 인조가죽으로 뒤의 갈색 부분 일부가 여드름처럼 약간 올라 있고, 땀 등을 흡수하지 않아서 여름에 차면 땀띠가 생기겠어요. 그래도 시계 기능은 잘 해주니 딱 다이소나 문구점에서 5000원이면 될 듯..
다음에는 짝퉁 F-91W도 사볼까 싶네요. 얼마나 가관인지 보고 싶어서요. 그나마 간단한 아날로그 시계도 뚜껑이 쉽게 따이는 등 허술한 게 보이는데, 더 복잡하고 고급스런 기술이 들어가는 이런 시계는 어떨려나 모르겠습니다. 이베이에서 1~4달러 하네요. 원판은 만원 이상이고 지샥만큼은 아니더라도 엄청 튼튼한데 얼마나 배껴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