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여행에서 가장 후회하는게 딱 2개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나중에 이야기할거고, 나머지 하나는 다카야마에서 1박을 하지 않은겁니다.
정말 별다른 정보없이 게로에서 1박하고 도야마로 올라가는 길목에 관광지가 있으니
들러보는 정도로 생각한게 제 실책이었달까요.
정말 다카야마라는 동네를 하루만에 둘러보고 지나간다는 생각을 했다는게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다카야마역 입니다.
얼마전에 새로 지어서 상당히 깨끗합니다.
이 촌구석에 역사를 새로 지었다는건 다카야마의 관광수요가 얼마나 큰지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다카야마에는 2개의 아침시장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아침시장을 갈만큼 부지런하지 못해서....
아침시장이라더니 점심때까진 영업을 합니다.
살짝 둘러봤더니 식료품이나 정말 이 지역 거주민들이나 필요할법한걸 팔고 있습니다.
관광객은 뭘 살건 없어도 오히려 이런게 더 볼거리가 될듯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 강은 다카야마 어딜가도 계속 보이는게 위치선정 능력이 빼어나다고 해야하려나요.
그리고 제가 지금껏 다닌 일본여행중에 처음으로 만개한 벚꽃을 봤습니다.
도시이름이 高山이라 그런가 이때까지 펴있었습니다.
정말 다카야마를 미워할수가 없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그리고 다카야마도 축제철이라서 이러저러한 포스터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다카야마에는 봄, 가을 연2회의 축제가 있는데, 이 축제가 일본 전국적으로 상당히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카야마 구 시가지는 일본 역사보존지구던가 뭔가 해서 보존중이구요.
일본의 옛날 거리 풍경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교토의 니넨자카던가 뭐던가는 관광지 느낌이 풀풀나는데 여긴 좀 자연스러워서 좋았네요.
그리고 옛 거리를 빠져나오면 다카야마 진야라는게 나옵니다.
여기서 진야라는건 예에에에에전에 뭐시기 막부, 어쩌구 막부할때
지역의 통치, 관리를 담당하는 사무실 같은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야가 남아있는곳은 다카야마밖에 없구요.
수리와 보수를 거듭하여 아직까지 원래의 모습을 어느정도 보존하고 있습니다.
조경도 예전 그대로 남겨둔거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예전의 도청같은거라 그런지 건물 구조가 상당히 복잡하고, 규모도 큽니다.
그리고 촬영 금지구간을 스킵해서 다시 바깥.
여기저기 다니다가 힘들어서 카페에 왔습니다.
이 카페도 그냥 아무데나 들어온건 아니고, 이왕 뭐 마실거 덕질이나 하자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모 애니메이션에 배경으로 나온 카페였습니다.
와아 성지순례
커피를 먹고 원래 목적지로 걸어갑니다.
목적지는 봄 축제에 메인으로 참여하는 신사인데, 다른 관광지랑은 약간 떨어져 있더라구요.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역시 앞서 말한 카페처럼 모 애니메이션에 배경으로 나왔습니다.
와아 성지순례
저 금칠한 가마를 "내일" 축제에 쓴답니다.
내일이요. 내일
저는 다카야마에서 숙박을 안해서 오늘 떠나는데 내일부터 축제랍니다.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구경합니다.
여긴가 어디가 히트친 일본 애니메이션 '너 이름 뭐냐?'에 나왔다고 하던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축제때문인지 신사는 조용했습니다.
가마를 마지막으로 살핀다고 잠시 분주하더니 금방 조용해지더라구요.
신사의 반대편으로 나오니 이 앵글이 '너 이름 뭐냐?'에 나온건가 싶기도 하고...잘 모르겠네여.
아직 볼건 많지만 시간이 없으니 다카야마 역으로 돌아갑니다.
가는길에도 벚꽃이 왕창 피어있었습니다.
다카야마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고, 가장 아쉬웠던 곳인데
다음번에는 축제기간을 살짝 겹쳐서 하루이틀정도 여유있게 구경하다 오고 싶네요.
왜 미국인이 사랑한 일본도시 1위로 꼽혔는지 알거 같기도 하고
여지껏 처음 느끼는 관광지의 느낌이라서 아직까지 기억이 남네요.
다음은 아쉬운 마음으로 도야마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