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재수하고 혼자 일본 오키나와에 갔습니다.
원래는 작년에 친구들과 도쿄에(너이름 성지순례) 가려고 했지만 빠꾸나서 혼자 갔네요. ㅜㅜ
(사유 : 전원 재수)
도쿄나 오사카에 가려고 벼르고 있었으나,
뜬금없이 "겨울에 따뜻한데 가고 싶다"라고 뇌리를 스치더군요.
(겨울에 오키나와는 한국보다 약 20도 높습니다.)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4박 5일로 구성했고, 예산은 대략 5~60만원 였으나, 체크카드가 너무 잘 긁혀서 (+엔화 하락) +15만원이 되었습니다.
항공 13만원, 숙박(조식 포함) 10만원 일일관광투어 5만*2 로 끝나버려 생각보다 여유롭게 다닌 거 같습니다.
(그렇게 나머지는 식비와 돈키호테로…)
두 번째 일본 여행이지만 6-7년 전 이야기라 처음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대게 가족끼리 여행 가는 경우가 많아서 아가나 애들이 많습니다.
이어폰 끼고 드라마 두 편 정도 보니 착륙하고 있더군요.
오키나와의 유일한(?) 교통수단 유이레일이라 불리는 모노레일 입니다.
현지 사람들은 대부분 자차가 있어서 그런지 대중교통이 빈약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렌트해서 다닙니다. 다만 전 뚜벅이라 2일권사서 그럭저럭 잘 다녔습니다.
(그래도 나하 시내를 벗어나려면 렌트를 꼭 해야 합니다… 유명한 새우튀김집을 못 가서…)
숙소는 모노레일 역에서 2-3분 거리의 호텔(?) 입니다.
아늑한 방에 테레비와 침대 하나라 호텔라고 말하기는 애매하기도 하고…
국제거리 라인에 있어서 심심할 때 돌아다니기도 참 좋습니다.
샤워실도 바디워시 샴푸 린스와 세탁기 건조기 등등 상당히 잘 구비되어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방음 빼고는 크게 만족했네요.
국제거리에서 한 컷
돈키호테와 오키나와에서 유일한 애니메이트가 있습니다.
첫날 저녁으로 오키나와에 온다면 한 번씩 무조건 먹게 된다는 오키나와 라멘으로.
맛은 국물이 약간 짜다…? 정도에요.
오키나와에서의 하루가 지나가고 이일차입니다.
호텔 조식입니다. 숙박비에 조식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매일 동일한 메뉴이지만 간단하면서 배도 상당히 부르더군요.
개인적으로 맛있어서 출국 날(체크아웃 날)까지 조식을 먹었습니다.
아메리카노와 음료(+얼음)가 무한 리필된다는 것도 상당히 메리트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짐을 꾸려서 왔더니 로션과 스킨이 없었습니다. 돈키호테로 향합니다.
시세이도 가격이 감동적입니다. 한국에선 가격이 따블였던걸로 기억하거든요.
그렇게 한국에 한 박스를 가져오는 사고를 저지릅니다. (24개 들어있던 거 같네요.)
일일 남부 투어 버스를 타러 T갤러리아로 향합니다. 날씨가 오키나와에 있는 내내 우중충했네요 Orz‥
오키나와에 오면 필수 코스인 츄라우미수족관에 갔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족관이라는데 상당히 흥미롭게 둘러봤습니다.
관내서 반은 일본어 반은 한국어가 들리네요? 배틀트립에 소개된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더 많아졌다라고…
이 수족관의 하이라이트인 대형 사이즈의 수족관입니다. 뭔가 속이 트이는 느깜이랄까…
돌고래쇼도 있으나 기회 되시면 직접 보시는 걸 권해드리네요.
코끼리 바위라고 불리는 만좌보입니다. 류큐왕국 시절 국왕이 만 명이 앉아도 거뜬 없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필터를 전혀 쓰지 않았는데 필터를 사용한 느낌이 풍기지 않나요?
거리 전경도 그렇고 캐리어 무계 맞춘다고 DSLR을 가져오지 않은 걸 후회하게 만듭니다.
남부 투어를 마치고 국제거리로 돌아오고,
저녁까지 여유가 생겨 근처 대형서점에 잠시 몸을 맡깁니다.
일본 NHK 아침 기초 영어 라디오 강의 교재입니다.
교과서도 그렇고 모애화를 많이 한다는데 실물로는 처음 봅니다.
쯔꾸르 게임으로 알려진 마녀의 집과 작년에 애니화된 에로 망가 선생…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2부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