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중인 친구네 가러 히로시마를 갑니다.
일옥을 대행해주는 친구입니다.
대행업체 끼지 않아 수수료 주는 쪽에서도 좋고 받는 쪽에서는 받아서 좋습니다.
비행기가 40분 연착됩니다.
탑승시각보다 50분 늦게 탔습니다.
전날 먹고 냄비에 남은 국 겨울철에 베란다에 내놔서 기름 언 것 같네요.
삼겹살 먹고 후라이팬 밖에 내놔도 이렇게 되구요.
아 구름은 좋습니다.
근데 기장이 비행기 약간 빨리 몬 것 같아요?
히로시마공항에서 표를 뽑습니다.
리무진 표 유효기간이 7일이니 왕복을 원한다면 2장이 필요합니다.
이거 몰라서 안내소에서 안 되는 일본어로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단어 읽는 법을 몰라서 사전찾았음)
눈이 옵니다.
완전 시골역이데요.
열차 기다리는데 풍경이 슬슬 시골냄새가 납니다.
지케역에서 내려서 구글맵대로 걸어갑니다.
친구네집이 어딨는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40분은 걸었습니다.
저깁니다. 중간에 헛짓해서 1시간 10분이나 걸어서 갔습니다.
나중에 지도에 없는 지름길로 가면 역까지 35분걸리더라구요.
이런.
도착했더니 알바랑 동아리간다고 친구가 나가서 주 목적인 레코드를 깝니다.
1932년 신보 레코드를 짜집기해서 만든 대리점용 광고 레코드입니다.
RCA 빅터가 30년대 초반 종래의 78회전에서 LP의 회전수인 33 1/3회전으로 회전시간을 낮춘 장시간 음반을 찍어냈는데(LP는 아닙니다), 그거 선전반입니다.
매우 희귀하죠.
비트매니아가 DJ시뮬레이션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LP는 얼마 안 냈습니다. 딱 두 장이던가요?
97년인가 98년인가 나온 앨범입니다.
레코드 다 깠더니 이만큼이네요.
나중에 재보니까 15kg이에요.
첫날은 쓰러져서 잤고 둘째날 점심즈음 시내로 나갑니다.
으아주 시골이에요. 사방팔방이 논입니다.
히로시마대학에서 집주인이랑 계약해서 월세내고 머무는 방식이랍니다.
버스역에서.
한국 시골이랑 집 빼면 다를 바가 없어요?
눈은 오는데 안 쌓입니다.
대번신사라고 써 있는데 대번에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신하쿠시마입니다.
80년대 아파트 보는 듯 한데...
닭입니다.
히로시마성 재밌긴 한데 볼건 없구요.
저기 학건물 1층에 기념품샵 있으니까 기념품을 샀었는데.
한국 지하철에서 저기서 산 과자 두박스 선반위에 놓고 내렸는데 못 찾았네요.
이런.
위령이라고 크게 박아놨어요.
고양이 발견.
뚠뚠합니다.
저기서 자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