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반 전, 모 친구로부터 그래픽카드의 사망 소식을 들었습니다. 원인은 오버클럭(?!)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영 기억이 의심됩니다. 하여간, 이 가엾은 GTX560은 100도를 넘어서는 고난의 행군을 20시간 넘게 했고 당연히도 사망했습니다. 원인은 모두들 예상하다시피 냉납이었지요
그 당시 쓰고 있었던 그래픽이 GT 610이었던지라 (굳이 그런 물건으로 오버워치를 한 저 자신이 대단합니다...) 이 그래픽카드를 소생시켜 사용하려고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본체 파워가 6핀 보조전원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나서 포기한 채로 서랍행하였지요. 물론 이 파워는 뻥파워였고, 새 그래픽카드가 들어오자 하드디스크의 부트 섹터를 날려먹으며 조용히 사망하였습니다. 왜 그래픽카드를 새로 사게 되었는지는 다음에 언급할게요
그런데 오늘 갑자기 서랍 속의 전자기기 공동묘지에 있던 그래픽카드가 생각났고 수능이 끝나서 시간이 많았던지라 소생을 시도해봤습니다.
므시므시한 그래픽카드 사체입니다
분명 쿨러 주변 나사는 다 풀었는데 떨어지지 않아서 고생 좀 했습니다. 알고 보니 써멀이 굳었네요
면봉으로 닦아주니 NVIDIA 등장.
알루미늄 포일을 감싸고 다리미로 가열했습니다. 스팀 가능이라서 물을 먼저 비워야 했죠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픽이 위에 와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프라이버시 때문에 사진 삭제]
써멀을 사러 컴퓨터매장 방문. 비트코인 채굴기 간판이 눈에 띄네요
써멀을 바르다 보니 좀 많이 바른 듯 합니다.
처음 부팅 때 유난히 느려서 소생 실패인 줄 알았더니 정상 인식했네요
하여간 GTX 550 Ti -> GTX 560 으로 업그레이드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