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대표님이 주신 소니 a7ⅱ의 렌즈를 샀습니다. 앞으로 찍을것들을 생각해서 무난하게 50mm 매크로 렌즈로...
카메라는 공짜로 받았으니 렌즈는 니가사라 라는 말씀에 충성하고 신주쿠 카메라가게에 가서 면세로 후욱 긁어버렸습니다.
근 10년전에 캐논 450d를 사서 쭈욱 써오다가 소니카메라를 잡으니 조작부터 어버버버 헷갈리더군요....
카메라에서 손뗀지도 오래되었고 말이죠.....
그래서 아래 나가는 사진들은 5년만에 카메라 잡은 소니초보가 어버버버 하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렌즈 사면 처음에 다찍어본다는 렌즈캡......ㅋ
매크로렌즈 처음 써보는데 어우....... 무서울정도로 칼핀이네요....
그리고 바로 삿포로로 날라서 양고기 사진.....
양꼬치보다는 저런 구이형식의 양고기 [징기스칸]이 제 입맛에 더 맞더군요.
여행기간중에 양고기 무제한집만 2번갔습니다 ㅋㅋ
크기와 무게를 압도하는 레인보우 아이스크림
밤에는 오타루에 넘어왔습니다.
늦게와서 오르골성당 하나밖에 못봤네요.
오타루의 저녁밥은 초밥입니다.
맨아래 새우초밥이 저거 한접시에 8500원 정도 했는데 역대 먹어본 새우초밥중에 제일 맛있었네요.
겨울에 눈쌓이면 환상적으로 변하는 오타루 운하인데 눈없어도 이쁘게 나오네요.
오타루의 아침식사는 또다시 해산물로 시작합니다.
역앞 관광지같은 시장골목에서 먹었더니 구성은 괜찮은데 가격이 좀 비쌌네요....
오타루까지 찍었으니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봅니다.
홋카이도 남쪽 하코다테 야경입니다.
세계3대야경이라고 불리는데 올라와보면 진짜 와.... 소리밖에 안나옵니다.
한국에서 본 남산타워 야경도, 도쿄도청에서 본 도쿄야경도 여기에는 못비빌거 같습니다.
단순 화려한 밤거리의 불빛만이 아니라 도시 특유의 협곡같은 구조와 항구에서 발하는 텅스텐의 주황불빛이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제일 삽질해서 찾아가서 제일 만족도가 좋았던 세이칸터널기념관 입니다.
세이칸터널은 일본 본토와 홋카이도를 이어주는 해저터널로 터널길이만 53키로나 되는데 일본은 이걸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뚫었습니다..... 그것도 바다아래로 말이죠....
예전에 관련 다큐멘터리를 봐서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기념관 위치가 본토 최북단에 있는지라 차가 없으면 도저히 못올곳이라 포기하고 있다기 이번 기회에 큰맘먹고 왔습니다.
이곳 기념관의 제일 큰 존재의의는 체험갱도로 직접 지하로 내려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급경사의 선로를 케이블로 끌어내리며 운행하는 열차를타고 지하 240미터로 내려갑니다.
800미터 운행거리이며 7분정도 걸리는데 시설 자체가 건설당시(60년대~)에 쓰였던거라 엄청 흔들리고 요란합니다.
솔직히 까마득한 터널 아래를 보며 내려가며 흔들린땐 좀 무섭더군요.
내려가는 영상은 일단 풀로 찍었습니다.
내려간 터널은 작업갱도라고해서 본터널을 뚫기전에 작업용으로 뚫은 터널입니다.
터널 공사시에 본터널말고도 선진갱도, 작업갱도를 먼저 뚫어서 총 3개의 터널을 뚫으며 내려갔다고 합니다.
지하갱도에도 전시관처럼 실제 사용했던 장비라던가 설명및 사진들이 붙어있고 안내가이드가 붙어서 설명해주며 투어처럼 같이 둘러봅니다.
참고로 지하터널에 첨 도착해서 느낀 소감은 거대한 지하미궁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작업갱도라고해서 작은게 아니고 왕복 2차선 차량도 지나갈 거대 터널인데 그 터널이 미로처럼 얽혀 있었으며 본갱도는 이거의 몇배는 크다하니 입이 그냥 벌어지더군요....
이 벽 넘어가 본갱도로 가는 길인데 지금은 신칸센이 다니게 되면서 본갱도까지는 못가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본터널 중심부의 역까지 가서 실제 터널에 열차가 지나가는것을 볼수 있었다고 합니다.)
작업갱도에는 이처럼 수많은 갈림길이 있었습니다.
작업갱도는 본 터널 공사가 끝났다고 폐쇄된게 아니고 지금도 유지보수 및 운영을 위한 터널로 실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워낙 넓고 미로같다보니 직원들은 터널내를 자전거로 이동한다고 하더군요...
대략적인 터널 구조도 입니다.....
본 터널 하나를 위해서 수많은 작업갱도가 뚫려있습니다...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서 기념관에서 못본 나머지 전시물들을 봤습니다.
1923년부터 터널 뚫을 생각을 하고 있었고 6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88년도에 개통이 되었으니 일본애들의 토목기술력은 진짜 알아줘야 할거 같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소니카메라를 이것저것 만져봤는데 10년전의 450d 때와 비교해서 진짜 기술발전이 얼마나 이루어졌나 새삼 놀랐네요.
iso가 치솟는걸 보고 헐....소리밖에 안나오던.....
이 좋은 카메라를 받았으니 앞으로 좋은 사진들 많이 찍도록 노력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