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즐겁게 먹고 사진을 찍고 그러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다만 뭐, 뚜렷히 하나의 테마로 구성된 사진이 여러 장 나오는 일이 별로 없다 보니 글 올리는 게 좀 뜸했네요.
하여튼, 그렇게 남은 자투리 사진들이나 한번 풀어봅니다.
삼척 부○칼국수에서 먹은 옹심이장칼국수입니다. 강원도스러운 맛이 참으로 끝내줬네요.
멸치육수에 된장을 풀어서 시원하게 만들어낸 국물과 쫄깃쫄깃한 감자 옹심이가 일품이었습니다.
물론 면도 훌륭합니다. 이 동네가 맛집이 많지는 않아도 하나씩 찾아내는 재미는 있네요.
한밤중에 밤하늘 사진을 찍을 기대로 함백산 정상에 올라갔는데, 딱 은하수가 지나가는 구간에만 구름이 끼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스트로브 끼고 24mm로 간이접사 찍듯이 찍었네요.
물론 배경은 라이트룸에서 날렸긴 합니다. 땅에 가까이 있던 꽃이라 배경이 저렇게까지 깔끔하게 잘리지는 않아요.
최근에 결국 유혹을 참지 못하고 SEL90M28G를 들였습니다. 소니 캐시백 이벤트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SEL30M35에 비하면, 화각의 차이만큼 더 여유있는 거리에서 등배접사가 된다는 거랑,
초점거리 셀렉터가 있어서 일반 망원으로 써도AF가 느려터지지 않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드네요.
아, 물론 가격이 차이나는 만큼 더 좋아진 화질도 빼먹을 수는 없습니다.
사진은 미국에서 사 온 젤다 아미보입니다. 거의 등배접사에 가까운 구간으로 찍었는데,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았던 먼지가 쌓였네요.
마찬가지로 90mm 매크로로 찍은, 강릉 형○막국수 옆에 묶여있는 개입니다.
초점거리를 50cm 이상으로 맞춰놓고 AF로 찍으니 인물(?)사진 스냅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사진도 무서울 정도로 샤프하게 찍히네요.
최근에 개통한 양양고속도로 홍천-양양 구간의 내린천 휴게소가 그렇게 경치가 좋다길래 가 봤습니다.
휴게소는 엄청 크게 지어놓긴 했는데, 솔직히 굳이 멈춰서 경치를 보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경치는 정선이라던가가 훨씬 좋습니다. 그래도 90mm의 풍경 능력을 보긴 꽤 좋았네요.
어제 서울에 올라오다가 긴급 세차를 대충 하고 나서 찍었습니다.
평소 트렁크에 세차수건을 잔뜩 넣고 다니는데, 얼마 전에 엔진오일 갈고 반 통 남은 걸 넣어놓은 채로 깜빡했더니 유증기가 새서...
아무 생각 없이 세차수건으로 창문을 닦았더니 유막이 아주 고르게 코팅되더군요. 밤길에 이렇게 갔다간 사고나겠다 싶을 정도로요.
결국 원주에 차를 세우고, 셀프 유막제거/발수코팅을 다시 했습니다. 그 부분 말고 나머지는 세차수건 없이 대충 해서 깔끔하지는 못하네요.
간만에 서울에 온 김에 후○후 라멘에 와 봅니다.
후○후에 간 지도 적어도 4년은 더 된 것 같은데, 작년 말 즈음부터인지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몰리더라고요.
줄을 서서 먹어도 될 정도로 맛있기는 합니다만, 뭔가 더 이상 저만의 것이 아니게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바에 앉아 기다리다 보니 장난감이 있길래 한 장.
간만에 온 것이니만큼 카라이 라멘 정식을 시켰습니다. 튀김은 카라아게로.
위에서 찍는다고 찍었는데, 안 그래도 좁은 공간에 일어나서 찍긴 좀 그래서 대충 찍었더니 좀 잘렸네요...
역시 후○후의 라멘은 훌륭합니다. 오히려 한동안 못 온 사이 더 맛있어진 느낌.
얼큰한 카라이 양념이 들어간 진하고도 농후한 돈코츠 육수가 배를 빵빵해질 정도로 채워주었습니다.
확실히 여긴 양도 푸짐했었죠. 가격은 아직도 11,000원 그대로인 듯.
일단 서울에 간만에 와 있는 만큼, 좀 더 (먹을 것들을) 즐기고 가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방○김밥도 구했겠다...
저녁은 동대문에서 커리를 먹고, 내일 오전 피양랭면 한 그릇 잡숫고 슬슬 내려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