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사 시험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잘한건 아닌 것 같아서 싱숭생숭한 마음에 집에 가다가 하천에 산책로 잘 되어있길래 네비 안내 무시하고 그대로 꺾어서 갔습니다. 안그래도 멀리 나왔겠다 싶어서 카메라를 전날에 챙겨놨었는데 이렇게 쓸 줄은 몰랐네요.
대부분 어떤 종인지 몰라서 구글 렌즈로 찾아봤습니다.
후투티 입니다. 뭔가 낯설게 생긴 새라서 찍었는데 찾아보니 남부쪽에서 자주 발견되다가 요즘에는 중부쪽에도 슬슬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대모벌 입니다. 벌처럼 생겼는데 날아다니지도 않고 기어다니길래 찍었습니다.
말매미입니다. 이 주변은 참매미나 다른 매미 소리는 안들리고 이 매미 소리만 들리더군요.
잡설) 집 앞에서 처음 들어보는 매미소리가 나던데 그 매미 소리를 녹음해둘걸 그랬습니다. 요즘 안들리는 것 같던데..
네발나비 입니다. 나비가 생각보다 많던데 생각보다 재빠르더라구요. 개중에는 잠자리보다 빠른 것도 있어서 찍고싶어도 못찍었습니다.
제가 다가가서 날아가는 왜가리와 앉아있는 중백로.
물가로 갔더니 있었던 소금쟁이. 오랫만이라 반가워서 찍었습니다.
위에 후투티가 날아가는거 찍다가 생각보다 연속 촬영에서도 초점을 잘 맞추길래 많이 날아다니던 잠자리를 찍었습니다. 초점 빠릿하게 잘 맞추네요. 이런거 볼 때마다 카메라를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사리떼인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는데 많이 모여있길래 찍었습니다.
잡설) 이 사진 찍고 깊은곳에서 물살이 일어서 봤는데 무슨 잠수함 지나가는 느낌으로 뭔가 거대한게 지나가더군요. 그거 찍고싶었는데 아차 하니 멀리 떠났더군요. 아쉬웠습니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그에 대한 대가로 정말 더웠습니다. 우산겸 양산을 쓰고 다녔는데 이거 없었으면 산책 안하고 그냥 집에 바로 가지 않았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