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는 아키하바라 맛집은 키즈나스시 입니다.
초밥이라 하면 일본에서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장인들이 오마카세로 운영하는 경우, 그 경우는 값이 수만엔씩하는 경우도 흔하죠.
두번째는 이렇게 회전초밥이나 공장식으로 만드는 저렴한 식당입니다.
저는 자랑은 아닙니다만 오마카세라고 유행하기 훨신 전, 그러니까 2003년에 처음 고급 초밥집에 가서 대접받아 본 후 2010년대에는 미슐렝가이드 등재된 맛집까지 순례하느라 돈을 수백만원을 써봤는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돈을 투자한 만큼 더 이상 맛이 오르지도 않고, 애초에 이런 초밥은 에도시대판 삼각김밥과 깉은 서민 요리였는데 왜 이렇게 정장까지 깆춰입고 유난을 떨어야 한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이 미치니 회전초밥이나 서민식당에서 가성비있게 배불리 먹고 남는 돈으로 다른 다양한 음식을 또 먹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요즘 유통기술도 발전해서 저런 데 간다 해서 초밥 재료 질이 떨어지지도 않고 상향평준화 되었기에 만족할 만하더라고요.
여기 키즈나스시 역시 그런데 가성비도 훌륭하고 아키하바라에서 타베로그 3.4점으로 나름 점수도 높아 소개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여기서 드실 거라면 무한리필 추천드리는데, 그러면 직원이 테블릿을갖다주고 일아서 원하는 초밥을 고를 수 있게 합니다.
한글도 지원하죠.
또한 장인들이 직접 제 눈앞에서 만들기에 장난질을 칠 여지도 없습니다.
초밥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재료가 신선하며 모양도 잘 잡혀있고 맛도 기본 이상은 합니다.
최고급 오마카세 초밥은 아니지만 아키하바라 답게 가성비, 배부른 초밥으로 여긴 가볼 만합니다.
저 미식연구회 후드파카는 순간 사고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