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맥스 512GB+애캐플까지 먹이니까 장난 아니군요. 하지만 컴퓨터에 쓸 돈을 차라리 폰에 쓰는 게 낫다고 생각이 바뀐 지라.
이미 Z50을 쓰는 입장에서 프로 맥스의 카메라에 대해서는 그냥 좋은 세컨더리 정도로 평할 수 있겠습니다.
뭐 배터리, 미디어 소모 등등의 테스트도 해볼 겸 나가서 사진도 찍어봤는데 간단한 소감을 말하자면;
3배 줌은 없는 것보단 훨씬 낫지만 Z50에 18-300mm 물려서 쓰는 입장에서는 아쉬운 건 사실. 3배를 넘어가면 15배까지 디지털 줌이 되는데 사실상 15배는 별 의미 없는 수준의 화질이라 거의 6~7배까지만 쓰는 게 좋을 듯.
메인 카메라를 48MP 모드에서 크롭한 2배 줌은 별 문제 없어 보이고,
폰카에서 항상 싫어했던 것들 - 햇빛에 따라 사진에 누런끼가 도는 경우, 하늘의 색이 형광에 가까운 푸른색처럼 나오는 경우 - 는 여전히 있어서 좀 실망임.
뭣보다 초광각 카메라에선 생각보다 이미지의 열화가 심한데 샤픈을 너무 먹이는 건가 싶기도(하늘 위로 나뭇가지를 찍은 사진들 참조).
보통 정적인 사진을 많이 찍는데 각이 진 오브젝트(특히 액자 같은)를 찍을 때 화면에 따로 수평계를 띄워주진 않으니 수평 맞추는 것도 고통이지만 손에 쥐고 쓰고(손떨림 문제; 떨림으로 블러가 생기는 게 아니라 프레임에 대상을 원하는 대로 맞추기가 힘듦)+작은 카메라의 시너지 때문인지 좌우 각도의 틀어짐 같은 걸 바로바로 캐치하기가 너무 힘듦. 그나마 그리드라도 있긴 하지만 글쎄올시다.
게다가 기본적으론 HEIC 포맷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보정하려면 변환부터 하고 시작해야 함.
...해서 집에 와서 보정하기는 더 힘들어졌다는 얘기 되겠습니다. RAW로 굳이 저장하고 써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음식 찍을 땐 폰카 만한 게 없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