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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여행
2022.01.04 10:34

이 눈투성이의 북해도에 스노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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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15 댓글 18

한 2년동안 갇혀지내면서 말같지도 않은 프로젝트만 떠맡았더니 나름 스트레스가 쌓여있는 것 같았습니다. 만사가 다 귀찮고, 사람들이 뭐라고 말만 걸면 짜증부터 나고, 그리고 무었보다도 일이 아주 격렬하게 하기 싫었습니다. 다 때려치고 이제 그만 밥숫가락을 내려놓을까 싶었는데, 그 전에 여행이나 가자 라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질렀습니다. 연말연시를 북해도에서 스노보드를 지치며 지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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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1도 없는 큐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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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사방이 눈투성이인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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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듯이 떠나오면서 빈 속이었기 때문에, 일단 공항에서 튀김덥밥을 하나 시켜먹었습니다. 나쁘지 않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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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기차를 타고 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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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겨울바다가 차창너머로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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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니세코까지 가는 길은 그 옛날처럼 종이티켓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곳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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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곳의 유리공예는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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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역에는 튀김닭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은 치킨의 날이니 뭐니 하면서 이백엔 할인을 하길래 하나 사서 포장을 했습니다. 맛은 뭐 그냥저냥. 요사이 창렬이라고는 합니다만 역시 치킨은 우리나라에서 먹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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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열차를 갈아탑니다. 일단 쿠치안이라는 곳까지 가서 다시 갈아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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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사방이 온통 눈밭입니다. 그동안 못보았던 눈을 한꺼번에 몰아서 보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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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니세코역에서 내려, 순환버스를 타고 제가 예약했던 호스텔에서 제일 가까운 호텔까지 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 눈보라를 뚫고서 호스텔까지 걸어갔지요... 참 처량했습니다. 칙쇼라는 말이 저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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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호스텔에 도착해서 치비루라고 해서 지역특산맥주를 하나 시키고는 오타루역에서 사온 치킨을 꺼냈습니다. 북해도에 와서도 치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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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맥주가 꽤 맛있었습니다. 700엔이나 했습니다만... 이것은 English Pale 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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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IPA, Indian Pale Ale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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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식당 창문밖을 보며 찍은 사진이 되겠습니다. 눈이 어찌나 많이 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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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의 공짜 아침식사. 공짜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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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오전은 날이 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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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푸른 하늘을 보는 것은 이 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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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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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떠나는 그 날까지도 햇님은 모습을 비추지않고 눈보라만 몰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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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눈보라가 멈추기도 했습니다만 산날씨가 변덕이 심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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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이런 날씨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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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풍치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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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별로 없어서 참으로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주 뽕을 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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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호스텔 벽난로 앞에서 기글질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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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날까지도 눈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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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면서 호텔에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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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세공항에서 먹은 에비미소, 새우된장라멘이 되겠습니다. 맛은 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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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놀리나 비행기를 타려고 하니 날이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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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라멘의 날이다! 라면서 큐슈에 돌아와서 먹은 아카미소, 붉은된장라멘. 역시 북해도의 맛집 라멘이 제일입니다. 조금 줄을 서더라도.

 

이렇게 오래간만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profile
    윈도우11 2022.01.04 11:29
    스바라시 하네용
  • profile
    문워커 2022.01.04 11:35
    오래간만에 여행을 하니 참 좋았습니다.
  • ?
    세상 2022.01.04 12:46
    일본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 아니었나요?
  • profile
    문워커 2022.01.04 16:12
    제가 아직 일본에 머물러 있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신규입국은 불가능해도 재입국은 가능합니다. 아직까지는...
  • profile
    야메떼 2022.01.04 13:39
    부럽네요.
    그래도 일본은 지금 꽤 안정세라고 하던데..ㅠ
  • profile
    문워커 2022.01.04 16:12
    그것이, 오늘자 뉴스도 있습니다만 조만간 이동네도 또 한번 터질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그냥 바글바글... 다들 마스크는 잘 하고 있습니다만.
  • ?
    시로이소닉 2022.01.04 14:20
    치토세에서 오타루를 가는데 열차를 갈아...타고????
    치토세에서 니세코를 가는데 하코다테본선...을 타고????
    운하 사진이 없으니 오타루 관광을 하신 건 아닌 듯...싶...구...
    ...철덕이세요?
  • profile
    문워커 2022.01.04 16:14
    아 그러고보니 치토세에서 오타루까지는 갈아타지 않았더랬습니다. 이런 착각을...
    오타루에서 갈아타서 일단 쿠치안에서 내려서 다음 열차로 니세코까지 갔지요.
    열차여행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철덕까지야... 버스가 편해보여서 돌아올때는 버스로 왔습니다.
  • profile
    낄낄 2022.01.04 14:56
    눈이 아주 장관이네요
  • profile
    문워커 2022.01.04 16:15
    일년동안 보아야 할 눈을 이번에 다 보고 온것 같습니다.
  • profile
    평범한드라이버      자동차를 고치는 일을 하는 운전자 입니다. 2022.01.04 18:24
    와 저도 가고 싶은데.. 갈수가 없군요 oTL
  • profile
    문워커 2022.01.04 20:27
    올해 년말이나 내년초에는 가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요사이 일본도 관광업이나 자영업이 완전히...
    이대로 가면 코로나가 아니라 아사자가 나올겁니다. 농담이 아니고 말입니다.
  • profile
    title: AI아즈텍      dc20535 2022.01.04 19:27
    와, 멋지네요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도로 옆에 쌓인 눈벽.
  • profile
    문워커 2022.01.04 20:28
    북해도는 언제가봐도 눈이 정말 ㅎㄷㄷ합니다.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22.01.04 19:27
    덕분에 제가 여행한 기분이 나네요.
  • profile
    문워커 2022.01.04 20:28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치달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2022.01.04 20:24
    너무 재밌네요, 잘 봤습니다~
  • profile
    문워커 2022.01.04 20:28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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