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었습니다.
별로 좋은 일로 간것도 아니어서... 대빵교수가 일을 떠넘겨서 별 수 없었습니다.
출발전에 역에서 먹은 카시와우동입니다.
왠지 좀 니글니글한것 같아서 고춧가루를 팍팍 쳤습니다.
출장으로 갔던 쿄토대학 요시다캠퍼스. 코로나도 있고 해서 아직 한산합니다.
어찌어찌 일이 끝나서... 끝났다기보다는 저도 폭탄을 돌리고... 다음날 키요미즈데라라는 곳이 좋다던데 그곳이나 보고 돌아가자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쿄토는 엄청 오래된 도시라 길도 좁고 건물도 다닥다닥 붙어있고, 왠지 모르지만 관광지만 벗어나면 타지에서 온 사람들한테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돈만 쓰고 가라는 분위기여서...
쿄토는 여기저기 절투성이 입니다. 옛날옛적에 서라벌이나 개경도 아마 그랬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유명한 곳이라 관광객들 따라서 주욱 걸어가면 됩니다. 참고로 저 불탑은 키요미즈데라가 아니었습니다...
조그마한 절에 놓여있던 불상. 그리고 수많은 소원이 종이풍선에 적혀있습니다.
기복신앙이니 뭐니 해도 역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뭐 사실 공부까지 해가면서 믿음을 가지는 것은 피곤한 일이기도 합니다.
키요미즈데라에 거의 다 왔습니다.
입구에 있는 조각상. 살벌하게 생겼습니다.
입구에는 왠지 이런 주황색 건물들이 많습니다.
들어가는 문. 400엔을 안내면 저 아저씨한테 혼납니다.
먹지는 말고... 아마 손씻는 용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입구부터 화려합니다.
아마 만지면 복이 온다는 물건인듯 합니다. 참고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바글바글 합니다. 저는 꽁무니를 쫓아다니면서 공짜로 가이드를 받았습니다.
키요미즈데라 본당 안내문. 에도시대 초기의 국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돈내고 비는 곳이 참 많습니다.
일본절에는 저렇게 향연기를 뿜뿜 피워댑니다. 저 연기를 쐬면 부정한 것이 씻긴다는데...
키요미즈데라에 오는 이유. 부타이. 즉 무대가 되겠습니다.
얼마전까지 공사중이었다는데 2년전인가부터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가이드한테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인데, 옛날 일본에는 소원을 빈 뒤에 이곳에서 뛰어내리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헛)소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의 높이는 대충 4층높이. 생존율은 의외로 약 80퍼센트에 달했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저기 부러져서 고통스럽게 지내다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만. 대부분 여성들이 뛰어내렸다는...
요즘도 쓰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키요미즈데라의 무대에서 뛰어내리는 각오로! 라는 말도 있었다고...
마침 단풍이 지는 계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껄렁대도 풍치는 좋은 곳입니다. 쿄토.
키요미즈데라 뒷편의 신사. 절에 왠 신토의 신사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이 동네에서는 좋은건 다 갖다붙이기 나름이라며 불교도 신토에 덧붙이고 있습니다.
부처는 말이 없다....
부타이라는 곳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밑에서 보면 이렇지요. 아니 저기에서 무슨 배짱으로.... 그것도 여자들이.... 오해하실 수 있는데 저는 성차별주의자 아닙니다.(엄근진)
나가는 길목에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절이름이 청수사이니...
나름 운치있는 곳이었습니다.
관광은 이정도면 됬다 싶어서 쿄토역까지 (걸어서)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 사진을 찍었습니다. 혼간지.... 물론 그 혼간지는 아니겠습니다만...
조사해보니 혼간지에서 후계다툼이 있어서 니시혼간지 그리고 사진의 히가시혼간지로 갈라섰다고 합니다... 있는 놈들이 원래 다 그렇지요...
실은 일이 끝나고 식사나 하자는 말에 같이 모두들 우르르 쿄토요리를 먹으러 갔었습니다. 별로 좋은 분위기에서 일이 끝난것이 아니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을 엄두도 못내고, 맛도 뭐 그냥저냥. 식사비로 맥주값 별도에 인당 오천엔이 나왔습니다. 뭐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오천엔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머리 주위를 빙글빙글....
흠.... 그래도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산책
21.11.13
아라
까르르
까마귀
PARK_SU
Kylver
(유)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