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택배가 왔습니다.
냉동식품을 구입한 적이 없는데 아이스 박스가 와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홍주였습니다.
송장번호도 안올라왔길레 이번주에는 오겠거니 하고 잊고 있었는데 빨리 왔네요.
찹쌀로 만든 홍주 1.8L 입니다.
됫병이라고도 하지요.
양 대비 가격은 됫병이나 작은병이나 별 차이 없는데
그냥 이게 가지고 싶었습니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뚜껑이 일회용이라는것.
한번 개봉했다면 다른병에 옮겨 담거나, 이렇게 비닐이라도 씌워두시는게 좋습니다.
뚜껑을 닫을때 구조상 병에 압력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플라스틱이다보니 미끄러워서 혼자 열리거든요.
저는 아까 배송받고 뚜껑 열어서 향만 맡은 다음 닫아뒀다가
방금 뽕! 소리와 함께 뚜껑이 날아가서 한참 찾았습니다. ㅋㅋ
원래 이번달은 술을 안마시려 했지만
새 술이 왔으면 맛을 봐야겠지요.
마침 아까전에 뚜껑이 날아갔으니
혹시 술이 상하지는 않았는 확인한다는 핑계로 맛을 봤습니다.
일단 홍주는 색이 너무 이쁩니다.
입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눈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향은 정종이나 안동소주같은 곡물 향이 부드럽게 올라옵니다.
맛은 처음에는 확 치고 들어오는데 마실 수록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입에서는 부드러운데 넘어갈때는 뜨끈한 알콜 느낌이 납니다.
왠지 육전에 잘 어울릴꺼 같은 맛입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건 가격인데
찹쌀로만든 홍주 1.8L 가격은 5만원 입니다.
때깔 좋고, 맛좋고, 향도 좋은데 가격까지 착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저렴한 작은 병 하나 구입해서 드셔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우체국보다는 양조장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는게 더 저렴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