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그냥 가고싶어서 가본곳들이고, 위치정보는 추가하지 않겠습니다. 구형 Xperia의 거지같은 저질 카메라는 특히 본사의 주력 상품과 아이덴티티와 전혀 반대되는 방향으로 매우 유명하지만, 그래도 조도가 높은 곳에서는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구요. 나름대로 고화질 수채화를 그린다는 개념으로 찍는다면 납득할 만 합니다.
그런데.... 셔터랙이 꽤 심하네요. 촬영 버튼을 누른 뒤 카메라 프로그램이 버벅거리면서 1-2초 뒤에 촬영되고, 가끔씩 촬영이 되지 않는 순간조차 존재합니다. 흠...
대체 이 사진은 왜 돌아가 있을까요? 조금 거슬리지만 그렇다고 다시 똑바로 돌리기에도 귀찮구요. 제대로 삼각대를 설치하고 화각이 넓은 렌즈에 셔터스피드를 최대로 올려서 물의 흐름을 와이드하게 표현하거나, 물이 떨어지는 부분을 클로즈업하여 빠른 셔터스피드로 촬영하면 더 괜찮은 사진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거랑은 별개로 사진의 수평을 단순히 뷰파인더의 격자무늬로 맞추려 하기에는 뭔가 좀 불편하네요.
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Geocache는 많지 않습니다. 그 중 1/4 이상이 DNF 상태로 있을거구요. 너무 어두워서 못찾았나 싶으니 내일 아침에 다시 가려고 하네요.
Geocaching이란게 일종의 보물찾기 같은건데, GPS 기기만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고, 매우 건전하고 가족적이며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여 초보자와 고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신개념의 레저스포츠 중 하나구요. 뭐 지금은 좀 아닌것 같지만 아무튼 지금껏 GPS 외길을 쭉 걸어온 Garmin 회사의 주된 밥줄 중 하나라서 여기서 많이 밀어주고 있습니다.
근데 왜 이걸 밤에 찾냐가 문제죠. 허허벌판에 나무 몇개가 대부분이고 길은 찾아올 수 있으니 크게 문제는 안되겠지만, 대체 그 시간에 조그마하게 숨겨둔 Geocache가 대체 어떻게 보이겠냐구요. 그전에 어두운 새벽에 작은 플래시만 들고 산속에 들어가는 사람이 어딨냐고는 묻지 마시죠, 의식의 흐름대로 신체를 제어하는 본인에게 상식을 요구해서는 안될테니...
케이스도 잘 도착했구요. 이제 GPS 기기만 두대가 있네요. 라이딩이나 지도가 필요한 야외활동에는 Oregon을 들거나 거치해서 쓰고, 그 외에는 Foretrex를 착용하여 쓰면 되겠네요. 지도 없어도 충분히 Navigation이 가능하지만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큰지라.
여담인데 미국놈들은 참 포장을 그지같이 합니다. 고가의 전자제품을 비닐봉지 한장에 싸서 박스에 넣어 바로 보내지를 않나, 소포에는 완충재랍시고 포장지 안에 먼지가 장난아니게 날리는 회색 똥종이들을 마구 집어넣지않나.
커여운 떼껄룩입니다. 그냥 찍어봤구요 여기 아래부터는 A6000 사진이네용.
초점이 살짝 빗나간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