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전 이게 예전부터 갖고싶었습니다. 이유 따위는 찾는게 아니구요 물어보실거면 속으로 물어보시면 되요.
... 굳이 말하자면 소니감성 넘치는 정말 소니 그 자체인 IT제품이라는 것과 당시 최첨단을 달리던 기술력이 적용된 제품이라는 점이 매력요소였고, NR70 특유의 풀 메탈 바디와 물리키보드가 적용된 폴더구조는 제가 당시 원하던 스마트폰의 폼팩터였기도 하네요. 물리키보드와 대형 스크린을 항상 갈망해왔었는데, 지금은 또 작은폰에 미쳐있으니. 그렇다고 쿼티를 버리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그게 풀박스로 제손에 들어왔네요. 매우 개인적인 루트를 통해 구했고, 오래전에 구한걸 지금 작성하는겁니다.
측면에는 스펙이 적혀있네요.
빡스위에는 각종 수많은 Document들이 있습니다.
그 양은 이 정도.
설명서만 위에 네장이구요. 설명서 위에는 Palm OS PC 소프트웨어가 담긴 CD가 있습니다. 한장은 공씨디에 한글프로그램 및 유용한 프로그램들을 구운게 들어있네요. 그 밑에는 대충 보니까 당시 인기있었던 인터넷 서비스를 홍보하거나 보증서 같은걸거구요.
그 밑에는 이런것들이 들어있네요.
본체와 독자규격의 메모리카드 (=메모리스틱) 독자규격의 충전기와 독자규격의 리모컨, 그리고 독자규격의 크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 장착된건 지갑형 케이스구요. 이 역시 독자규격이라면 독자규격이겠네요.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전원공급선과 이어폰짹은 독자규격이 아닙니다.
아 그리고 케이스 말인데요. 찐가죽은 맞는듯 싶지만 그 상태는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박스에서 꺼내만 두고 아예 만지지도 않았는데 가루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저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게 더 신기하네요.
제품 상태 역시 어딘가 찍힌 흔적도 보이고 '땀내'도 나는 등 그닥 좋지 않네요. 알코올 청소로 어느정도 해결은 했습니다.
ATRAC3와 MP3를 재생할 수 있으며 타이핑 입력이 가능하도록 하드웨어 키보드가 장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Clie는 Palm OS를 마개조하여 Palm 종특이었던 빈약한 미디어기능을 크게 보완하여, 멀티미디어 PDA라고 부를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입니다. DB단위의 파일시스템에서 File 단위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수정하고, 당시로써는 고해상도이고 지금도 글자 표시 등의 목적에 전혀 부족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320*480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였습니다. 참고로 이건 2002년 1분기 출시품이라는 점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옴니아팝이 240*400이었나?
모든 Palm Applications들이 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원하는 앱이 오히려 손에 꼽죠. 그래서 특정 앱 실행시에는 아예 화면이 Palm의 기본 해상도로 다운스케일되구요. DPI가 갑자기 심하게 감소하는거라, 이런 앱 실행중에는 그냥 화면 전체를 모자이크 처리한 느낌이 듭니다.
아무튼간에 여러모로 시대를 앞서간 기기는 맞구요. 아쉬운 점은 CPU가 드래곤볼 66MHz였나 해서 꽤 느리고, Transflective LCD의 백라이트는 어둡고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제껀 NR70이라 미해당인데, NR70V에는 카메라가 있어요. 근데 이게 30만 화소에 영상을 찍으면 QCIF까지 내려가는듯 싶습니다. 그래도 그당시 기준이면 휴대기기에서 잠깐 쓸 카메라로는 매우 나쁘지는 않았을 거라 판단합니다. 물론 추후 출시되는 기기는 보급형 디카 수준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나오긴 합니다.
제품의 로케일은 일본어라 아예 시스템이 다 일어로 되어있고, Palm 특유의 그래피티 필기인식의 경우 일본어를 그대로 쓰는건 안되고 로마자 인식을 통해 일본어를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디오펜이 별도 첨부된 CD에 있어서 한국어를 깔수는 있는데 요새 너무 귀찮네요. 한편 영문판 ROM도 있지만, 이 ROM을 받아버리면 일판 ROM이 날라갈거같아 설치 시도는 안합니다.
뒷판은 요렇게 생겨먹었구요, 오른쪽의 커버는 배터리 삽입구입니다. 여기를 통해 호환 배터리로 바꿀 수 있으며 보호회로가 내장되지 않은 쌩배터리라 쉽게 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Hold 스위치는 제품의 커버를 닫는 것과 동일한 기능을 하여 이걸 작동시키면 화면 역시 꺼집니다. 똥꼬는 너무 작아 터치펜으로 리셋을 쉽게 누를 수 없지만, Palm이 그렇게 불안정한 OS는 아니라 괜찮겠지요.
그 위에는 조그다이얼과 뒤로가기 스위치가 있으며, 경첩 부분에는 원래 사진 촬영 버튼이 있어야 하는데 전술했듯 제껀 NR70이지 NR70V가 아니라. 전원은 5.2볼트에 800mA를 공급받으며 터치펜도 있습니다. 메모리 스틱 삽입구가 위에 위치하며 NX70V에 있는 CF 슬롯이 없습니다.
크래들은 완전 독자규격입니다. 근데 HP 컴팩 PDA도 마찬가지로 독자규격이었어서... 이시기 PDA들의 크래들은 대부분 이렇게 나온거같아요. 한편 크래들의 소니다운 세심한 설계가 굉장히 인상 깊은데, 굳이 세로로 정확히 맞추어 꽂지 않아도 되게, 대충 던져놔도 알아서 제위치를 찾아가도록 되어있어요.
마지막으로 크기비교 하고 글마칩니다. XZ2C와 가로세로에 높이마저 거의 비슷한데, 이상하게 NR70은 커보이고 XZ2C는 작아보이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