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쓰시던 갤럭시 S7이 갑자기 이상해 졌다고 하십니다. 잠금화면에서 화면을 슬라이드해도 인식이 안되요. 대신 아래에 있는 전화 아이콘이나 카메라 아이콘을 미는 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면 바로 전화/카메라가 실행되니 문제는 남아있죠.
받아서 봤더니 이게 스와이프 조작 자체가 안되네요. 화면 상단의 노티바를 끌어내리는 것도 안되고요. 하지만 잠금화면 아이콘은 스와이프가 되고, 아이콘 하나 선택해서 끄는 건 또 되고요.
이럴 때를 대비하여 중고 스마트폰을 쟁여놨었지!...라고 하기엔 남은 게 없군요. 다들 팔거나 다른 사람 줘버려서요. 정작 부모님 쓰시는 건 제때제때 못바꿨다고 생각하니 불효도 이런 불효가 없는건가 싶은데.
이게 특정 화면 영역의 터치 조작만 맛이 간건가 싶어서 전화 키패드에 *#7353#를 입력하면 나오는 터치 테스트를 실행했더니 거기선 또 잘 됩니다. 어떤 영역이건 터치 조작은 문제가 없어요.
그래서 터치 센서 자체에 문제가 없다면 그냥 소프트웨어가 꼬인건가 싶어서 재부팅 해봤더니 그제야 잘 되네요. 역시 만병통치약은 재부팅 그리고 포맷(초기화)군요. 하지만 뭐가 문제인진 알아내지 못했네요.
새 폰을 사드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새 폰에 적응하시라고 권하는 게 문제라서 못 바꾸고 있는데.. 이렇게 쓰다가 뭐라도 고장나면 그때 바꿔드려야겠어요. S7 쯤 되면 고칠만한 폰도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