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스마트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당시 어머니의 폰을 물려받아 갤럭시 지오로 스마트폰에 입문을 했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건 없었습니다. 유저가 사용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파일같은걸 저장하려면 SD카드가 필수였던것 정도가 기억납니다.
갤럭시 지오를 반년인가 사용하고 바꾼 다음 폰은 갤럭시 그랜드였습니다. 저에겐 여러모로 비운의 폰이었는데,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에게 갤럭시 그랜드는 너무나도 크고 무거운 폰이었습니다... 약정걸고 구입한지 일주일만에 분실을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기종도 모르는 스카이 피처폰을 몇달을 사용하고 다음 폰으로 바꾼 기억이 납니다.
피처폰 사용을 몇 달동안 하고 바꾼 다음 폰은 옵티머스 G였습니다. 이때가 킷캣업데이트 이전이었으니 13년도 말~14년도 초였나 그랬을겁니다. 당시 플래그십 라인업이던 기기 답게 꽤 만족하면서 사용했었습니다. 단 하나 빼고 말이죠.
제로갭 디스플레이여서 강화유리가 깨지면 터치가 덤으로 맛가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이거때문에 폰 간수도 잘 못하는데 액정을 깨먹어서 수리만 4~5번 보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옵G를 시작으로 저의 커스텀롬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루팅을 시작으로 부트로더 언락과 커스텀롬까지 입문을 하게 해 준 기기였습니다. 마지막에는 G3 킷캣기반 포팅롬을 설치하다가 통신날려먹어서 기기를 바꿨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통신을 날려먹고 바꾼 기기가 베가 시크릿 업이었는데... 정말 쓰면서 최악이었습니다. 중고로 구입했던 기기인데 당시 베가의 종특인 디스플레이에 줄이 가는 현상이 있어서 3달도 못쓰고 부숴버렸던것같습니다...
다음 기기는 갤럭시 노트입니다. 노트 3 4 이런거 아니고 1세대 노트... 이 때가 15년도로 기억하는데 저도 이걸 대체 어떻게 썼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지인에게서 구해오신 기기였는데 순정 젤리빈 상태에서 10분인가 만져보다가 바로 순정 버리고 CM11로 바꾸고 실사를 했었습니다. 그나마 CM이라도 사용하니까 게임만 아니면 쓸 수는 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15년도에 노트1을 쓰는 저세상 실사를 끝내고 바꾼 폰이 갤럭시 노트3 네오였습니다. 측면 크롬이 좀 많이 까졌지만 단돈 1.5만원에 구해서 약 1년을 사용했던 괜찮은 기기였습니다.
안그래도 중고였던 노트3네오를 쓰다보니 배터리가 도저히 아니어서 또 바꾸었는데 샤오미 홍미4 프라임이었습니다. 당시 받자마자 충전하고 화면켜짐 반나절 가까이 되는 17년도 당시 기준 저세상 배터리를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지금도 80%로 충전해서 사용하면 화면켜짐 4~5시간은 나오는 그런대로 쓸만한 배터리 상태를 보여줍니다. 거의 1년 반정도 사용했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홍미4P를 사용하다가 또 폰을 바꾸었는데, 화웨이 P9+이었습니다. 처음 구입할 때 이 기기는 하드브릭 상태였습니다. 당시에 커스텀롬 생활을 몇 년 하니 몇 기기는 하드브릭 기기 살리는 방법도 알고 있었고 비슷한 방법으로 가능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구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기린AP는 그렇게 만만한 물건이 아니었죠... 그래서 몇 달을 하드브릭 상태로 방치하다가 액정만 완파였던 기기를 하나 사서 메인보드만 교체해서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카메라가 여러모로 인상깊은 기기였습니다. 명절때 친가가면 밤에 이 폰으로 별도 찍고 그랬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P9+로 찍은 별 사진 중 하나입니다.(셔터스피드 30초/ISO 200이었나 300이었나...그랬을겁니다)
그렇게 P9+을 쓰다가 다시 홍미4P로 돌아가서 몇달을 사용하고 폰을 바꾸었는데 엑스페리아 XZ2C입니다. 19년 2월엔가 40만원에 떨이로 풀길래 새뱃돈 탈탈 털어서 구입했었죠. 안드로이드 10 업데이트 소식 나올떄 정발판만 없어서 해외펌도 써보고 언락해서 커스텀롬도 써보고 하다가 또 다른 폰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엑스페리아 XZ2C을 보내고 바꾼 폰이 블랙베리 키원입니다. 참... 그 때 에쁜 쓰ㄹ...를 왜 골랐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갑니다...ㅋㅋ 스냅 845에서 스냅 625로 넘어와보니 속터져서 약 3개월만에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키보드만은 좋았는데 사양이 실사에는 슬슬 무리였나봅니다... 전전폰인 홍미4P도 같은 스냅625였는데 이거는 썼던시절에 아무문제 없이 썼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키원을 처분하고 현재 사용중인 폰이 레이저폰 2입니다. 추석 전전주엔가 ㄷㄱ에 주변 동네에서 판매 매물이 있어서 덥석 물어왔습니다. 다른 기기도 아닌 레이저폰 2를 골랐던 이유가 추석때 출시했던 모 신작 게임을 하고싶은 것도 있고 QHD 120hz를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1달 반정도 사용해보았는데 상당히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이제 앞으로 어떤 폰을 쓸 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외산폰은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암만 패치하면 된다지만 VoLTE 문제도 있고 전파법때문에 직구한거는 처분도 못하니 말이죠...
중국제는 롬질이 귀찮고, 미국 쪽은 모토로라 말고 뭐가 더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