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선물 겸 해서 여자친구에게 갤럭시 워치 3를 선물받았습니다.

 

요즘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니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상여도 받았겠다, 떡값도 받았겠다... 싶어서 최근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걸 보고 사준 것 같습니다.

 

 

 

웨어러블 기기는 지금까지 소니스마트밴드1, 미밴드2, 갤럭시 핏e 이렇게 써왔는데, 이 아이들은 폰과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인 아이들이었습니다. 시계 디자인도 못바꾸고, 알림도 다 보여주지 못하는 아이들이었죠. 이 경험 때문에 섣불리 살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결국 저것도 쪼매난 장난감 수준이고, 잘 쓰다가 어느순간 귀찮아서 안쓰는 녀석이 될 것 같아서요.

 

 

 

근데, 그런 생각 중에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몇일 사용하면서 리뷰 아닌 사용기 정도로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1. 개봉기

 

 

 

 

 

 

 

 

패키지 디자인은 아주 심플합니다. 갤럭시 워치 첫 시리즈는 원형 디자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박스에도 담아버려, 강렬한 인상을 줬다면, 이건 그냥 시계요... 같은 느낌으로 포장되었습니다.  

 

45mm 제품이고, LTE 모델이고, 실버이며, 나 갤럭시 워치 3고, 나의 시리얼번호랑 IMEI랑 eSIM은 이렇고, 이런거 주의해, 하는 전형적인 소형전자기기 디자인의 박스는 이런 웨어러블 기기에 어울리지않습니다만, 스트랩 사이즈 min, max를 표시해두는 센스를 갖추긴 했네요.

 

 

 

 

 

 

 

 

 

(털과 살, 다리로 인한 눈갱은 죄송합니다... 편집할 환경이 안되서..)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개인 취향이 반영되는데다,, 애초에 제가 고오오오급 시계는 오버워치 말고는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몇자 적어보자면.

 

디자인은 제 생각에는 아주 깔끔합니다. 갤럭시 워치의 너무 과한 휠, 갤럭시 워치 엑티브2의 너무 싸구려해 보이는 디자인을 적절히 섞은 느낌이 좋군요.

 

백키를 담당하는 위쪽 버튼에는 영문자로 갤럭시 워치라고 각인되어 있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화면 안쪽으로 분 눈금이 있지만 디자인적 요소기 때문에 별 기능을 하지 않습니다. 휠은 알루미늄 같은 느낌이 들어서 고급스럽다 생각했지만, 아주 밝은 조명이 있을때만 그렇게 보이고, 사실 실내에서나 조금 어두운 환경일때는 그냥 싸구려 플라스틱같은 질감입니다. 이게 좀 더 고급스러웠으면 좀 더 이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두깨는 아무래도 많이 두꺼운 편이고, 무개감도 좀 있습니다만, 그에 들어간 기능을 쓴다 라는 생각으로 절충해보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41mm는 좀 더 가볍고 크기가 작으니 부담스러워 보인다면 41mm도 나쁘지는 않아보입니다. 다만 41mm는 휠 디자인이 좀 더 심플하여 제 마음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나름 천연가죽이라는 기본 제공 스트랩은 투톤이라 처음에 보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스티치 마감도 이쁘고 안쪽 가죽은 갈색으로 되어 있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안쪽에 각인되어 있는 글자도 고급스러워 보이고... 근데 바깥쪽은 싸구려 시계에서 흔히 보이는 가죽 질감이며, 스트랩과 시계를 이어주는 힌지는 가죽 마감 불량인지 삐걱거리는군요. 부우우울편 합니다. 그리고 한 4일째 계속 끼고 있었더니 스트랩이 변형되고 우글우글해지네요. 기본 가죽 스트랩은 이쁘긴 하지만 질이 좋지는 않습니다. 스트랩은 표준 22mm? 사이즈를 지원하고, 갤럭시 워치 3용 스트랩도 시중에 나와 있으니 나중에 필요하면 스트랩만 사서 갈든, 원하는 표준 시계줄을 구해서 끼워 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가절감이 들어간 듯 하네요. 

 

 

 

 

2. 사용기

 

 

 

- 우선 시계 본연의 느낌은..

 

 

 

 

많고 많은 스마트워치중 갤럭시 워치 시리즈들이 원형을 고집하는 이유는 기존 시계 디자인과 가장 유사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스마트워치용으로는 불편한점이 있지만, 시계 본연의 느낌은 아주 잘 살렸다고 봅니다.

 

많고 많은 워치 페이스는 거히 8할 이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거히 하루를 들여 고른 디자인이 위 스크린샷입니다. 이건 아무래도 워치 사용자가 많아져야 하던지, 아니면 삼성이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하던지, 둘다 하던지 해야 합니다. 물론 삼성이 콜라보레이션은 많이 합니다. 유료라서 그렇지... 저 같은 무료 좋아하는 사람은 무료 워치 페이스도 많으니 노오오오력을 해서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면 됩니다.

 

아무래도 앞에서 무개감과 부피등으로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고 했지만, 평소 시계 차고 다니는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할때는 걸리적거려 불편함이 있는데, 이거야 원래 시계도 그런거니.. 괜찮습니다. 디지털프라자 같은 곳에 전시된 기기를 보고 45mm가 부담스러우면 41mm를 차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AOD의 경우 켜 두면 시계를 차고 있을때만 켜지고, 수면중에는 꺼지고... 나름 섬세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시계를 보기 위해 손목을 슥 들면 시계 화면이 켜지게 되고, 손목을 다시 내리거나 반대로 돌리면 꺼지게 됩니다. 이런 반응성은 아주 섬세하고 여러 케이스에 잘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주 만족. 갬성적인 측면인 시계 초침 소리는 켜두긴 했습니다만 사실 거히 안들립니다. 시계 셋팅한다고 조용한 환경에서 가까이에 있을때 겨우 들리는 수준. 시계의 초침 무부먼트의 형태에 따라 소리가 다르며, 초침이 없는 시계나 AOD일때는 초침이 없으므로 안 들립니다.

 

 

 

 

- 인터페이스는 직관적...? 인거 같은데 아닙니다.

 

 

 

 

 

일단 디자인이 디자인다보니 UI-UX는 그 디자인에 맞춰 휠을 돌리는 것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리스트라던지, 좌우 전환, 전화받기/수신거부, 알람 끄기/스누즈등의 조작은 휠로 가능 합니다만, 튜토리얼로 나오는 조작 가이드를 익히지 않고, 휠이 익숙하지 않으면, 그 조그마한 화면에 터치로 스크롤 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전화받기/수신거부, 알람 끄기/스누즈 등의 동작은 조작 가이드에도 없어서 처음에는 터치로 해서 불편, 휠로 돌리면 반대로 돌려 실수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가이드가 좀 더 다양한 경우를 대상으로 자세하게 안내되도록 개선되는 것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대응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적응의 문제고, 적응만 하면 편한 UI-UX임은 부정할 순 없네요.

 

 

- 특히 입력 인터페이스는 영...

 

 

 

 

 

 

입력쪽 UI-UX는 사실 반쯤 포기한 게 눈에 보입니다. 일단 PIN 잠금의 경우 태두리로 0~9까지의 숫자버튼이 생기고 그걸 휠로 조작해서 입력하던, 터치로 입력하는게 가능한데, 휠은 조작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쨌거나 입력을 위해서는 터치를 한번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걍 숫자를 터치하여 입력하는 방법을 쓰게 됩니다. 문자 입력을 위한 키보드의 경우 한글은 삼성 천지인, 영문은 숫자키패드 기반 입력입니다. 숫자를 입력하려면 숫자만 있는 키패드가 없어 천지인이든, 0-9 키패드든 해당 버튼을 꾹 누르는 것으로 입력 가능하지요. 근데 어떤 화면은 손으로 그리는 화면이 나올 때도 있고, 어떤 화면은 숫자 키패드만 뜨는 화면도 있습니다. 이게 통일성이 없습니다.

 

물론 워치에서 문자 입력이 권장되는 사용 방법은 아닙니다. 디자인이 디자인이니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그래서 직접 입력 외에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문자나 카톡은 상용구 설정이 가능하며, 내용에 따라 추천 상용구가 위에 뜨는 방식으로 나와 불편함이 덜하며, 상용구는 편집이 가능합니다. 이건 특급 칭찬해주고 싶네요. 어쩔때는 딱딱하거나 어쩔때는 엄청 부드러워 적절치 않은 내용이 올라오긴 하지만 해당 기능은 잘 써먹고 있습니다. 빅스비 기반으로 말을 하면 그대로 입력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불편합니다. 성능은 뒤에 얘기하겠지만, 일단 버벅거리고, 반응이 늦고, 말을 똑바로 못 알아먹는 경우도 생기거든요. 이건 페어링된 모 폰의 성능(특히 네트워크 속도)에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만, 여튼 답답해서 결국 휴대폰을 꺼내는 경우가 생깁니다.

 

 

 

 

- 성능은 적절한 것 같아요.

 

 

성능은 평소에는 부족하지 않습니다만, 부하가 좀이라도 걸리게 되면 답답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기는 내가 입력했을때 바로바로 반응하는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아이는 버벅임이 눈에 띕니다. 백그라운드에 뭐라도 작업이 돌고 있으면, 에니메이션도 끊기고, 내 입력에 반응도 엄청 늦고, 멈춘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화면 꺼짐 시간 지나면 화면은 칼같이 꺼집니다. 이건 좀.... 기본앱만 깔려 있는 상태에서 폰으로 워치페이스만 받아도 느려지는게 눈에 보이니까요. 이런게 쌓이면 전체 리프레시까지 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워치 페이스를 많이 받아뒀을때 불러오는게 느리다던지, 앱을 실행시켰을때 분명히 눌러서 실행중인거 같은데, 아직 안떠서 매인 화면이 조작이 된다던지... 그러다가 앱 뜨면 갑자기 화면이 꺼매지고 한참 있다가 앱 화면이 뜬다던지, 애니메이션이 뚝뚝끊긴다던지, 이런것은 솔직히 요즘 기기에서 보기어려운 불편함이긴 합니다. 차라리 로딩이 오래 걸리면 '준비중' 얼랫을 띄워서 '아 준비중이구나... 기다려야지' 하는 반응을 끌어내는게 성능에 대해서 말을 덜 했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뭔갈 하려고 할때 그렇다는거지, 평소에는 휴대폰에서 알림 오면 바로 반응하고, 알림 열어보는것도 빠르고, 뭐 하다가 다시 워치페이스로 돌아오는 것도 빠릅니다.  애초에 해상도가 낮으니 부하가 걸리는 작업만 아니면 빠릿빠릿하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괜찮아요.  

 

 

 

 

- 베터리는 의외로 휴대폰이 복병입니다.

 

 

 

베터리. 이런 제품에서는 베터리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일단 제 사용 패턴상 알림이 많이 오고, 답장도 많이 하고 하는 평일에는 사무실에 앉아 있을땐 충전을 하니 정확히 측정을 못하겠습니다만, 주말인 어제 여행을 가면서 아침 8시 30분에 95%로 시작해서, 중간중간 알림 10~20여개 정도 주고 받고 해서 밤 10시에 도착하니 40%정도가 남아 있었습니다. 95% 시작시에는 이틀하고 1시간 정도 간다고 표시됬었는데, 그건 좀 뻥인거 같고 풀 충전시 대충 하루하고 반나절은 가는 것 같군요, 하루에 반 이상을 책상 앞에 앉아있는 사무직같은 경우에는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조금 더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습니다... 절전모드등을 사용할 때는 사용 시간이 대폭 늘어나는것 같은데, 써 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워치와 페어링된 폰은 베터리가 훅훅 빠지는게 느껴집니다. 폰은 노트 FE이고 베터리를 올해 초에 갈았었습니다만, 중간중간 충전을 안했다면 집에 돌아올때 쯤 꺼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평소에는 적어도 30~40%는 남겼을 텐데... 이럴 줄은 몰랐네요. 생각보다 워치 연결로 인해 켜지는 앱이 베터리와 메모리를 잡아 먹어 폰도 버벅임이 심해지는걸 느꼈습니다. (그로 인해 폰을 바꾸고 싶은 뿜뿌가 생기게 되고.....,,, 가정이 망하고 사회가 망하고...)

 

 

- 앱 및 메신저앱 연계...는 그냥 포기하세요.

 

쓸만한 앱은 몇가지 안됩니다. 저는 티머니와(평소 잘 안쓰겠지만 여튼 있어서 나쁠건 없으니), 네이버 지도, 삼성 브라우저 정도만 설치했습니다. 카메라 원격 이런건 기본앱이 없고, 유료 앱으로 스마트폰에도 해당 앱을 깔아 쓰는게 필요하며, 휴대폰을 조작하는 앱 뿐만 아니라 그외에 자잘한 유틸리티 앱도 별로 없습니다. 

 

카톡을 보겠다. 카톡을 직접 볼 수 없습니다. 알림으로 온 걸 보는 정도는 가능합니다.(안드로이드 API를 사용하는 앱들은 알림이 왔을때 대화 내용 보기와 답장이 가능한데, 이게 알림이 왔을때만 내용을 보는게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사내 메신저 이런것도 안됩니다. 매신저앱이 지원하면 제한적으로 가능.), 작은 화면에서 삼성 브라우저는 쓸 일 이 없습니다. 성능상 느리기도 하구요. 네이버 지도는 간혹 도보 길찾기 할때 쓸만은 하겠습니다. 다만 길찾기가 느리고 제가 방법을 모르는 것인지 폰에 깔린 네이버 지도와 연계는 안되는 것 같아요.

 

뭐 음성 녹음, 알람, 일정등의 기본적인 기능들은 휴대폰과 연계되서 미리 앱이 깔려 있고, 쓸 수 있습니다. 작은 화면으로 조작이 어려워서 결국 폰을 꺼내들게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카톡 앱과 유튜브 앱, 특히 유튜브 뮤직 앱이 없는게 너무나 불편합니다. 음악은 유튜브 뮤직으로만 듣는데... 삼성 브라우저로 유튜브를 접속하여 듣는 방법은 있지만 화면이 꺼지면 음악이 꺼집니다. 

 

 

- 소리, 진동. 알림 설정...

 

 

휴대폰으로 온 알람은, 설정에 따라 워치로 받게 됩니다. 알람 받을 앱 선택도 가능하고, 워치 착용시 알람은 휴대폰이 아닌 워치에서 울리도록 설정할 수 도 있습니다. 이게 꿀기능입니다. 굳이 휴대폰에 알림을 받을 필요 없으니, 다만 소리/진동 설정이 휴대폰과 동기화 되지 않습니다. 휴대폰이 진동모드이면 워치도 진동모드, 휴대폰이 소리모드이면 워치도 소리모드로 자동 변경되면 아주 만족할 것 같으나, 안됩니다. 저는 루틴(노트fe라 빅스비 루틴이 아니라 그냥 루틴...) 설정해서 회사에 있을땐 진동모드로, 평소에는 소리모드로 자동 변경을 하는데, 그 부분이 특히 아쉽습니다.

 

진동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습니다. 약하게 설정해두면 손목에 딱 붙어 있음에도 바쁠때는 느끼기 어려울 것 같으며, 강하게 설정해둬도 진동의 느낌보다는 진동이 울리는 소리가 좀 더 강하게 인식됩니다. 이건 제가 둔감해서 그럴 수 도 있겠습니다.

 

소리는 베이스가 아예 없는 수준입니다. 대신에 고음이 엄청 깔끔하게 잘 들리다보니, 통화시 굵은 남성 목소리는 잘 안들리고 상대적 고음인 여성 목소리는 아주 잘 들리는 군요. 벨소리나 알람들도 고음 위주로 설정해두면 아주 잘 들립니다. 노래는 베이스가 없으니 심심하기는 한데, 고음이 아주 깔끔해서 나쁘지 않습니다. 베이스가 없기 때문에 사실 소리가 작다고 느껴질 수 있으며, 그래서 볼륨을 조절해봤자 거기서 거기입니다. 물론 워치 스피커폰으로 전화하거나 노래를 들을 일은 거히 없으니 알림소리를 듣는용도로는 만족합니다. 

 

- 그 외에...

 

물에 들어갔을때 터치 오동작을 방지하기 위한 워터락 설정, 워터락 설정 후에는 큰 알림 소리와 진동으로 스피커와 센서에 묻은 물을 제거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흔들어서 기압계에 들어간 물을 빼내라는 알림도 친절하게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운동 체크 이런거가 사실 메인 기능인데, 제가 운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되는지 아직 테스트도 못해봄. 뭐 심박수 체크나 스트레스 측정, 산소포화도, 혈압측정, EGC 측정 같은 헬스 모니터링 기능이 아주 잘 들어가있습니다.

 

이 외에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만 사실 이게 워치 엑티브2와 OS가 거히 같아서 궁금하신 내용은 워치 엑티브2 리뷰를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3. 개통기.

 

 

- 개통.

 

 

사실 이게 제일 골치아픈 사항이었습니다. 쿠팡에서 자급제를 산 거다 보니, 개통이 되지 않은 단말기인거고, 통신사가 알뜰폰이거나 휴대폰 통신사와 워치 통신사를 다르게 개통하고 싶으실 경우, 휴대폰쪽 셋팅 앱에 모바일 네트워크 가입메뉴는 무용지물입니다. 그래서 삼성 디지털프라자나 대리점, 통신사 직영점등에 가서 직접 개통해야 하나 이 경우 e-SIM 개통이기 때문에 단순히 단말기만 가져가서 개통 작업이 되지 않습니다. 제품 박스에 있는 시리얼 번호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제일 문제인 부분이,, 개통하려면 워치가 초기화된 상태여야만 가능 한 제한입니다.

 

왜 그러냐... 이미 페어링된 상태에서는 오로지, 워치 셋팅 앱 내에 개통 기능으로만 개통이 됩니다. 저 같이 알뜰 통신사를 사용할 경우 해당 메뉴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만약 이런 경우에는 워치를 단독 사용 모드로 활성화 해야 하는데, 문제는 단독 사용 모드는 워치가 개통이 되어 있는 상태나, 아니면 처음부터 단독 사용 모드로 워치를 셋팅해야만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초기화된 상태에서 단독 사용 모드를 직접 활성화해서 네트워크에 바로 붙어 개통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상담사가 워치 e-SIM 개통 방법을 모를 경우에도 문제가 됩니다. 저는 KT로 개통하고 싶어서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KT 대리점을 가서 '워치 자급제 개통하려고 왔는데요' 하니 첫 반응이 '갤럭시 워치는 자급제 단말이 없을 건데요', 두번째 반응이 '블루투스 모델로 사신 거예요' 거든요. 이걸 어찌어찌 설명하고 워치 뒷편에 있는 LTE 적혀 있는걸 보여줘서 겨우 넘어가면, '구매하면서 개통하는것이 아니면 저희가 도와드릴 수 없다'라는 아니 처음부터 말하지 대답을 듣게 됩니다. 어쨌거나 KT 지점을 가서 개통을 위해 박스의 시리얼 번호를 보여주더라도 KT 전산망에 시리얼을 입력하는 란이 워치에 적혀 있는 시리얼 번호보다 짧아 입력이 안된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e-SIM 번호를 알 수 없다 ICCID가 안나온다등의 여러가지 문제를 상담사가 얘기합니다. 

 

 

혹시 저처럼 알뜰통신사거나 통신사를 다르게 개통하고 싶을 상황에서 쿠팡에서 자급제로 산 경우에는 아래의 단계만 기억하고 가시면 됩니다.  

 

1. 일단 갤럭시 워치3를 초기화 합니다.

2. 통신사 직영점, 혹은 지점 등을 방문합니다.

3. 워치 자급제 가입한다고 하고 박스에 있는 일련번호를 보여줍니다.

  - 뭐 어떻게 가입안된다고 할때 그냥 일단 전산에 개통만 먼저 해달라고 하면서 가입합니다. 

  - 시리얼 번호가 안맞다 등의 얘기가 나오면, 일단 위의 시리얼 번호(아마 기기 고유번호)랑 오른쪽에 있는 번호(아마 탑재되어 있는 e-SIM 번호) 을 입력해보라고 알려줍니다. 그러면 대충 알고 시도해볼 겁니다.

4. 가입서류 작성하고 번호 부여 받으면, 휴대폰에서 핫스팟을 켜뎐 주변의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아내던, 인터넷을 연결할 준비를 합니다.

5. 초기화 한 워치에서 휴대폰이랑 페어링 하지 말고, ?를 눌러 단독 사용 모드로 셋팅합니다.

6. 셋팅 중에 와이파이에 연결하고 모바일 네트워크 어쩌구 하면 적당히 보면서 통신사 선택합니다. 그렇게 뭐 다운로드 한다 하고 하면 다운로드 합니다. 그러면 한 세내번 재부팅을 하면서 막 셋팅을 하는데 그러면 성공입니다.

7. 이후로는 개통이 완료되고 열심히 날아오는 개통 안내 문자를 보게 됩니다.

 

이대로 계속 쓰셔도 되고, 페어링 하셔도 되고, 저는 깔끔함을 위해 다시 초기화를 했습니다. 다만 초기화시 초기화 단계가 하나 늘어나는데, 네트워크 초기화하겠냐는 물음에는 절대 초기화하지 말고 그냥 다음을 눌러 사용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네트워크 초기화가 e-sim 내역 삭제로 보입니다. 

 

 

여튼 그래서.

 

 

 

- 모바일 네트워크 사용

 

 

위와 같은 우여곡절끝에 개통후 사용해본 결과, 아주 잘 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통화 품질은 앞에서 스피커의 느낌대로, 통화 자체는 연결 잘 되고, 상대방의 목소리 톤에 따라 잘 들리는 경우가 있거나 잘 안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통품의 문제가 아닌거 같구요. 통화 품질 자체는 아주 우수합니다.

 

어느정도냐면, 제가 쓰는 노트 FE 로 통화할때보다 상대방이 더 잘 들린다고 했었거든요. 심지어 운전중에 밖의 소리, 차 엔진 소리, 네비 소리가 다 섞이는데도 상대방은 제 목소리만 또렷하게 잘 들린다고 했습니다. 노트FE가 통품이 그렇게 안좋은 아이는 아닙니다만, 이정도면 삼성 모바일 기기의 통품은 인정할 만 합니다.

 

다만, 네트워크에 붙을 때 휴대폰처럼 바로바로 붙지는 못하고 간혹 연결이 지연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느릴때는 단독 모드 on -> 대략 1분이상 -> 그제서야 안테나 뜨고 -> 또 좀 있어야 LTE가 들어오는 수준... 아무래도 워치쪽이 신호를 적극적으로 연결하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외에 문자도 잘 오구요. 끝입니다. 뭐 모바일 데이터가 필요한 앱이 있을 경우 모바일 데이터로 잘 당겨오는 정도, 데이터는 워치 단독시 200kbps qos 무제한인데, 뭐 워치가 데이터 많이 사용해봤자 웹 브라우저 사용하는게 아닌 이상 속도 제한으로 인한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 베터리 사용량은 꽤 빠지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풀 충시 하루이상은 가는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 착신전환

 

 

일단 해당 기능은 통신사가 같아야지 됩니다. 특히 원넘버는. 저는 휴대폰의 경우 알뜰통신사의 그곳이라 원넘버는 가입이 불가능하며, 착신전환 그룹지정도 원래는 가입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의외로 착신전환 그룹지정은 정상적으로 가입이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게 틀렸거나, 아니면 알뜰 그곳은 KT망이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가입이 된 것 같습니다.

 

여튼. 착신전환시 전화 뿐만 아니라 문자도 같이 전달되므로 사실상 휴대폰에 전화번호를 두개 쓰는 느낌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워치를 제 개인용 전화번호로 사용하기로 했고, 기존 번호는 일반 업무용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착신전환은 원래 유료부가서비스이나 워치 요금제에서는 원넘버와 함께 무료 제공입니다. 아마 원넘버가 착신전환 기반으로 돌아가니 자연스럽게 착신전환부가서비스가 무료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알뜰통신사 그곳 쪽에서는 부가서비스가 가입 되었는지 확인이 안되나, 일단 문자로 온 내용은 착신전환 부가서비스가 가입되었다고 하네요. 이쪽은 무료인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은데,,, 요금 나올때까지는 확인이 어렵겠어요..

 

워치의 경우 블루투스로 페어링 모드가 되었을 때에 모바일 네트워크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건 바꿀 수 있습니다만, 같이 연결될 경우 베터리 유지 때문에 모바일 네트워크를 끄는게 기본값 인 것 같아요. 그래서, 페어링이 되면 워치로 전화가 오지 않고 꺼져있다고 안내됩니다.

 

현재 3사 MNO 쪽 통신사는 위와 같은 유사한 기능의 워치 앱을 제공하는데, 이게 뭐냐면, 휴대폰과 페어링시에는 워치로 오는 전화를 휴대폰으로 착신전환해 줍니다. 자동으로요. 반대로 휴대폰과 페어링이 끊겼는데 워치를 차고 있다? 이러면 자동으로 휴대폰으로 오는 전화를 워치로 착신전환해줍니다. 물론 수동으로 셋팅을 바꿀 수 있고, 착신전환 자체를 해제할 수 도 있습니다. 전환 시간은 대략 30초 정도, 가끔 워치모드로 바뀌었을때 위에서 언급한 네트워크 문제로 전화 수신이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네트워크에 붙어야 착신전환을 설정하는데, 네트워크에 붙는게 늦으니 착신 전환이 불안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처음에 착신전환을 가입하게되면, 워치가 네트워크 붙어 있으면 워치로 전화가 오고, 네트워크 떨어져 있으면 폰으로 자동 전환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수동으로 착신전환을 셋팅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는것을 뒤늦게 알게되어... 에이... 이게뭐야? 했었는데, 다행이 이걸 자동으로 해주는 앱을 제공해주네요. 그래서 제가 원하던 기능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 단독모드에서의 연계 

 

단독 모드에서도 원래라면 휴대폰으로 오는 알림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즉, 휴대폰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휴대폰으로 오는 알림을 워치가 받아 워치에서 보고, 문자 혹은 카톡의 경우 직접 보낼 수 도 있습니다. 전화는 안되구요.(착신전환 쓰는것으로 대체가능, LTE모델은 CMC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마 삼성계정으로 연결하는 CMC 기능인것 같은데, LTE 모델은 CMC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만, 알림정도는 CMC기능이 아니더라도 자체적으로 원격 연결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게 잘 안되요.

 

페어링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네트워크 접속은 가능할때(와이파이 혹은 LTE) 시간이 지나면 워치 상태(위의 단독 실행 - KT)가 원격 연결 - KT 로 바뀌어야 하나, 휴대폰쪽의 문제인지 네트워크의 문제인지 워치쪽 문제인지, 설정의 문제인지..... 아무리 기다려도 원격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근데 어쩔때는 네트워크 붙자마자 바로 연결이 되요.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열심히 뻘짓을 해보았는데, 여전히 안되서 일단 리뷰먼저 작성해 보고 다시 시도해봐야겠습니다.

 

 

 

 

 

 

 

 

 

4. 총평

 

참 잘 만든 웨어러블 디바이스입니다.

미래에는 좀 더 좋은 기술로 베터리가 오래 갔으면 좋겠고.

앱 생태계, 워치 페이스 생태계는 어쩔 수 없지만 이왕이면 좀 더 좋아졌으면 좋겠고,

성능은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애플처럼 눈가리고 아옹하는 속임수라도 써서 유저의 반응에 빠릿하게 반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는 정말 잘 만든 웨어러블 디바이스네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