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LG 알바 잠깐 했었을 때, '내 생애 절대로 LG 물건은 돈 주고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뭐 그건 LG 알바라서 그랬을 수 있겠죠. 삼성 알바였으면 삼성 불매를 외쳤을지도.
하여간 그것과는 벌개로. 세상에 나쁜 물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마케팅이 있을 뿐이죠. 제품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던가, 전혀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춘다던가.
그런 쪽에서 LG의 전통은 매우 깊습니다. 그 옛날에 3D로 한판 붙자 했을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요. 아까는 밖에 나갔다가 LGU+ 매장에 이런 게 붙어있는 걸 봤습니다.
왜 듀얼 스크린이 5G에 가장 적합한지 모르겠어요. 5G의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쪽쪽 빨아 쓰란 소린가. 그게 뭐가 적합하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듀얼 스크린 자체는 상당히 시장 가능성이 있는 모듈이라고 봅니다. 야구 보면서 선수들의 최근 성적 찾아보기. 걸그룹 보면서 투표하기. 이 모든 과정이 5G라서 빠르게(사실 4G여도 전혀 안 느리겠지만). 뭐 이정도라면 이해해 줄 법 한데.
뜬금없이 5G에 가장 적합하다면 뭐가 어떻게 적합하다는건지. 니들이 적합하다고 말하면 적합한갑다 하고 넘어가야 하는건지. 도통 속내를 모르겠어요.
저 옛날부터 이런 방식으로 광고 문구를 뽑는 게, 정말 임원이나 총괄 쪽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LG에 들어가는 신입들이야 저보다 훨씬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똑똑한 사람들일테니, 이런걸 캐치 못하진 않았겠지요.
저런 식으로 카피라이트를 뽑으면 저걸 보는 고객 입장에선 "왜 적합한데??" 소리밖에 안 나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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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지금 K사 말고 S와 L사는 LTE 가지고도 동영상 두개 정도는 껌으로 돌릴 대역폭이 잘 나오고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