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1회용 배터리입니다. 스마트폰을 한번 충전하고 버린다는 물건이죠.
타오바오에서 판매 중. 3개의 타입 C 포트 모델이 29.00위안. 한화 4800원이군요.
그래서 3개가 왔습니다. 용량은 1000mAh, 5V 800mA 출력, 무게 45g, 3년 a/s.
저기요? USB-C로 시켰는데요? 왜 마이크로 USB가 온거죠?
다행이도 마이크로 USB를 쓰는 스마트폰이 있으니 이 녀석의 배터리를 팍팍 소모해 봅시다. 9%가 남았군요.
투명 비닐로 배터리 소모를 막아놨나 봅니다. 그것부터 벗겨냅시다.
4.6V 700mA 2.9W. 이걸로 충전이 되겠습니까?
바로 꽂아봅시다. 2시 47분부터 충전 시작.
20분이 지난 후엔 출력이 300mA, 1.3W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핸드폰 충전은 됩니다. 9%에서 14%로 올랐거든요. 무려 5%.
3시 21분. 여전히 충전 중이지만 16%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거의 0mA까지 떨어졌군요.
3시 30분에도 16%.
3시 38분에도 16%. 이걸로 일회용 배터리의 수명이 다 됐습니다. 25분 걸려서 7%를 충전시켰다고 보면 됩니다.
그럼 어떻게 생겼는지 갈라봅시다.
짜잔. AAA 배터리 3개를 넣어놨군요!. 1.5V 건전지 3개니까 4.5V. 대단한데?
일반적인 AAA 건전지의 용량은 300~500mAh입니다. 그러니까 1000mAh라고 용량을 표기할 수도 있다고 칩시다.
참고로 건전지 하나의 가격은 0.5위안, 3개 1.5위안. 그걸 도대체 얼마에 팔아먹은건가.
사실 이 물건은 다중 보호 장치가 되어 있고 여러 안전 테스트에 통과했다고 했는데 완전 거짓말이죠.
충전, 방전, 과부하, 온도, 단락 등의 보호와 온도 모니터링. 전환 효율 90%. 환경 보호,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을 사용. 맞는 말이 하나도 없군요.
여러분 이런거 사지 마세요. 큰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