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오엑의 단점은 뼈에 사무치도록 알고 있을텐데도 끌리네요.
뭐 단점이야 몇개 꼽자면.
잦은 리프레쉬율. 고대유믈 1기가 램에서 굴리는 것도 아닌데 이건 좀 아니다 싶을 정도입니다. 크롬 켜놓고 기글에서 글 쓰면서 새탭 열고 정보 찾아 오면 리프레쉬 되어있고 그럽니다.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 야외에서 실사용하면 화면켜짐 3시간 20분 정도 찍습니다. 실내 겸용하면 4시간 정도. 실내에서만 쓰면 5시간 정도?
무한부팅의 위험. LG제라 그런 게 틀림 없습니다. 저도 한번 당했죠. 현재 돌리는 보드들은 (아마) 전부 리퍼보드로, 폭탄돌리기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새 보드 생산 안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드래곤 브레스 저리가라할 발열, 그로 인한 쓰로틀링. 여명이 밝아오지 않는 808의 위엄입니다. 오죽하면 빅코어를 끄는 게 실사용에 더 좋다는 말이 나올까요. 불칸 api 지원되는 최소 기준이지만 그게 별로 의미가 없을 정도입니다.
커버 이염. ...이제와서 뭘 걱정하겠습니까? 그냥 막 굴리는 게 편하더군요 뭐. 화면하고 카메라 유리만 안깨지면 되고. 그래서 이건 포기했습니다.
넥오엑의 놀라운 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단점을 이렇게 손에 꼽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 손으로 다 셌어요!
장점을 꼽아볼까요.
썩어도 준치. 죽어도 레퍼. 넥서스 시리즈의 마지막입니다. 그래서인지
https://www.reddit.com/r/Nexus6P/comments/9u7uuu/pixel_3_camera_with_night_sight_works_on_nexus_6p/%C2%A0
지원이 확실히 활발합니다. 레퍼 쓰다 다른 거 오니 느끼는 게 뭐냐면, 커스텀할 필요성을 느끼는데 커스텀할 자료가 적거나 없다는 겁니다.
가벼운 무게. 적당한 크기. 5.2인치 크기지만 사실 5.2인치 치곤 좀 큰 편입니다. LG G6과 비슷한 크기고, 역대 작픽셀들과도 비슷한 크기입니다. 무게는 배터리를 좀 희생한 면도 있겠으나 프레임과 외관 덕도 톡톡히 봤을테죠. 808만 아니었어도 진짜 좋았을 겁니다.
준수한 품질의 IPS화면. 넥육, 넥육피, 이후의 픽셀들. 모두 번인에 시달립니다. 오직 넥오엑만이 자유롭습니다. 색 표현도 좋습니다. 싸구려 액정이 아니라 고급을 사용한 것 같아요. 전전세대의 넥오가 넥오엑보다 리프레시도 덜하고 실사용에 낫다는 말이 있지만요... 그건 다 화룡탓입니다.
크고 아름다운 센서와 구글 카메라의 조합. 이게 핵심입니다. 윗 링크는 픽셀3 카메라를 넥육피에 포팅한 겁니다. 넥오엑은 넥육피와 같은 센서. 작동한다고 하네요. 네, 나이트 사이트가 작동합니다. 이제 야간 사진도 잘 찍히겠어요.
메인 기기로 들고 다니고 서브로 태블릿을 들고 다니는 게 맞지 않았을까 싶은 요즘입니다. 갤탭s4가 생산성도 어느정도 챙겼다고 하던데 말예요.
하지만 넥오엑은 이미 제 손을 떠났죠... 슬픈 일입니다.
아아 님의 빈 자리를 보며 그리움에 애가 탑니다.
카메라...
전 화질때문이 아니라 색감때문이긴 하지만 넥서스/픽셀시리즈의 카메라도 궁금하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