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화하는 씽크패드

scientia potentia est

조회 수 3906 댓글 27

X280 내부. 내장형 베터리로 변해 베터리 탈착 불가. 전작인 X270은 내징형+외장형이었습니다.

X280 메인보드. 저장장치는 2.5인치 SATA 베이가 삭제되면서 M2 SSD만 사용 가능하게 변했으며, SD 카드 슬롯도 Micro SD 슬롯으로 작아지고, RAM도 보드에 납땜되어 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전작인 X270에 비해 심각한 너프가 이루어졌고, 마그네슘 롤케이지의 내구성도 없고 누수 방지 키보드도 아니며 확장성 등도 별볼일 없습니다. X280은 그저 카본파이버 껍데기를 쓰고 트렉포인트 달린 평범한 노트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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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7'

파팟파파팟 슈슉슈슈슉이 아닙니다. 파팟파파팟 이죠. 2018.10.13 19:50

두께 줄이고 경령화한다고 너무 많은 것들이 빠져버렸네요.
확실히 요즘 씽패 노트북에서는 옛날(?) 씽패의 매니악한 내부 설계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네요.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0.13 19:51

이래서야 그냥 E시리즈가 낫습니다. 요즘 E시리즈도 알루미늄으로 외장 만들거든요. 내구성 밀스팩 통과했고.
Blanc91 나나니지 // MacBook Pro (14", M3 Pro) 2018.10.13 19:52

기존의 이미지를 어느정도 유지 했으면 하는데, 시대의 변화에 편승 했군요 (...)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0.13 19:53

X230에 FHD 액정만 되면 좋겠어요.
Loam 고기 ! 맥주 ! 사진 ! 2018.10.13 19:53

예전 설계는 최소한 T 모델은 가야 맛좀 보고 P 모델은 가줘야 좀 나타나죠.

이제 씽크패드도 예전 구조 볼려면 웤스 모델이나 가야 보이죠...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0.13 20:00

그래도 그렇지 맥북처럼 램도 땜질하고 HDD도 못다는 건 너무해요.
Loam 고기 ! 맥주 ! 사진 ! 2018.10.13 20:23

울트라북이 그렇죠 뭐 ... 내부 공간 집어먹는 2.5 보다는 m.2 달고 베터리 더 키우는게 낫다고 생각되요.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0.13 20:37

베터리가 딱히 모자라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탈착식이라 무게 감수하고 한개 더 가지고 다닐수도 있었어요.
0.1 글 못쓰는 문과 / 딜을 넣읍시다 딜 2018.10.13 19:56

이제 더이상 비즈니스 노트북이 아니게되었군요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0.13 19:59

그냥 E시리즈 사거나 서피스나 맥북사는게 나아졌습니다.
네모난지구 내 집 마련의 그날까지 2018.10.13 20:01

심각하군요 무릇 싱크패드면 배터리 탈착식이어야 하거늘...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0.13 20:34

X250을 써본 기억으로는 고용량 베터리를 장착하면 3일동안 썼습니다. 동강용이고 화면 최대밝기로 5시간 돌렸죠. 베터리 하나 더 사면 5일을 이럴 수 있었는데 그런 장점이 날아갔죠.
?
verminus 2018.10.13 20:07

스펙 정향을 조정하는 것 자체는 무슨 니즈를 근거로 대서라도 합리화시킬 수 있겠습니다만, 알아서 비교우위를 말아먹는건 별로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즈니스 노트북 장르의 실수요자로서 아쉬운 건 차치하고라도요. 예컨대 아무리 비즈니스 솔루션이라 해도 개인구매든 대규모 구매/리스든 보증기간(2-3년)내 특별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특히 듀얼스토리지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통계가 있겠죠. 기술적 브레이크스루도 있겠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하스웰-브로드웰, 다시 스카이-카비-카비R에서 아주 비약적인 가용시간 향상을 달성하는 바람에 50Wh선만 넘으면(신경쓰면 40Wh대 중반이라도) 1워크데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으니까요. 문제는 이렇게 되면 이미 머벌 웍스테이션이나 게이밍놋북 일부 빼고는 전부 내장배터리로 넘어간 HP, Dell, Asus, Acer 등에 비해 전혀 비교우위가 없다는 것이고, 자사 제품군 중에서 따진다면 리테일에서는 심지어 소매가가 싼 아이디어패드 제품군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걸 감안하면, 알아서 브랜드파워를 죽이는 짓이라고밖에는 생각되지 않네요.
그나마 일말의 기대라기보다 이런 브랜드 자살을 조금이라도 역진시킬 가능성이 있다면, x260-t460시절의 여러 가지 우행(m.2 wwan만 지원하고 스토리지는 지원하지 않음. 화이트리스트로 차단)을 다음 세대에서는 갈아엎어줬던 선례입니다만...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세대를 거듭해도 늘 제 주력기종이 되어주고 있는 T400시리즈만큼은 -착탈식 대용량 리어 배터리 -듀얼 스토리지나 최소한 2.5" 디스크슬롯 정도는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0.13 20:36

X280은 개선점도 있어서. 하판 따기 편해지고 램이 듀얼체널이 됬죠. 그래봐야 이미 손 볼 부품도 SSD 정도라서 뜯을 일이 없으니 문제죠.
우주코어 Fact Bomber 2018.10.13 20:28

래노버가 또 일을 내는군요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0.13 20:38

씽크패드는 퇴화하고 있어요. 오히려 E시리즈가 요즘 내구성 개선하고 알루미늄 쓰고 디자인도 각지고 중후해지고 있죠. 이번 모델은 외장그래픽 달린게 너무 뜨거워 문제지만요.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18.10.13 20:54

X시리즈가 저 꼬라지가 난겁니까…
이래서야 그냥 51nb에 매달리는게 더 속 편할지 모르겠네요.
판사 BLACK COW IN YOUR AREA 2018.10.13 21:01

스토리지야 앞으로 m.2 보급이 빤히 보이는데다 현재도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저는 사타 2.5 포기까진 이해를 하겠습니다만...램 고정에 마이크로 SD에 배터리에...전작보단 확실히 뭔가 빠졌네요.
?
키리바시 2018.10.13 22:47

10년 전에 배터리 2개 있어야할게 이젠 1개만 있어도 된다는 판단이 있었겠죠. 기업도 집적도 올리면 수율관리나 제작 난이도가 올라갈텐데 바보도 아니고 저게 더 팔린다는 판단이 있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게다가 비즈니스 제품군이면 유지관리 패키지를 같이 지르는데 더더욱 자기수리를 고려할 이유가 줄어들죠.

뭐 사실 이런 커뮤니티의 여론과 실제 대다수 수요와 엇나가는게 뭐 하루이틀도 아니다보니… 개인으로서 아쉬울 수 있는건 100번 이해합니다.
?
TPZ 2018.10.14 05:43

커뮤니티의 여론과 실제 대다수의 수요의 엇나감에 대해 좋은 말씀으로 보여집니다. 예전의 씽크패드를 생각하면 많은 씽크패드이 전통적인 기술이 빠졋지만 시대의 흐름(가벼운 무게 , 얇은 두께, 최신 기술의 적용) 등을 생각하면 퇴화라고 하는점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X280은 실제의 제품도 보았지만 제가보기에도 이전작 x240~x270 보다 잘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하며 단지 X1카본을 닮다 보니 디자인적으로 x1카본과 비슷해진점이 약간의 개성을 상실했다 볼수 있는게 단점이구요.

실제적으로 실수요를 볼때 일반적인 개인이나 회사등은 씽크패드 전통유저처럼 씽크패드의 전통적인 기술이나 이런건 관심이 없고 위에 설명하듯 (가벼운 무게, 얇은 두께, 외관 소재의 고급성, 브랜드 이미지) 등등을 보고 사기에 전통적인 유저가 보기에는 예전 싱크패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만 시대의 흐름의 맞춘 아쉬운 진화라고 생각되네요.

실제로 E시리즈도 보았지만 각진외관, 소재의 저렴함, 보드 빌드 퀄리티의 빈약함, 무게 등등을 보았을때는 2.5인치 저장장치를 사용 가능한것 외에는 X나 T시리즈에 비해서 훨씬 낮은 등급이라 생각합니다.

작금의 상황에서 보았을때 구 씽크패드 유저가 만족할만한 제품은 p50 p51 p70 p71 같은 두께와 무게를 신경쓰지 않는 고사양 웍스 모델밖에 없다는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레노버가 추구하는 모델중에 P1 제품이 고사양 싱크패드 시리즈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종대비 고사양 , 가벼운 무게 (아답터도 경량화) , 고급 재질, 최신 기술 적용 등등 말이죠.

결론적으로 말해보면 전통적인 씽크패드를 원하신다면 제가 봣을때는 X220 , x230, T420, T430, T520, T530 까지가 끝이며 그나마 현재 비슷한 제품은 p50 , p51, p70, p71 입니다. 이외의 제품은 앞으로도 구형 씽크패드와 비슷해질 일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앞으로의 미래 제품들은 p1 처럼 갈거라 생각하구요. 아쉬운 일이지만 어쩔수 없고 타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면 안팔리고 곧 도태되겟죠.
스팅 2018.10.14 08:34

씽크패드만의 특장점을 유지했으면 팬들이 남아있으면서도 새로운 층이 유입될텐데 다른 제품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되었으니 자업자득 되겠네요..이미 얇고 가벼운 노트북들은 얼마든지 많은데 차별화가 불가능하죠 사실...차라리 초박형 시리즈를 새로 만들고 기존꺼는 유지하던지해야지 너무...
케닌 スナネコ🐱 2018.10.14 21:05

제가 본문에 나오는 x280을 쓰고 있는데.. 딱히 와닿진 않는 문제들이네요.
진짜로 '서브 노트북'으로 쓰다보니 확장성은 좋으면 좋긴 한데 그게 중요하냐면 그렇진 않고요.
오히려 12.5인치에 휴대성 좋으면서도 적당히 튼튼한 마그네슘 바디인게 마음에 들어요. 그냥 작고 가벼운거 살거였으면 그램을 샀겠는데 아무래도 플라스틱이다 보니..
씽크패드 키보드도 마음에 들고요.
더 문제인건
1. 화면에 빨콩 및 터치패드 자국이 가끔 남음
2. 쿼드코어 8세대 i시리즈의 미친 발열
인거 같군요.
번외로 화면 베젤이 좀 커보인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
호옹이v 2018.10.15 01:51

x220이 Thinkpad의 마지막이었다고 봅니다.
쫀득한 키감. 묵직한 외관. 빨콩. 스스로의 정체성을 버리니 찾지 않을 수 밖에요.
거기다 레노보라 슈퍼피쉬 등 의심 받는 부분도 있구요.
?
포인트 팡팡! 2018.10.15 01:51

호옹이v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수정 삭제
?
우럭아왜우럭 2018.10.15 05:28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씽크패드 올드팬들이 원하는 각지고 투박한 디자인, 확장성(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무게, 부피 증가), 외장형 배터리 등을 계속 유지하면 씽크패드 망합니다
소수의 매니아들만 찾을테니까요

그리고 E시리즈가 낫다고 하시는데 T나 P,X 시리즈 만져보고 E 시리즈 보면 절대 그런말 못하실걸요
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0.15 07:56

아, 스팩과 가성비만 이야기한 겁니다.
白夜2ndT 원래 암드빠의 길은 외롭고 힘든거에요! 0ㅅ0)-3 / Twitter @2ndTurning 2018.10.15 09:03

씽크패드가 중국당했군요... 나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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