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후속기 출시한다고 물량 밀어내기 중인 퀀텀5 (A55) 하나 물어왔습니다. 마침 ONE UI7 베타를 아직 모집하는 기종이라서 베타롬 올려보고 하루쯤 사용한 경험입니다. (메인은 S25U)
- 장점 -
외관의 만듦새는 정말 좋습니다. 메탈 프레임에 샌드위치 글라스이니 손에 쥐었을 때 플래그쉽 기기랑 큰 차이 없는 수준의 마감입니다.
5000mAh배터리는 오래갑니다. 일상사용에 10시간 화면켜짐은 거뜬하니 대부분의 사용자는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그 외 디스플레이의 밝기 및 베젤 수준, 스피커 품질, 카메라 퀄리티 등 종합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이 최상급은 아니지만 모난 부분은 없습니다.
- 단점 -
다만 AP성능은 좀 그렇습니다. 엑시노스 1480이 UFS랑 조합했을 때, 게임을 제외한 일상사용에는 문제없는 수준이나 절대적인 지표로 보았을 때 CPU는 SD865 와 동급 (긱벤치6기준), GPU는 SD855 (GFX 기준) 에 못미칩니다. 각각 5년 전/6년전 AP라고 볼 때 좀 너무하지 싶습니다.
OpenGL 기반의 게임에서는 처참한 성능, OUE UI7의 vulkan 버프를 받아도 빠릿은 한데 뭔가 이상한 부분에서 프레임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 (갑자기 상단바를 내린다던지 할 때)
213g의 무게는 좀 묵직합니다. (S 시리즈 중 가장 무거운 S25U가 218g이니까요...)
- 총 평 -
항상 A5x 시리즈는 애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삼성 기기가 같는 장점 (네임벨류/AS/고지없는 자동 통화녹음/삼페 등)을 인질로 배짱 장사하는 느낌. 사실 이 부분을 삼성도 알고 있기 때문에 A5x라는 A시리즈 최상급 기종이라는 타이틀을 국내에서는 SKT 한정의 퀀텀 시리즈로 독점 공급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둘러보면 외산폰의 불모지라는 국내에도 더 재미있고 힙스터 감성 충만한 모토로라 엣지 (망원카메라, 무선충전 지원), Nothing a(더 나은 최적화), 샤오미 홍미노트 (더 저렴한 가격) 등의 선택지도 있지만, 미들레인지급 삼성 기기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뭐... 다른 선택지가 없죠.
그런 면에서 퀀텀5는 매우 다행인 기기입니다. 최소 이제는 게임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업에서 부족함이 없고, 플래그쉽 못지 않은 외관은 의외로 만족감이 큽니다.
현시점 SKT 번호이동 기준 20만원 언더의 유지비로 풀리고 있는 상황이니 (오프라인 매장 직접 수령 기준) 새컨폰이 필요하고 이동할 회선이 있다면 하나 쟁여놓는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