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폰까지 살줄은 몰랐는데.. 최근에 여러가지로 대가리가 깨져버려서 아이폰을 사게 되었습니다. 13 미니 미드나이트 256기가로 샀습니다.
회선을 2개로 해서 투폰을 쓰고 있네요. 간단하게 한 달 정도 사용기입니다.
1. 성능이 그냥 말도 안됨
이크기에... 이성능...? ㅗㅜㅑ...
사실 작은 폰을 좋아하는 취향도 있지만 요새 나오는 안드폰들 AP 성능이 너무 처참해서 그 돈 주고는 도저히 못사겠다는 생각에 사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네요.
기존에 사용하던 s10e에 비하면..... 2배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에어4를 사용하기 전 ios에서 램 4기가를 이렇게나 오래 쓰는 것에 대해서 좀 걱정을 했었던 적이 있는데, 패드 에어4를 써보니 전혀 문제가 없어서 13 미니를 사 봐도 되겠다 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문제는 없었지만 확실히 카메라를 사용 시에는 리프래시가 존재합니다.
근데 매번 앱을 사용 후 최근 앱에서 일일히 모두 종료를 해주던 s10e와 다르게 아이폰에서는 해당 부분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이정도 수준이라서.. 막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네요.
확실한 것은 카메라 촬영시 렉이 엄청 심하던 s10e와 아예 차원이 다를 정도로 카메라 앱 속도가 빨랐습니다.
2. 카메라, 스피커, 화면, 크기 등등.. 다 마음에 듬
카메라는 13 일반들도 센서가 약간 커졌죠, 센서시프트 ois도 지원하구요.
지인 12 미니랑 실내사진을 찍어 간단하게 비교하니 사진 자체는 솔직히 큰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던데 13 미니가 센서 크기로 인해 빛을 더 잘 받아서 그런지 프리뷰 화면에서 어두울때 프레임 드랍 나는게 확실하게 차이났네요.
이부분은 실외에서 야간사진을 찍으면 조금 더 큰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그외에는 최근의 OLED 아이폰이면 적용되어 있는 폰에서 찍은 사진을 볼때 HDR으로 뷰를 보여줘서 매우 현실감이 있는것이 참 좋았습니다.
화면은 HDR 영상을 재생해서 비교를 좀 해봤는데 (사진은 에어4로 찍은거라 좀 한계가 있습니다)
S10e에서 하이라이트가 조금 자연스럽지 않던 부분이 13 미니는 깔끔하게 보여지더군요.
위의 사진에 보면 중앙 우측에 있는 가로등이 윗쪽(s10e)은 조금 밝다가 만 느낌이고 아랫쪽(13미니)은 온전하게 보여지는 걸 볼수 있습니다.
재생률은 둘다 60hz로 동일합니다.
아참 까먹고 안썼는데, 트루톤이 진짜 체감이 잘 됐습니다. 가끔 서로 이렇게 차이가 나나 싶을 정도로 체감이 되더군요.
스피커는 조금 신기했는데, 일단 이 크기에 중저음이 나오긴 하는건 좀 놀랍습니다. 이것도 다른 13과 조금 특성의 차이가 있던데 아무래도 울림통 크기가 작다보니 미니는 살짝 시원한 소리가 나게 사운드 튜닝을 한것 같았습니다.
노래소리는 확실히 좋게 들리는 대신에 여러모로 착색이 된 느낌이 강합니다. 방송으로 사람 목소리같은걸 틀어놓으면 조금 왜곡된 느낌이 나는 편입니다. 이 부분은 에어4도 비슷하더군요..
12 미니와 비교한다면 우선 최대 볼륨 크기가 확실하게 커졌습니다. 그리고 12 미니 대비 고음이 훨씬 시원한 소리가 납니다.
13 일반이랑 비교하면 일반쪽이 저음은 훨씬 잘 나오고 고음은 살짝 시원한 느낌이 사라져서 비교적 플랫해진 느낌이 됩니다.
크기는 사실 13 미니보다 s10e가 조금 더 큽니다. 비교하면 13 일반>s10e>13 미니 정도더군요. 근데 써보고 있으니깐 왜 잘 안팔리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저는 편한데 남들은 다 작다고 할 사이즈.. 네요.
3. 충전과 배터리
사실 이 부분 중 충전기를 안 주는것과 라이트닝 포트는 아무리 애플빠여도 실드를 못칠겁니다. 그리고 저도 왜 굳이 라이트닝 포트를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거치식)갤럭시 고속 무선 충전기를 사용하려 했는데 키가 작아선지 아이폰을 뒤집지 않으면 인식이 안되더라구요.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 짭그네틱 충전기를 하나 샀습니다. 뚱 하는 소리도 잘 나오고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의외로 자성도 강하구요.
케이스를 낄거면 위의 사진처럼 링이 있는걸 사야되더군요. 안그러니까 아예 붙지도 않는 수준이라.. 다시 샀습니다.
배터리 타임은 자동밝기 기준 다크모드 + 와이파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니까 화면 켜짐 4시간~4시간 반에 50% 정도를 소모하네요. 거기서 LTE를 좀 더 적극적으로 쓰면 30분~1시간정도가 빠집니다. 근데 이것조차 s10e보다는 훨씬 잘 버티는 거라.
4. 그외의 잡다한 내용
아무튼 동작이 엄청 부드럽습니다.
강화유리 필름을 붙이고 휴대폰을 사용하는건 처음인데 이게 생각보다 무게감이 상당하네요. 체감적으로 s10e나 무게감 차이가 얼마 안납니다..;
패드랑 연동성이 뛰어난게 좋았습니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공유라던가, 사파리 탭 공유가 그렇네요. 전화 당겨받기는 최근들어 갤럭시에서도 지원하는 기능이지요.
스팸문자, 전화 거르는 기능은 확실히 갤럭시가 좋았습니다. 처음 투폰으로 뚫은 번호가 너무 더러워서 결국 새로 팠습니다.
제스쳐는 에어4에서 써보고 진작 갤럭시에도 적용해놓고 썼었는데, 역시 편하네요. 뒤로가기 제스쳐가 왼쪽 강제라서 불편하다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왼손으로만 휴대폰을 사용해와서 와닿지 않는 단점이었습니다.
진동이 햅틱 엔진 덕분인지 매우 신선한 느낌이였습니다. 특히 타이머를 설정할때는 정말 리얼한 느낌이였네요.
u+에서 통화 불량이 있다는 말이 있데 아직까지 겪어본 적은 없네요.
13 미니 후에는 미니 라인이 단종된다는 말이 있어서 결국 구매하고 사용해봤습니다. 여러모로 대만족입니다. 처음에는 14 나왔을때 할인 들어갔을때 살까.. 싶었는데 단종되면 아예 못 살거라 그냥 쿠*에서 카드할인하던 찰나에 바로 샀습니다.
s10e는.. 일단은 투폰으로 유지를 할것 같은데 one ui 4.0이 평가가 나빠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확실한 것은 앞으로 s시리즈를 사려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