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SiFive의 RISC-V 개발보드인 HiFive Unmatched($665)가 출시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네이티브 RISC-V 개발 플랫폼이라고 하네요
SiFive Freedom U740 1.2Ghz SoC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해당 SoC는 쿼드코어 U74 구성입니다.
CoreMark 벤치마크 성능
SiFive 마케팅 문서에 소개된 U74 코어 성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CoreMark는 마이크로 컨트롤러나 임베디드 시스템 성능을 측정하는데 주로 쓰이는 벤치마크입니다.
해당 벤치마크 기준으로 U74는 클럭당 성능에서 Cortex-A55를 10% 앞지릅니다.
면적은 1/3에 불과한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성능입니다.
다른 프로세서들의 CoreMark 결과입니다.
SiFive의 주장 대로면 U74@1.2Ghz 는 5880점이 나올테니 M1이나 4700U에 비해 5배 정도밖에 안 느리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심지어 클럭당 성능은 두배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그런데 U74는 순차실행 구조에 실행 파이프라인이 두개밖에 안 되는데 이게 말이 되나? 싶더군요.
실제로 이번에 리뷰어가 개발 보드에서 테스트한 결과는 CoreMark 결과와 괴리가 컸습니다.
싱글쓰레드 위주인 웹 자바스크립트 벤치 결과입니다. (여기서 직접 돌려볼 수 있습니다.)
A55가 아닌 라즈베리파이 3 (A53@1.4Ghz)가 U74보다 54% 빠릅니다.
아톰보다 5배 이상 느립니다.
3세대 코어 i7에 비해서는 24배나 느립니다.
RISC-V 버전 긱벤치5 결과입니다.
A55@2Ghz랑 비교하면 점수차이가 4배 정도 납니다.
세부항목
U74는 ISA스펙이 RV64GC이기 때문에 벡터연산이 빠져 있는걸 감안해서 세부 항목에서 크립토, 머신러닝을 빼고 A53, A55와 동클럭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정리하면 U74는 A55보다 클럭당 정수, 부동소수점 둘다 2.2배(기하평균) 정도 느린것을 알 수 있습니다. A53에 비해서도 1.85배 정도 느리고요.
물론 RISC-V는 개발중인 아키텍처이고 컴파일러의 최적화에 의존하기 때문에 향후 점수가 더 오를 여지는 있습니다.
CoreMark는 간단한 MCU면 몰라도 스마트폰에 들어갈 정도로 복잡하고 고성능인 CPU의 성능을 측정하는데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RISC-V가 실제 성능에 비해 부풀려지는데 한몫 한 것 같네요.
그래서인지 SiFive도 요즘 P550, P650같은 고성능 코어는 CoreMark를 제외하고 SPEC 벤치마크 기준으로만 발표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