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의 ‘갤럭시S21 출시에 따른 시장현황 분석’ 보고서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서로의 장려금 수준을 구체적 수치로 공유한 흔적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문제는 이 보고서가 방통위뿐만 아니라 이통 3사에까지 공유됐다는 점이다. 보고서에는 각 사의 영업비밀인 장려금 규모가 1000원 단위로 기재됐으며 일일 단말 개통 수량까지 자세히 나와있다.
이통 3사가 상호 영업정보 교환 행위를 통해 장려금은 물론 합법적인 지원금 규모까지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하면서 담합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통사들은 이 같은 보고서를 제출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담합과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