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퍼왔습니다)
기기 하나에서 아날로그 소리가 출력되는 경우도 있지만, 소스기기는 오직 트랜스포트의 역할을 하고 무선 또는 유선으로 별도의 DAC에 신호를 전송하는 시스템도 많이 사용하죠. 뭐 TWS를 비롯한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카오디오에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것도 이런 방식이죠. 아니면 HDMI로 영상과 함께 음성 신호를 같이 전달한다던지..
근데 말이죠, 대부분의 경우 트랜스포트 기기에 해당하는 장치에서 따로 볼륨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두면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도 음량이 조절되지만 휴대폰에서도 따로 조절되서 두가지 기기의 볼륨이 따로 놀죠. 또한 TV 셋톱박스를 사용할 경우 TV의 볼륨과 셋탑의 볼륨이 따로 놀 때가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의 문제는 소스기기가 디지털 방식이란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말이죠. 뭐 이를테면 출력장치가 16비트로 음향신호를 전송한다 하면 그 소리를 구성하는 파동을 양자화한 디지털 신호는 -32767부터 +32768까지의 값을 가질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나 USB DAC 등의 트랜스포트 기기에서 -0dbfs의 사인파가 재생되는 상황으로 예를 들어 봅시다.
- 볼륨이 100으로 설정되어 있을 경우, 사인파의 마루는 +32768의 값을 가질테고 골은 -32767의 값을 가집니다. 이때는 이 소리가 가질 수 있는 최대값이 32768, 최솟값이 -32767이므로 16비트의 양자화 비트수를 가진 음원이 재생되며 96dB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가집니다.
- 디지털 볼륨을 줄이면 파동의 골과 마루 사이의 길이가 줄어듭니다. 분명히 최대값이 32768인 이 사인파를 강제로 리사이즈합니다. 하지만 여긴 철저히 양자화된 디지털 오디오의 세계이죠. 그렇게 될 경우 이 사인파가 가질 수 있는 최대값과 최소값의 범위가 줄어듭니다. 충분히 32768의 값이 나올 수 있는데도, 최대 출력이 32768 미만으로 고정되어 버립니다. 이는 곧 양자화 비트수가 16비트 아래로 떨어짐을 의미하며, 데이터의 손실과 더불어 다이내믹 레인지의 손실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디지털 '리사이징'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덤이구요.
- 기기마다 볼륨의 단위가 다른데, 볼륨 한 칸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 볼륨 슬라이더를 x축으로 놓으면 y축에 해당하는 값은 무엇이 되는가? 비싼 오디오 기기는 볼륨이 데시벨 단위로 표시되지만 보통 저런 류의 기기들에 그런걸 바랄수는 없죠. 볼륨 100%는 저 파동 그대로 나오고, 50% 볼륨은 저 파동의 사이즈를 절반으로 줄인것이 맞는가?
만약 제가 생각한게 맞다면, 제공된 양자화 비트수를 모두 활용하여 최대의 성능을 발휘하려면 블루투스 오디오나 USB 오디오 장치의 볼륨은 무조건 100%를 유지하여야 되고 볼륨을 조절할 일이 있을 경우 DAC를 한번 거친 아날로그단에서 조절해야 하는 것이 맞는게 되는데, 제가 옳게 생각한건지가 알고싶습니다.
한편, 가정용 셋톱박스와 같은 기기와 다르게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HDMI 장치 중 일부는 내부에 볼륨 조절 기능이 없습니다. 또한 무선쪽으로 넘어가면 일부 고급기기들은 블루투스 볼륨 조절이 기기와 통합되어 있더군요. 모바일 기기에서 볼륨을 올리면 헤드폰에서도 같이 올라가고 헤드폰의 버튼을 누르면 모바일 기기 볼륨이 내려간다던가. PC에서도 그런 기능이 지원되는거 같네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이럴때는 출력방식이 어떻게되는지도 알고싶습니다.
그리고 인티앰프 안쓰고 라인레벨 출력에 파워앰프를 물려쓸때는 라인아웃의 볼륨을 조절하는게 맞나요 파워앰프의 볼륨을 조절하는게 맞나요? 이거도 음질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이드가 잇을듯 한데 좀 알아보고 싶어용
근데 이렇게 사용하면 당연히 볼륨 조절의 폭이 줄어들고 평상시에도 청각손실의 위험성이 있다보니 300옴 이상의 고임피던스 리시버가 아니면 그닥 옳은 방법이라고는 못하겠네요.
어차피 체감하는게 불가능한 영역의 손실이라면 재생기기의 볼륨을 줄이고 출력단은 12시쯤에 고정해놓고 쓰는게 청력에 더 좋겠죠.